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명장을 만나다] 묵묵히 한 길을 파는 것의 가치, 제조기술·금형·품질 분야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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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장기간 축적해 숙련된 기술 ‘노하우(Know-how)’는 기업에 큰 자산이 된다. 매일의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 비범함이 되고, 묵묵히 한길을 파며 얻은 역량은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만들어주기 때문.

삼성전자는 이처럼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최고 전문가를 ‘삼성명장’으로 선정, 장인 수준의 기술 전문성, 리더십 등을 계승하고 있다. 올해에는 기존 △제조기술 △금형 △품질 △설비 △계측 △레이아웃 등의 분야 이외에도 △인프라 분야까지 선발을 확대,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인 6명의 ‘삼성명장’을 선정했다. 뉴스룸에서 자신만의 길을 갈고닦아온 분야별 명장을 2편에 걸쳐 소개한다.

 

“좋아하는 일 하는 나는 행운아” 설비 아래에 있을 때가 가장 즐거운 윤영준 명장

생활가전사업부 윤영준 명장

1986년 입사 후 34년간, ‘제조기술’ 한 우물만 판 생활가전사업부 윤영준 명장은 아직도 생산설비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대부분의 설비를 해외에서 들여오던 90년대, 엔지니어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설비 국산화에 몰두한 윤영준 명장은 생활가전사업부 최초로 세탁기와 에어컨을 복합 생산할 수 있는 초고속(Single Tact Time) 제조 라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또 설비 제작센터를 광주사업장에 최초 설립해 자체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외설비 제작센터도 확산하는 등 삼성전자의 국내외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처럼 한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낼 수 있었던 윤 명장의 비결은 바로 일에 대한 ‘애정’이다. 그는 “문제가 생기면, 설비 밑에서 밤을 새우며 해결해 나갔다. 힘들 때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일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러다 보니 더 많이 배우고 싶었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면서 “후배들에게도 항상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것은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뛰는 선수들 자신임을 각인하고, 즐기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윤영준 명장

이제 윤영준 명장의 다음 목표는 그간의 경력을 살려 미래 제조 패러다임에 발맞춰 나가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은 고도화되기에, 제조기술도 혁신을 거듭하며 글로벌 기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 “제조기술의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점프 업하고, 후배들이 힘들어할 때마다 두려움을 푸는 열쇠를 찾을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단단한 다짐을 내비쳤다.

 

“호기심과 희열을 좇으며 걸어온 34년” 제품의 뿌리를 만드는 김명길 명장

제품의 틀이나 프레임 등을 만드는 기술인 금형은 첨단 제품의 ‘뿌리’와도 같다. 다양한 재료를 필요한 형태로 빠르게 가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완제품의 디자인과 품질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산업이기 때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명길 명장은 34년간 TV 금형 분야에 몸담으며 혁신을 이끈 베테랑이다. 금속 소재를 휘어지게 만드는 가공 기술, 극도로 얇은 베젤과 슬림 프레임, 메탈 소재와 질감 등 ‘세계 최초’ 기술이 적용된 금형을 개발하며 삼성 TV가 세계 1위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일조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명길 명장

제품이 만들어지는 ‘시작’ 단계부터, 사용자의 삶에 녹아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금형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김명길 명장은 무엇보다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금형 관련 기술 또는 공법에만 얽매이기보단, 제품과의 상호 보완을 통해 시너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해결 방안이 없는 문제는 없다. 계속해서 고민하다 보면 다른 길이 보이고, 실마리를 얻게 되듯 앞으로도 ‘제품을 이해하는 금형 명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가치관을 밝혔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명길 명장

매번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마주하고, 새로운 구조와 금형 기술을 개발하는 김명길 명장. 그는 앞으로도 주어진 과제를 묵묵히 해결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삼성 TV가 15년 연속 업계를 선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팀원들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새로운 도전을 마주했을 때, 하나하나 해결하며 느끼는 희열이 나를 계속 이 자리에 머물게 하는 원동력”이라면서 “앞으로도 금형이 해야 하는 역할은 무궁무진하기에, 차별화된 기술을 발굴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언제나 현장에서 답을 찾다” 의심하고 의심하며, 품질 향상에 헌신한 고영준 명장

제품의 ‘품질’은 곧 사용자들의 ‘신뢰’와 직결되는 분야다. 품질에 문제가 있다면 제품 개발, 생산, 설치, 서비스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있기 때문. 생활가전사업부 고영준 명장은 입사 후 34년간 ‘품질’ 관련 신규 검사법을 발굴하고, 표준화를 추진하며 삼성 생활가전 제조 품질 체계를 확립한 전문가다. 인력에 기반한 수동 검사 등 아날로그 방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의 체계를 과감히 탈피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검사 시스템, 자동화 설계 등에 매진하며 혁신을 주도해온 것.

생활가전사업부 고영준 명장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다고 믿는 고영준 명장은 스스로의 존재 가치가 발현될 수 있는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미션을 부여받을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현장으로 갔다. 직접 수많은 결함을 경험하고 고쳐가는 것보다 값진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 “품질은 조직 구성원 모두가 끊임없이 진단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는 분야다. 전문성을 갖춘 동료들을 멘토로 생각하고, 함께 배우는 과정만이 체계를 더 발전시켜 줄 것”이라는 소신을 전했다.

생활가전사업부 고영준 명장

기술의 정점에서, 다변화되고 있는 제조 환경. 고영준 명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매번 스스로를 단련하고, 노력해 나간다는 다짐이다. “지금보다 더 선행 단계에서 품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데이터 기반 체제를 확립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간의 경험과 전문 역량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산해, 사용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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