원석 같은 중소기업 150곳, 삼성전자와 손잡고 비상하다… 스마트비즈엑스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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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비즈엑스포 2017 현장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지 말자.”

임민자 성일이노텍(광주광역시 광산구 평동산단로) 대표가 벽에 부딪힐 때마다 되뇌는 말이다. 2005년 설립된 스크린인쇄[1]전문 기업 성일이노텍은 지금이야 촉망 받는 중소기업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지만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건 아니다. “2014년 무렵, 회사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제품엔 자신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죠. 그때 삼성전자가 재정적으로 지원해준 건 물론, 경영•생산 노하우까지 전수해줬어요. 그 일을 계기로 위기를 이겨내고 다양한 활로를 개척할 수 있었죠. 우리 회사만의 독자적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때 알았어요.”

성일이노텍 부스 앞에서 포즈를 취한 임민자 대표. 그는 “2014년 회사가 어려웠을 때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지 못했더라면 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성일이노텍 부스 앞에서 포즈를 취한 임민자 대표. 그는 “2014년 회사가 어려웠을 때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지 못했더라면 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의 말처럼 성일이노텍이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바탕엔 삼성전자와의 만남이 있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대해 갖기 쉬운 편견을 버리고 시장 상황에 정통한 분야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상생에 성공, 자연스레 재기의 기회를 잡은 것.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주관해오고 있는 ‘스마트비즈엑스포(Smart Biz Expo)’는 성일이노텍처럼 삼성전자와 손잡고 활로 개척에 힘쓰는 우수 중소기업이 한데 모이는 자리란 점에서 뜻깊다. 지난 17일 코엑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올해 행사장을 찾아 ‘제2의 성일이노텍’을 꿈꾸는 150여 개 기업 부스를 둘러봤다.

전기 자전거부터 프리미엄 과자까지… 기술∙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 ‘가득’

스마트 비즈 엑스포 현장

스마트비즈엑스포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마련되는 행사다. 우수 기술∙제품 판로 확대와 투자 유치, 인력 채용 등 종합 지원이 이뤄지는 게 특징. 올해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한 중소기업 담당자는 국내외 바이어와 관람객을 맞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행사 홍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부스 곳곳을 촬영 중인 아리랑TV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풍경도 여기저기서 연출됐다.

스마트비즈엑스포 현장

이날 둘러본 부스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재화와 서비스의 향연장이었다. 특히 첨단 기술을 탑재, 현대인의 일상을 보다 편리하게 해주는 제품이 많아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퍼스널 모빌리티 전문 기업을 표방하는 리콘바이크(경기 과천시 주암동)

퍼스널 모빌리티 전문 기업을 표방하는 리콘바이크(경기 과천시 주암동)는 1회 충전으로 100㎞를 이동할 수 있는 전기 자전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위 사진>. 의류 디자이너 출신 대표(김진)가 참여한 브랜드인 만큼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은 점이 돋보였다. 2017년 10월 현재 취급 중인 자체 모델만 30여 개. 접이형 제품에서부터 험난한 주행에 적합한 팻바이크(fat bike)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쿠키아 대표 김명신 씨

김명신<위 사진> 쿠키아(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로)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스마트비즈엑스포에 부스를 차렸다. 쿠키아가 삼성전자를 만난 것도 지난해였다. “국산 콩으로 프리미엄 두부과자를 생산하던 중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됐어요. 이후 가장 많이 달라진 건 생산 라인이죠. 컨베이어 벨트에 투입시키는 원료 양을 예전엔 어림짐작으로 계산했는데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정량화할 수 있게 됐거든요. 생산량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작업자가 바뀌면 과자 맛이 달라지던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이젠 옛말이 됐죠. 작업 강도가 줄어 임직원 만족도도 높아졌고요.”

김명신 대표

김명신 대표는 “대기업과 상생하려는 중소기업의 시도가 늘 성공하지 않는 건 ‘스스로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스마트공장 프로젝트 등 대기업 지원 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거두려면 매사 준비된 자세로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외 바이어도 대거 참여… “해외 시장 개척하려면 품질에 특히 신경을”

삼성전자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사 중 한 곳인 코리아e플랫폼

이번 행사가 의미 있는 건 ‘될성부른’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유력 바이어가 대거 참여했단 사실에 있다. 삼성전자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사 중 한 곳인 코리아e플랫폼도 그중 한 곳. 김무삼<아래 사진> 코리아e플랫폼 팀장은 함께할 중소기업 평가 기준을 묻자 대뜸 ‘QCD’를 언급했다. QCD란 품질(Quality)과 가격(Cost), 공급(Delivery) 등 세 가지 요소를 뜻하는 영단어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용어. 그는 “특히 B2B(Business to Business) 거래를 추진하는 기업이라면 제품을 최저가로, 최적기에,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가장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사 중 한 곳인 코리아e플랫폼 김 팀장 인터뷰

김 팀장에 따르면 QCD 중 해외 시장 공략에 가장 필요한 자질은 단연 Q, 즉 품질이다. “제품 품질이 우수해야 협상 기회가 주어집니다. 품질이 함량 미달이면 적정 가격을 제안해볼 수 있는 기회조차 잡기 어려운 게 현실이에요.” 그는 “올해 행사장을 둘러본 후 14개 업체와 구매 상담 미팅을 잡았다”며 “깐깐한 실무 협의를 거쳐 함께할 만한 파트너를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판로확대 지원 TF’ 꾸려 올해 행사 주관… 해외 105개국 방송도

스마트비즈엑스포 현장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도 판로 개척은 중소기업에게 언제나 ‘크나큰 벽’이다.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 받는 일이 유의미한 이유 역시 거기에 있다. 올해 행사 진행을 총지휘한 박준하(삼성전자 스마트공장운영팀)씨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판로 확대 지원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결성, △참여 기업 모집 △바이어 초청 △유관 기관 협업 요청 △전시장 구성 등 전반적 행사 기획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바이어가 참여했고 아리랑TV가 행사 전반을 취재한 후 105개국에 방영하기로 하는 등 참여 중소기업에 보다 많은 시장 개척 기회가 열릴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민자 대표가 외국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임민자 대표는 “바람직한 상생협력은 ‘대기업’이란 큰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 아래에서 중소기업이 꽃을 피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처럼 스마트비즈엑스포가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상생협력의 이상적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그래서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그늘 아래서 아름다운 꽃을 맘껏 피워내길 기대한다.


[1] Table of Organization. 결이 거친 비단이나 무명에 인쇄용 도료가 여과되지 못하도록 처리, 문자나 그림 형태를 만들고 이를 틀에 바른 후 고무 롤러를 사용해 인쇄하는 방식. 공판 인쇄술의 일종으로 ‘실크스크린인쇄’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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