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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노화의 시대] ① “항산화 관리,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울대 정효지 교수가 답하다

2025/10/17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노화의 속도는 빨라질 수도 느려질 수도 있다. 요즘 ‘저속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다.

저속노화의 핵심은 ‘항산화’다. 항산화는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작용을 말한다. 갤럭시 워치8은 스마트워치 최초로 우리 몸의 항산화 상태를 보여주는 ‘항산화 지수’ 측정 기능을 탑재했다. 덕분에 건강관리가 한결 쉬워질 예정이다.

뉴스룸이 갤럭시 워치8의 항산화 지수 기능에 대한 궁금증을 두 편의 인터뷰를 통해 풀어보려 한다. 먼저 이번 항산화 지수 측정개발 및 검증에 도움을 준 한국영양학회장 서울대학교 정효지 교수를 만나 항산화 관리 이야기를 나눠봤다.

▲ 갤럭시 워치8의 항산화 기능 개발에 도움을 준 서울대학교 정효지 교수. 영양역학·보건영양 분야에서 식생활 요인과 질병의 관련성을 연구하여, 식습관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갤럭시 워치8의 항산화 기능 개발에 도움을 준 서울대학교 정효지 교수. 영양역학·보건영양 분야에서 식생활 요인과 질병의 관련성을 연구하여, 식습관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만성피로, 피부노화가 걱정이라면? ‘항산화 관리’가 답

“나는 왜 이렇게 쉽게 피곤해질까?”

활성산소는 몸이 에너지를 만들 때 자연스레 생기는 부산물이지만,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으로 인해 과잉 생성될 경우 문제가 된다. 정효지 교수는 “흡연이나 음주, 과식, 자외선 노출, 스트레스 같은 요인으로 활성산소가 과다 발생하면 ‘산화 스트레스’로 이어져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일상에서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면 체내 활성산소가 과다한 것일 수 있다. 정효지 교수는 “면역력 저하나 무기력감부터 시작해 주름이나 기미 잡티 등 피부 노화가 빨라지는 것도 활성산소의 영향 일 수 있다”며, “산화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암, 당뇨등 만성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항산화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 활성산소는 신체 대사의 부산물로,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에 의해 과잉 생성되면 노화를 촉진하고 질병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활성산소는 신체 대사의 부산물로,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에 의해 과잉 생성되면 노화를 촉진하고 질병 발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정 교수는 “항산화 능력은 단순히 젊음이나 운동량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생애 전반에 걸쳐 꾸준히 산화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과일과 채소를 매일 먹는 것”을 꼽았다.
과일·채소에는 천연 항산화 물질인 카로티노이드, 비타민 C·E가 풍부하다. 나이가 들수록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 내는 항산화 효소의 생성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식사를 통해 항산화 물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일상이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모든 식사내용을 기록하여 섭취의 적절성을 평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 이것이 갤럭시 워치8 ‘항산화 지수 측정 기능’이 탄생한 배경이다.

 

항산화 관리의 첫걸음 ‘식습관’… 갤럭시 워치8로 쉽게 체크

“내 식습관이 충분히 건강한 수준일까?”

궁금하다면 이제 갤럭시 워치8으로 체크하면 된다. 갤럭시 워치8의 후면 센서를 통해 측정하는 항산화 지수는 피부에 저장된 카로티노이드 수준을 측정한 값으로, 사용자의 과일·채소 섭취수준을 몇 초 만에 평가하여 알려준다.

정효지 교수는 “카로티노이드는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는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의 색소 성분”이라며 “사람 몸에서 합성되지 않고, 체내에 저장된 카로티노이드는 대부분 과일·채소 섭취로부터 유래하기 때문에, 체내 카로티노이드 수준을 통해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워치8에 탑재된 센서는 ‘반사 분광(reflection spectroscopy)’ 원리를 이용한다. 쉽게 말해 피부에 특정 파장의 빛을 비추면 카로티노이드가 일부를 흡수하고 나머지를 반사하는데, 반사된 빛의 양과 패턴을 분석해 피부 속 카로티노이드의 수준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항산화 수준은 병원에서 채혈과 복잡한 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갤럭시 워치8 뒷면에 엄지 손가락을 5초 동안 대면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측정 결과는 WHO 권장 과일·채소 하루 섭취량(400g)을 기준으로 ▲50% 미만 섭취자는 ‘매우 낮음’ ▲50% 이상 100% 미만 섭취자는 ‘낮음’ ▲100% 이상 섭취자는 ‘적정’으로 표시된다.

▲ 정효지 교수가 갤럭시 워치8으로 항산화 지수를 측정했다. 결과는 ‘적정’,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의 효과였다.

