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속도 1㎳’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CFG70, 뭐가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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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과 ‘모험’의 기로에 서면 대다수가 전자 쪽에 선다. 그 편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모델명 ‘CFG70’)로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삼성전자는 과감히 모험을 택했다. 게이밍 모니터 중 가장 높은 곡률을 지닌 제품이면서 광(廣)시야각 패널을 적용하고도 응답 속도 1㎳(milli second, 1000분의 1초)를 실현했기 때문. 빠른 응답 속도는 게이머들이 모니터를 선택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요소이기도 하다. 지난 24일, 바로 이 ‘응답 속도 1㎳’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삼성전자 뉴스룸이 삼성디지털시티(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를 찾았다.

CFG70 하드웨어 개발과 마케팅 업무를 각각 담당하고 있는 서호성 책임(사진 왼쪽)과 고향 대리▲CFG70 하드웨어 개발과 마케팅 업무를 각각 담당하고 있는 서호성 책임(사진 왼쪽)과 고향 대리

 

‘4채널 잔상 제거 기술’ 모니터 업계 최초 도입

요즘 출시되는 모니터는 대개 △TN(Twisted Nematic) △VA(Vertical Alignment) △IPS(In-Plane Switching) 또는 PLS(Plane Line Switching) 가운데 한 가지 패널을 채택한다. 이중 게이밍 모니터에 사용되는 건 TN 패널이다. 시야각과 색감 측면에서 다소 취약하지만 응답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CFG70엔 VA 패널이 사용됐다. VA 패널은 높은 명암비와 진한 색감, 넓은 시야각을 갖췄지만 응답 속도(4~6㎳)는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CFG70 개발진이 게이밍 모니터 분야에 좀처럼 도입되지 않는 VA 패널을 택한 이유는 뭘까?

CFG70 하드웨어 개발 업무를 담당한 서호성<위 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개발팀 책임

CFG70 하드웨어 개발 업무를 담당한 서호성<위 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개발팀 책임은 이에 대해 “커브드 모니터의 편안함과 선명한 화질 중 어떤 것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VA 패널은) 이미 과학적으로 눈에 편안하다고 입증된 커브드 모니터를 구현하기에 최적인 데다 퀀텀닷 디스플레이까지 결합돼 최상의 화질을 제공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전에 사용되던 CRT(브라운관) 모니터는 장면 전환 순간, 매우 빠른 속도로 화면이 꺼졌다 켜진다. 이때 사용자가 잔상(殘像) 없이 연속적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건 사람 눈이 그 찰나의 간극을 보정해주기 때문이다. 반면, LCD 모니터는 장면이 바뀔 때에도 이전 화면이 꺼지지 않고 표시돼 계속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서호성 책임에 따르면 CFG70엔 일명 ‘잔상 제거 기술’이 적용됐다. “잔상 제거 기술은 장면 사이사이의 백라이트를 조절, 영상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CFG70이 VA 패널을 채택하고도 1㎳의 MPRT(Motion Picture Response Time, 실제 영상 움직임을 측정하는 표기 기준)를 구현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여기 있죠.”

서호성 책임은 “다른 패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VA 패널 응답 속도를 잔상 제거 기술로 극복, 응답 속도를 1㎳까지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서호성 책임은 “다른 패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린 VA 패널 응답 속도를 잔상 제거 기술로 극복, 응답 속도를 1㎳까지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실 잔상 제거 기술은 CFG70 출시 이전에도 존재했다. 다만 기존 방식은 화면 중앙부를 기준으로 전체 백라이트를 제어, 잔상을 제거하는 방식이어서 화면 위·아래쪽엔 여전히 잔상이 남았다. 반면, 삼성 CFG70엔 ‘4채널 잔상 제거 기술’이 적용됐다. 4채널 잔상 제거 기술의 핵심은 화면 전체를 네 구역으로 구분, 구역별 최적의 순간에 독립적으로 잔상을 제거하는 데 있다. 정중앙 잔상은 물론, 상·하단 잔상도 제거해 화면 전체에 걸쳐 잔상 없이 깨끗한 화면을 구현하는 게 특징. 모니터에 4채널 잔상 제거 기술을 적용, MPRT 1㎳ 응답 속도를 구현한 건 삼성전자가 최초다.

4채널 잔상 제거 기술 개념 설명도. 화면 전체를 4개 구역으로 구분, 구역별로 발생하는 잔상을 독립적으로 제거해준다▲4채널 잔상 제거 기술 개념 설명도. 화면 전체를 4개 구역으로 구분, 구역별로 발생하는 잔상을 독립적으로 제거해준다

 

출시 전 ‘블라인드 테스트’서도 압도적 차이로 득표

. CFG70 마케팅 담당자 고향<위 사진 오른쪽> 삼성전자 VD사업부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팀 대리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이 언제나 사용자의 선택을 받는 건 아니다. 모든 사용자가 기술 발전 성과를 체감하는 건 아니기 때문. CFG70 마케팅 담당자 고향<위 사진 오른쪽> 삼성전자 VD사업부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팀 대리는 CFG70 출시 직전 게이머를 초청, 브랜드명을 숨긴 채 CFG70과 1㎳ 응답속도를 지원하는 타사 모니터 간 잔상 비교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그 결과는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를 받아 든 CFG70 개발진은 안도했다. 참가 게이머 11명 중 10명이 CFG70에 표를 던졌기 때문. 잔상에 특히 민감한 ‘핵심 사용자’에게서 그간의 노력을 인정 받은 순간이었다. “테스트 도중 일부 게이머는 타사 제품을 가리키며 ‘이 모니터는 상·하단부에 잔상이 있다’고 정확하게 지적하더라고요. 4채널 잔상 제거 기술이 사용자에게 한층 강화된 게이밍 경험을 선사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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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모니터를 구입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각종 수치로 빼곡한 사양표를 들여다보게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응답 속도 1㎳’는 CFG70을 다른 제품과 구별해주는,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CFG70은 4채널 잔상 제거 기술 덕에 사용자를 한층 실감나는 게임 속 세상으로 인도한다. 잔상 없는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려는 게이머라면 CFG70이야말로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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