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장애인에게 ‘목소리’ 선사합니다” ‘착한 솔루션’ AAC 개발진 3인의 에세이
여러분, 혹시 발화(發話) 장애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세요? 일반인과 동일한 사고능력을 갖추고도 신체적 결함 때문에 정상적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장애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적지 않은 이가 발화 장애로 고통 받고 있는데요. 일상의 불편보다 더 참기 힘든 건 사람들의 편견, 그리고 외로움입니다.
프롤로그_프로토타입 들고 ‘실제 사용자’ 속으로
삼성전자는 최근 발화 장애인을 위해 ‘AAC(Augmentative & Alternative Communication, 보완 대체 의사소통)’로 불리는 솔루션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발화 장애인이 일반인과 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고자 본격적으로 두 팔 걷어붙인 거죠. 이를 위해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사무국과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 이하 ‘C랩’) 임직원이 힘을 보탰습니다.
얼마 전, C랩 팀원들은 AAC 프로토타입 제품을 들고 발화 장애인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완성품에 더해질 기능을 보다 정교하게 구성하기 위한 노력이었는데요. 그 과정에선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까요? 삼성전자 뉴스룸은 C랩 팀원들이 의견 청취 과정에서 작성한 세 편의 에세이를 입수했습니다. 어쩌면 이 글들이 앞선 질문을 이해하는 ‘힌트’가 돼줄지도 모르겠습니다.
#1. “기능들이 맘에 들어요”_김한섭<가명>씨
#2. “터치스크린은 불편하네요”_박수민<가명>군
#3. “화면이 단순했으면 좋겠어요”_조영수<가명>군
에필로그_“올 하반기엔 완성품 정식 보급 예정”
AAC는 음성 이외에 여러 형태의 의사소통 방법을 지칭하는 용어로 의사소통을 돕는 총체적 접근 방식을 일컫습니다. 장애 종류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게 효과적이라고 정의할 수 없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돼야 합니다. 예를 들어 AAC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손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은 사용하기 어려울 겁니다.
AAC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가 기획한 솔루션은 크게 세 가집니다. 국내에 출시된 기존 제품의 한계를 보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첫째죠. 이를 위해 기기를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문장 입력 방식에 대한 고민이 둘째입니다. 터치나 음성 등으로 입력이 힘든 사용자라도 한국어 구조에 맞게 자신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어야 하죠. 마지막 고민은 기기 거치대에 관한 겁니다. 스마트 기기의 휠체어 거치 방법은 다양하지 않습니다. 대개는 사용자 스스로 기존 제품을 수정해 쓰는 실정인데요. 발화 장애인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거치대를 만든다면 그만큼 사람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을 겁니다.
이상의 세 분야에서 최적화된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삼성전자 C랩 팀원은 이진학∙양동익∙노진우씨 등 세 명입니다. 위 에세이도 이들이 직접 작성했죠. 프로토타입 사용자 점검 작업을 마친 세 사람은 다음 달 중 자문단을 구성, 지금까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과 보조장치를 검증하고 오는 7월 이후 완성품을 정식으로 보급할 예정인데요. 부디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발화 장애인이 이전보다 훨씬 쉽고 간편하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도 응원해주실 거죠?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