▲ 정효지 교수가 갤럭시 워치8으로 항산화 지수를 측정했다. 결과는 ‘적정’, 꾸준한 생활 습관 관리의 효과였다.

정효지 교수는 “항산화 지수가 체내 항산화능을 모두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항산화능을 높이는 큰 요인인 과일·채소를 통한 카로티노이드 섭취를 측정한 것”이라며 “갤럭시 워치8의 센서로 측정한 항산화 지수는 일상적인 항산화 관리에 충분히 유용한 지표”라고 말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연구… 믿을 수 있는 검증된 건강 지표

“워치가 알려주는 항산화 지수,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스마트워치 최초로 갤럭시 워치8에 도입된 항산화 기능은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삼성전자와 정효지 교수 연구팀과의 인연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은 그때부터 정효지 교수 연구팀과 웨어러블의 항산화 기능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진행한 식사중재연구에서 피부 카로티노이드 수준이 과일과 채소 섭취량 추정에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효지 교수는 “6주간 대상자들에게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다른 실험식을 제공해, 고카로티노이드 식단을 섭취한지 1~2주 만에 피부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상승하여 6주간 지속되는 것을 확인하여, 피부 카로티노이드 측정의 정확성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 서울대에서 80명을 대상으로 식사중재연구를 진행한 결과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높은 식사를 섭취한 집단은 섭취 후 1주 후부터 피부 카로티노이드 수치 상승이 나타났다.

▲ 서울대에서 80명을 대상으로 식사중재연구를 진행한 결과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높은 식사를 섭취한 집단은 섭취 후 1주 후부터 피부 카로티노이드 수치 상승이 나타났다.

항산화 지수를 측정하면 삼성 헬스 앱에서 ‘토마토 하나씩 더 드세요’, ‘단호박 50g을 추가해 보세요’ 등의 피드백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데, 이 또한 정효지 교수팀의 제안에 기반한 것이다. 정 교수는 “사용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식생활 권장 사항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식단을 조합하여 구성할 수 있도록 기초자료를 개발하여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계속해서 더욱 신뢰성 있는 정보 전달과 유용한 항산화 관리를 위해 기능 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렇게 활용하면 더 효과적!’ 항산화 지수 측정 팁

정효지 교수는 갤럭시 워치8의 항산화 지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4가지 팁을 제시했다.

① 꾸준함이 핵심! 하루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마세요.
항산화 지수는 혈당처럼 즉각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하루 이틀 과일을 많이 먹었다고 바로 수치가 오르지 않는다. 꾸준히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면 1~2주 후부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음주나 과도한 운동, 스트레스 같은 요인들이 일시적으로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지만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니 포기하지 말고 작은 습관 개선부터 실천하자.

②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손가락으로 측정하세요.
일정한 패턴으로 측정해야 자신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아침 기상 후나 잠자리에 들기 전, 점심 식사 후 등 매일 정해진 시간에, 그리고 오른쪽이나 왼쪽 엄지 손가락처럼 같은 손가락으로 측정하는 것을 권장한다.

③ 삼성 헬스의 다른 지표와 함께 체크하면 더 유용해요.
항산화 지수는 식습관뿐 아니라 수면, 스트레스 등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삼성 헬스에서 측정하는 수면의 질이나 스트레스 지수와 함께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보다 효과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④ 다양한 색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세요.
WHO가 권장하는 하루 400g을 맞추기 위해서는 토마토나 당근, 파프리카처럼 색이 진한 채소와 과일을 의식적으로 늘리면 좋다. 같은 양을 먹어도 다양한 색으로 구성할 때 항산화 효과가 높아진다.

 

“완벽함보다 꾸준함이 중요… 작은 실천이 모여 변화하죠”

갤럭시 워치8을 사용하고 있는 정효지 교수는 “주변 사람들에게 틈날 때마다 측정해주고 있는데, 결과가 금세 나오니 다들 신기해한다”고 웃으며 “즉각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질병예방이나 저속노화를 위해 항산화 관리를 하려고 하나 그 효과를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항산화 지수는 내가 섭취한 과일과 채소 양이 충분한지 수치로 바로 보여주므로, 식생활 현황에 대한 인식을 높여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건 완벽함이 아니라 꾸준함이다. 당장 한 끼만이라도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더하는 작은 실천이 쌓이면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당부하며 “개인적으로 퇴임 전에 이런 혁신적인 기능이 나와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단 5초 만에 확인하는 항산화 지수, 작은 실천이지만 건강한 삶을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이 혁신적인 기능 개발의 주역인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8 개발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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