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처음일걸, ‘브랜드 입은’ 시스템 에어컨

요즘 카페 개점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매장 내부 인테리어에 상당히 공을 들인다. 카페가 일종의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된 데다 ‘예쁘고 근사한 카페’에서 촬영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타고 이리저리 공유되며 자연스레 입소문 효과까지 내주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는 투썸플레이스 천안통정점(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방통정로)은 최근 부쩍 고객 사이에서 “분위기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얼마 전 설치된 삼성 시스템 에어컨 ‘360 카세트 디자인 패널’(360 카세트 전면을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디자인으로 ‘맞춤 제작’ 해주는 제품) 덕분이다. 실내 인테리어에 자연스레 녹아들 뿐 아니라 주변 환경까지 쾌적하게 유지시켜주는 360 카세트 디자인 패널의 면면을 확인하기 위해 천안으로 향했다.

브랜드명·엠블럼·슬로건까지 ‘100% 맞춤 주문 제작’

투썸플레이스 천안통정점은 360 카세트 디자인 패널이 국내 최초로 적용된 매장이다. ‘고객 맞춤형 제작’이란 콘셉트에 맞춰 이곳에 설치된 360 카세트는 딱 봐도 투썸플레이스를 떠올리게 한다. 일단 전체적으로 커피를 떠올리는 진한 갈색을 띠고, 가운데엔 모카포트 모양을 형상화한 투썸플레이스 엠블럼이 빨간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원형 토출구 가장자리엔 투썸플레이스가 슬로건으로 사용 중인 문구 ‘작은 사치/ 즐거운 생활과 달콤한 시간(SMALL INDULGENCE/ DELIGHTFUL LIFE & SWEET TIME)’과 브랜드명(A TWOSOME PLACE)’이 빙 둘러가며 쓰여 있다. 사이사이 커피 원두 모양의 아이콘도 눈에 띈다.

▲투썸플레이스 천안통정점에 설치된 360 카세트 디자인 패널. 엠블럼과 슬로건, 브랜드명 등이 조화롭게 녹아있어 쓱 봐도 해당 브랜드의 정체성이 효과적으로 드러난다

360 카세트 디자인 패널 적용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건 역시 고객들이다. 김제남 투썸플레이스 천안통정점 대표는 “360 카세트 디자인 패널 설치 후 ‘인테리어가 깔끔해졌다’는 고객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찾아간 매장은 현대적 인상의 검정색과 커피(원두)를 연상시키는 갈색이 어우러져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냈다. 천장에 설치된 360 카세트 디자인 패널 역시 전체 인테리어와 색상을 맞춰 ‘있는 듯 없는 듯’ 통일감을 연출했다.

김 대표는 “간혹 ‘눈 밝은’ 고객 몇몇은 360 카세트 디자인 패널을 인테리어 조형물로 착각, 매장 직원에게 질문을 해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매장에서 만난 고객 조재호(25, 대학원생)<위 사진>씨 역시 취재진의 질문에 천장을 올려다보곤 “(360 카세트 디자인 패널의 정체를) 알기 전까진 에어컨일 거라고 짐작조차 못했다”며 “일단 여느 매장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과 비교했을 때 디자인이 무척 감각적이어서 맘에 든다”고 말했다.

▲김제남 투썸플레이스 천안통정점 대표는 “360 카세트 디자인 패널은 천편일률적이었던 매장용 시스템 에어컨에 브랜드 특유의 개성을 담아 주문 제작할 수 있어 통일감 있는 인테리어가 완성된단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바람, 기류 제어 원리 응용해 ‘사각지대 없이’ 송출

아주 덥거나 추운 날, 카페 같은 상업 공간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고르지 않은 실내 냉·난방 때문에 울화통 터졌던 적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에어컨(히터) 주변은 시원한(따듯한) 반면, 나머지 구역은 땀이 절로 날(몸이 떨릴) 만큼 더운(추운) 상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투썸플레이스 천안통정점을 찾은 고객 전혜영(43, 주부)씨는 “날이 너무 추워 잠깐 몸이라도 녹일 겸 들어왔는데 온풍이 강하지 않고 매장 내부가 고루 따듯해 아이와 함께 있어도 맘이 놓인다”고 말했다.

▲360 카세트는 원형 토출구로 사각지대 없이 바람을 고루 내보내 매장주 입장에서 “내가 앉은 곳이 너무 춥(덥)다”는 고객 불만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김제남 대표는 “시스템 에어컨을 360 카세트로 바꾸기 전엔 고객들이 에어컨 주변 좌석에 앉길 꺼려했는데 요즘은 그런 ‘민원’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360 카세트는 수평 기류를 구현, 바람이 사용자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돕는다. 또한 원형 토출구로 바람을 사각(死角)지대 없이 고루 내보낸다. 풍향 조절 블레이드를 없애고 (항공기나 풍력발전기 등을 만들 때 활용하는) 기류 제어 원리에 착안한 부스터 팬을 채택한 덕분이다.

“우리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집에서처럼 편안한 느낌을 받으며 휴식하길 바란다”는 김제남 대표의 말처럼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일은 비단 카페뿐 아니라 모든 매장 점주에게 안겨진 숙제다. 매장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1년 내내 쾌적한 바람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주는 360 카세트 디자인 패널이 향후 보다 많은 매장에 설치돼 매출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