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아직도 겉만 보고 사세요?” 셰프컬렉션 ‘속 빚어낸’ 남자들의 ‘속 보이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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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고만고만한 듯하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의외로 꽤 다른 것 중 하나가 냉장고 속, 즉 내부 공간이다. 냉장고가 ‘한 번 주방에 들여놓으면 적어도 10년은 써야 하는’ 고가 가전인 점을 감안할 때 냉장고 쇼핑에서 내부 디자인을 살피는 일은 의외로 중요하고 또 필요하다.

셰프컬렉션 냉장고 제품 디자인을 담당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소속 3인방. (왼쪽부터)전상운 수석, 최형용 수석, 이현일 책임▲셰프컬렉션 냉장고 제품 디자인을 담당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소속 3인방. (왼쪽부터)전상운 수석, 최형용 수석, 이현일 책임

전상운 수석과 최형용 수석, 그리고 이현일 책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에 소속된 세 사람은 삼성 셰프컬렉션 냉장고 제품 디자인을 담당한 주인공이다. 오늘 다룰 주제는 그중에서도 냉장고 내부 공간 디자인. 일반인은 잘 모르지만 이들이 공 들인, 그래서 쓰다보면 자연스레 그 장점이 드러나는 셰프컬렉션 냉장고 ‘속’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메탈, ‘단순 소재’에서 한발 더

셰프컬렉션냉장고 내부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안과 밖 할 것 없이 메탈 소재의 특성이 두드러진다. 외관은 물론, 내부 공간 곳곳에서도 메탈 소재를 만날 수 있다. 전상운 수석에 따르면 이는 셰프컬렉션 냉장고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프리미엄 제품’을 지향했단 사실과 연관이 있다. “제품의 본질을 완벽하게 구현해야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 역시 셰프컬렉션 냉장고 내부 공간을 설계하며 ‘소비자가 느낄 때 단 하나의 단점도 없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메탈 소재를 채택한 것 역시 그 때문이었고요.”

실제로 메탈은 차가운 속성과 단단한 강도, 강력한 항균성 등의 특성을 두루 갖춰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 프리미엄 냉장고 제작에 가장 적합한 소재로 꼽힌다. 전 수석은 “메탈은 인공 합성 소재가 아니라 자연 소재인 만큼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준다”며 “그 자체로 ‘변치 않는 가치’를 상징, 디자이너 입장에서 여러 모로 풀어내기 좋은 소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메탈 소재로 장식된 셰프컬렉션 냉장고 내부 공간▲메탈 소재로 장식된 셰프컬렉션 냉장고 내부 공간. 차가운 메탈 벽이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해주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셰프컬렉션 냉장고 내부 공간은 메탈이 내부를 감싼 듯한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다. “처음엔 제품 외관에서부터 메탈 소재를 적용하기 시작했어요. 그런 다음, 점차 내부로까지 확장시켰죠. 실제로 메탈은 냉기를 오랫동안 보존하는 역할도 합니다. 사용자가 보거나 만졌을 때 ‘차갑다’는 느낌을 직관적으로 갖게 돼 별도의 추가 설명 없이도 제품의 강점을 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전상운 수석▲전상운 수석은 “메탈은 디자인 면에서도 탁월한 소재이지만 기능적 장점도 뛰어나다”며 “셰프컬렉션 냉장고에 메탈 소재를 채택하면서 내부 구석구석까지 냉기를 유지하고 온도 변화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셰프컬렉션 냉장고 내부 공간을 구성하는 소재가 전부 메탈인 건 아니다. 하지만 일부 플라스틱 소재 역시 메탈과의 조화를 고려해 특별한 디자인 작업을 거쳤다. 이현일 책임은 “플라스틱 역시 (메탈 같은) 자연 소재로 보일 수 있도록 하단을 두껍게 만들고 눈꽃 패턴을 적용, 고급 크리스털 제품이 연상되도록 했다”며 “아래쪽이 두꺼운 플라스틱을 만들려면 생각보다 높은 수준의 조형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셰프컬렉션 냉장고 내부 공간에 쓰인 플라스틱을 클로즈업한 모습▲셰프컬렉션 냉장고 내부 공간에 쓰인 플라스틱을 클로즈업한 모습. 눈꽃 패턴을 활용, 메탈과 어울리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그림자 없애니 내부가 한눈에

셰프컬렉션냉장고 내부

각자 집에 있는 냉장고를 떠올려보자. 문을 열면 일단 어둡고 칙칙한 풍경이 펼쳐진다. 이런저런 식재료가 꽉 들어찬 내부 공간은 식기 등이 만들어내는 그림자 때문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구별하기 어려울뿐더러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반면, 셰프컬렉션 냉장고 문을 열면 안쪽 공간에서 빛나는 조명들이 눈에 띈다. 이현일 책임은 “셰프컬렉션은 네 군데 모서리 전부에 조명이 위치해 있다”며 “(내부 조명 개수를 늘리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기술적 구현 과정도 까다롭지만 우여곡절 끝에 그림자가 지지 않아 식재료가 잘 보이는 ‘섀도리스(shadowless) 공간’ 구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스타일에 ‘주방 문화’까지 담다

