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함께 나눠요!”, 부모님 회사에서 배우고 실천해보는 ‘나눔의 미학’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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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봉사하는 모습

“아이고, 시원해라.”

옷깃을 단단히 여미게 만드는 한겨울에는 좀처럼 듣기 힘든 소리가 곳곳에 울려 퍼졌다. 서로를 마주 보고 빙그레 웃어 보이는 학생과 어르신들.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드는 장면이 포착된 이곳은 수원보훈요양원이다.

지난 17일, 삼성디지털시티(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의 임직원 자녀 100여 명이 각각 수원보훈요양원, 보훈공단보훈원(이하 ‘보훈원’), 밤밭노인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모처럼 맞은 방학에 늦잠도 마다하고 아침 일찍부터 나눔 활동을 실천한 학생들. 이들에겐 무슨 사연이 숨어 있을까? 그들의 훈훈한 하루를 뉴스룸이 함께 했다.

삼성 디지털시티에 아이들이 떴다?!

▲ 엄마가 질투할 만큼 부자(父子) 사이가 돈독하다는 박웅규 씨와 박강주 군. 아버지는 일터로, 아들은 교육장으로 들어서며 서로의 하루를 응원했다

▲ 엄마가 질투할 만큼 부자(父子) 사이가 돈독하다는 박웅규 씨와 박강주 군. 아버지는 일터로, 아들은 교육장으로 들어서며 서로의 하루를 응원했다

하루의 여정이 시작된 곳은 삼성디지털시티. 평소라면 홀로 출근 도장을 찍었을 임직원들이 자녀와 나란히 손을 잡고 등장했다. ‘2019 삼성디지털시티 임직원 자녀 사회공헌교육’이 진행되는 날이었다.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 교육은 사회공헌에 대한 의미를 공부하고, 이를 직접 실천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사내게시판에 올라온 일정표를 보니 아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자녀 박강주(16) 군의 동의 없이 지원했다는 아버지, 박웅규(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Biz팀) 씨는 “아빠의 욕심으로 신청했는데, 아들이 흔쾌히 따라줘서 고마웠다”며 “평소 일하는 곳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 기회에 함께 출근도 하고 사회공헌에 대해 공부도 할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협력 글쓰기 하는 아이들

오전 9시, 100여 명의 학생들은 학년에 따라 중등반과 고등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첫 순서는 ‘협력 글자 쓰기’. 처음 만난 친구들과의 어색함도 깨고 협력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게임이었다. 펜 하나를 여러 개 줄로 엮은 뒤, 함께 잡고 문제의 정답을 써야 했다. 펜은 이리저리 제멋대로 춤을 추고, 힘주어 쓴 글씨는 삐뚤삐뚤하고…강의실 이곳저곳에서 박장대소가 터졌다.

사회공헌 나눔 교육 하는 아이들

친구들과 친목을 다졌다면, 본격적으로 사회공헌에 대해 공부해 볼 시간. △‘봉사’로 이행시 짓기 △평소 실천했던 나눔에 대해 이야기하기 △함께하는 풍선 배구 △나눔 의지를 밝히는 ‘나만의 인성 램프’ 만들기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 수업에, 학생들의 눈은 수업 시간 내내 반짝였다.

▲ 송재용 군은 인성 램프에 ‘겸손한 사람이 되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활동하는 모습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밝힐 것’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 송재용 군은 인성 램프에 ‘겸손한 사람이 되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활동하는 모습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밝힐 것’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아버지인 송기호(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씨의 권유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송재용(15) 군은 “평소 나눔은 유명하거나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거라고 여겼는데, 오늘 수업을 듣고 나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우리 부모님의 점심시간은?

▲ “오늘 프로그램에 참석하면 ‘하루 학원 면제권’을 준다는 아빠의 유혹에 넘어가 참석하게 됐어요” 이학제군은 아버지 이수규 씨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 참석했지만 배울 것도, 구경할 것도 많아 학원보다 더 얻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 “오늘 프로그램에 참석하면 ‘하루 학원 면제권’을 준다는 아빠의 유혹에 넘어가 참석하게 됐어요” 이학제군은 아버지 이수규 씨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 참석했지만 배울 것도, 구경할 것도 많아 학원보다 더 얻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도 급식 시간만 목 빠지게 기다리는 학생들답게, 12시가 돼갈수록 이곳저곳에서 배고픔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새 나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오전 교육이 끝나고 찾아온 점심시간. 아침에 자녀들을 배웅했던 임직원들이 다시 교육장을 찾았다. 이윽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쌍을 이뤄 사내식당으로 이동했고, 식당 곳곳에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밥을 먹는 흐뭇한 풍경이 펼쳐졌다.

