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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데이비드 도니 플랙트그룹 CEO “삼성과 협력, 공조시장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

2026/01/02

삼성전자는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을 인수했다. 작년 11월 인수 절차가 완료된 가운데, 플랙트그룹 데이비드 도니(David Dorney)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사업 비전을 밝혔다.

데이비드 도니 CEO는 20년 이상 글로벌 냉난방공조(Heating, Ventilating and Air Conditioning, 이하 HVAC) 업계에서 리더십을 쌓아온 베테랑으로서,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플랙트그룹을 이끌 새로운 리더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데이비드 도니 CEO로부터 플랙트그룹의 미래 비전과 사업 방향, 2026년 핵심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플랙트그룹 데이비드 도니 CEO.
▲ 플랙트그룹 데이비드 도니 CEO

“1909년부터 쌓아온 엔지니어링…데이터센터 냉각은 60년 경험”

Q1. 플랙트그룹은 어떤 기업이며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

플랙트그룹의 출발은 지난 19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사는 상업·산업용 건물 환기 시스템을 비롯해, 클린룸, 해양, 화재안전 등에서 선도적인 솔루션을 구축해 왔다. 또 데이터센터 냉각 영역에서도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는 1964년에 최초의 전산실 에어컨 장치(CRAC)를 선보인 이래로 60년 넘게 관련 솔루션을 제공해왔고, 정밀 냉각부터 에너지 효율까지 뛰어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구성원들이 회사의 큰 강점이다. 플랙트그룹은 글로벌 14개 제조 시설에서 높은 품질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현장 중심으로 역량을 쌓은 사후서비스(AS) 엔지니어들이 이를 뒷받침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를 더하고 있다.

Q2. 현재 글로벌 공조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

글로벌 공조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 도시화 가속, IoT나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 도입 확대 그리고 실내 공기질(Indoor Air Quality)에 대한 관심 증대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히트펌프 수요가 커지는 등 2035년까지 의미 있는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액체냉각 기술의 빠른 혁신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Asia Pacific) 등지에서 고효율 공조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산업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플랙트그룹이 공급하는 공기냉각, 액체냉각 등 주요 공조 솔루션 제품들.
▲ 플랙트그룹이 공급하는 공기냉각, 액체냉각 등 주요 공조 솔루션 제품들

“데이터센터·철강·방산·항공우주까지…현장서 성과로 증명”

Q3. 플랙트그룹이 최근 진행한 성공적인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한다면?

플랙트그룹은 글로벌 주요 산업 분야에서 건물 신축이나 핵심 시설 관련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신규 데이터센터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AI,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프로젝트 현장에 HVAC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에서 이산화탄소 무(無)배출 철강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는 고객사를 위해 통합 공조 솔루션을 공급했다. 해양 사업에서는 인도, 미국 등 여러 국가 대상으로 방산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올해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솔루션을 교차로 공급하는 첫 번째 성과도 거뒀다. 항공우주(Aerospace) 분야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플랙트그룹 ‘에어 솔루션(Air Solution)’과 삼성의 모듈러 칠러(Modular Chiller)1를 함께 공급하며, 양사 간 시너지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Q4. 삼성전자와 플랙트그룹 간 시너지에 있어 기대하는 부분은?

플랙트그룹의 공조분야 전문성과 삼성전자의 종합적인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더 스마트하고 연결된 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플랙트그룹의 공조 시스템을 삼성의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 빌딩 통합 솔루션(b.IoT)과 연동하면 한층 고도화된 에너지 관리와 스마트빌딩 솔루션으로 확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강력한 AI 역량 역시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양사 간 연구개발(R&D) 협업과 공급망 통합 등으로 신제품의 로드맵을 확장하고, 출시 속도 또한 앞당김으로써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플랙트그룹 인도법인.
▲ 플랙트그룹 인도법인

“한국 공장은 ‘미래 표준 모델’…인도·미국 투자도 확대”

Q5. 앞으로 집중할 투자 지역과 대상이 있다면?

우리의 우선순위는 2025년부터 시작한 삼성과 협업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다. 먼저 냉각수 분배 장치(CDU, Coolant Distribution Unit) 기술에 집중하고, 플랙트그룹의 스마트 제어 플랫폼인 ‘플랙트엣지(FläktEdge)’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또 R&D 투자도 늘려 개발·공급 속도를 높이고, 파트너 프로젝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에 2026년 설립 예정인 신규 생산라인은 미래 공장의 ‘표준 모델’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이 공장을 발판 삼아 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플랙트그룹의 존재감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데이터센터와 건물 실내 환경 관련 커다란 성장 기회가 보이는 인도, 미국 시장에서 신규 생산 시설과 현장 서비스 투자도 진행 중이다.

‘플랙트 온 휠즈(Fläkt on Wheels)’라고 이름 붙인 이동식 전시 투어를 18개국 45개 지역에서 진행하며 1,200여명의 고객에게 플랙트그룹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 ‘플랙트 온 휠즈(Fläkt on Wheels)’라고 이름 붙인 이동식 전시 투어를 18개국 45개 지역에서 진행하며 1,200여명의 고객에게 플랙트그룹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Q6. 플랙트그룹의 새로운 CEO로서 비전과 핵심 목표는 무엇인가?

삼성전자와 함께 2026년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가며, 공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우리의 분명한 비전이다.  또한 혁신, 품질, 지속가능성을 회사의 목표로 삼고 있다.

플랙트그룹은 각종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과 스마트 기술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이미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발전시켜 온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에너지와 스마트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과 같은 환경 관련 핵심 과제도 고객 및 파트너사와 추진해 나갈 것이다.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만큼, 결코 작지 않은 미션이다.

Q7. 마지막으로 10년, 또는 그 이후 플랙트그룹의 미래를 예상한다면?

먼저 10년 뒤 플랙트그룹은 삼성과 함께 공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이자, 세계 어디서나 신뢰받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지속가능성, 스마트 기술, 그리고 에너지 효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2026년 안에 95%에 이르는 플랙트그룹 제품들에 환경제품선언(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EPD)2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핵심 사업 분야를 위한 ‘플랙트엣지’의 본격 론칭, 제품 설계와 패키징 전반에 걸친 순환경제 원칙 내재화 등을 추구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미래 플랙트그룹이 더욱 지속 가능한 글로벌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하고 있다.


  1. 모듈러 칠러 : 냉동 용량을 여러 개의 독립적인 모듈로 분할하여 설계한 시스템으로, 건물이나 설비의 냉방/난방 부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설비 ↩︎
  2. 환경제품선언 : 제품의 제조원료 및 해당 제품의 LCA(Life Cycle Assessment, 전주기평가)를 기반으로 전주기 동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전달하는 인증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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