최형용 수석

셰프컬렉션 냉장고 내부 공간 디자인은 처음 구매했을 때보다 일정 기간 두고 쓸수록 그 특성이 점차 두드러진다. 냉장고 사용자의 생활 습관을 오랫동안 관찰, 조사한 결과가 반영된 덕분이다. 냉장고에서 꺼낸 상태 그대로 오븐에 넣어 조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셰프 팬’이 대표적 예다. 이에 대해 최형용 수석<위 사진>은 “이전까지의 냉장고가 ‘스타일링’에만 신경 썼던 것과 달리 셰프컬렉션은 주방 문화에 대한 고민을 담은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제품 개발 단계에서 실제 냉장고 사용자들을 인터뷰하고 세계 각국 음식 문화를 접해보는 등 상세한 사례 조사를 통해 구매 예정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 제품 내부를 설계하는 과정에 녹여냈다”고 말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제작, 냉장고에서 꺼낸 상태 그대로 식기세척기나 오븐에 넣어 조리할 수 있는 ‘셰프 팬’▲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제작, 냉장고에서 꺼낸 상태 그대로 식기세척기나 오븐에 넣어 조리할 수 있는 ‘셰프 팬’

셰프컬렉션 냉장고 디자이너들은 와이어를 활용, 동일한 수납공간도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설계한 모습▲셰프컬렉션 냉장고 디자이너들은 와이어를 활용, 동일한 수납공간도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유연한 디자인으로 실용성 ‘업’

최형용 수석에 따르면 냉장고 내부 공간 디자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사용자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다. “나라별 음식 문화가 다르듯 냉장고 내부 디자인 선호도 역시 다릅니다. 이를테면 일본 소비자는 칸칸이 구분된 냉장고를 좋아하지만 한국·미국 소비자는 크면서도 자유로운 공간 활용을 선호하죠. 실제로 제품 내부를 지나치게 경직된 형태로 구분해놓으면 해당 공간이나 기능이 불필요한 사용자 입장에선 오히려 성가실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셰프컬렉션 냉장고 내부 공간을 설계할 땐 핵심 기능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사용자의 취향이나 편의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려 노력했습니다.”

셰프컬렉션 냉장고 문에 부착된 ‘셰프 바스켓’▲셰프컬렉션 냉장고 문에 부착된 ‘셰프 바스켓’. 자주 사용하는 식재료를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이 공간은 통째로 분리해 조리대로 옮길 수 있으며 식기처럼 세척한 후 다시 끼워 넣을 수도 있다

이현일 책임

냉장고의 핵심 기능은 뭐니 뭐니 해도 식재료를 최상의 상태로 오래 보관하는 것 아닐까? 셰프컬렉션 냉장고엔 냉장실 제일 하단에 셰프 팬트리를 둬 이 기능 구현에 주력했다. 셰프 팬트리에 보관된 생선이나 육류 등은 재료 본연의 질감을 살려주는 최적 온도(-1℃)로 유지돼 미생물 번식이 억제되고 육즙과 영양소 손실도 최소화된다. 이현일 책임<위 사진>은 “셰프 팬트리를 이용하면 생선이나 육류를 본래 상태로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적 온도(-1℃) 설정 기능으로 생선과 육류 본연의 질감을 살려주는 수납 공간 ‘셰프 팬트리’▲최적 온도(-1℃) 설정 기능으로 생선과 육류 본연의 질감을 살려주는 수납 공간 ‘셰프 팬트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강하다

셰프컬렉션 냉장고 내 레일이나 선반은 여러 차례 여닫아도 ‘삐그덕’ 소리가 나지 않는다. 문을 제작할 땐 자석 마감재를 사용, 냉기가 새는 현상을 막았다. 사용자가 인식하진 못하지만 제품을 이용하며 자칫 불편할 수 있는 부분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결과다.

유광 재질 메탈로 제작돼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 셰프컬렉션 냉장고 손잡이▲유광 재질 메탈로 제작돼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 셰프컬렉션 냉장고 손잡이. 셰프컬렉션 특유의 ‘감성 디자인’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생활가전은 10년 이상 쓰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순간적 유행보다 변하지 않는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전상운 수석의 말은 셰프컬렉션 냉장고 제품 디자인에 담긴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냉장고는 대부분 ‘문이 닫힌’ 채로 접하는 경우가 많아 외관 디자인에 더 눈길이 가게 마련. 하지만 냉장고의 진가는 단연 ‘속’에서 드러난다. 문을 열 때마다 디자이너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냉장고라면 감히 ‘프리미엄’이란 수식어를 붙일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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