아버지 이수규(삼성전자 무선사업부 PC사업팀) 씨와 나란히 앉아 밥을 먹은 이학제(15) 군은 “지난번 어린이날 행사 때는 회사 밖만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엔 안까지 들어와 보니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것 같다”며 “아버지가 회사 생활에 대해 얘기해주시곤 하는데, 앞으론 일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더 생생하게 그려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수규 씨는 “늘 동료와 함께했던 곳에 아들과 와서 느낌이 남다르다”며 “다행히 아들이 주방장님 솜씨가 최고라고 ‘엄지 척’을 들어줘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 임직원과 자녀들은 점심시간에 삼성디지털시티 곳곳에서 산책을 즐겼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수경 씨, 김하연(17) 양, 장규정 씨, 전우주(14) 군, 김동하(14) 군, 김규현(14) 군

▲ 임직원과 자녀들은 점심시간에 삼성디지털시티 곳곳에서 산책을 즐겼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수경 씨, 김하연(17) 양, 장유정 씨, 전우주(14) 군, 김동하(14) 군, 김규현(14) 군

식사 후 졸음을 물리치는 방법으론 산책이 으뜸. 이수경(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 씨와 장유정(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 씨는 사정상 점심을 함께하지 못한 동료를 대신해 그들의 자녀와도 함께 식사를 하고 산책에 나섰다. 장유정 씨는 “남자아이들 세 명은 직장 어린이집부터 함께한 사이”라며 “친구들끼리 봉사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격 봉사 시작, 친구들과 함께하는 나눔의 시간

보훈원에 들어가는 아이들

오전엔 나눔에 대한 이론 공부를 했다면, 오후엔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중등반과 고등반은 각각 수원보훈요양원, 보훈원, 밤밭노인복지관으로 흩어져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수원보훈요양원과 보훈원은 국내 단 한 곳뿐인 국가유공자와 유공자 유족들의 복지시설로 학생들에겐 학습적인 면에서도 더 의미 있는 곳이었다. 서채원(14) 양은 “평소에도 봉사에 관심이 많아 도서관이나 요양원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봉사를 해왔는데 보훈원에 직접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는 건 처음”이라며 “오전에 배운 선한 영향력을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봉사하는 아이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팔 티셔츠만 입은 채 야무지게 청소를 하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오늘 처음 만났지만 금세 친구가 됐다는 이선규(15) 군과 이태훈(15) 군. 두 학생은 “방학 기간을 조금 더 뜻깊게 보낼 수 있단 생각에 흔쾌히 부모님의 권유에 참여했는데 친구까지 생겨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보훈원 목욕탕 시설 청소를 경험한 이승현(15) 양은 “맨발로 목욕탕을 내디뎠을 때 ‘아, 오늘 힘든 하루가 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막상 청소를 시작해 보니 ‘누군가 매일 했던 일을 겨우 하루 돕는 거로 불만을 가지면 안되겠다’ 싶었다”며 “나중엔 바짓단이 물에 젖는 줄도 몰랐다”고 웃어 보였다. 황보정·조현아(15) 양은 “작은 일이지만 이곳에 계신 어르신들께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봉사활동 하는 아이들

‘부모님의 권유로’, ‘봉사활동 시간을 얻기 위해’, ‘부모님 회사에 구경가고 싶어서‘. 100여 명의 학생이 모인 이유는 다양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모든 학생의 마음속엔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을 밝히겠다’는 공통된 다짐이 자리 잡았다.

평소 봉사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해왔는데, 오늘 나눔에 대한 이론 수업도 듣고 '선한 영향력'의 효과에 대해 배우면서 진정한 봉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배운 것을 보훈원에서 ㅕ직접 방문해서 실천해봐서 더욱 좋았고요. 앞으로 단순히 봉사 시간을 위한 봉사가 아닌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홍혜림(16) / '나눔' 이라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제가 평소에도 실천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눔 만큼 플래닝도 중요하다고 배웠는데 곰곰이 제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생각하고 계획해서 실천해 나갈 생각이에요. 김유빈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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