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내 꿈은 기능 명장”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 현장을 가다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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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가도, 격렬한 몸싸움도 없다. 경기장을 채운 건 프로그래밍을 위해 바삐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 그리고 분초를 다투며 기구와 배치하는 선수들의 숨소리뿐. 이곳은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다.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가 지난 12일 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총 4개 계열사가 참여했으며, 러시아·태국·브라질 등 12개국 26개 해외법인에서 170여명의 임직원이 기량을 겨뤘다. 특히, 올해는 로봇 분야 직종인 ‘로봇티칭∙응용프로그래밍’이 경기 종목에 새로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뉴스룸은 로봇티칭∙응용프로그래밍 부문에 참가한 두 명의 임직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기능인의 길, 어떻게 걸어왔나요?”

출장지에서도 ‘로봇’만 생각… 기술 명장도 도전하고파

정무룡(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씨는 지난해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가 주관한 ‘로봇경진대회’에 출전한 경험을 살려, 신설 종목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 정 씨는 “로봇 직종에 몸담은 지 2년이 채 안 됐다. 제 기술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어 대회 참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로봇 종목에서 첫발을 잘 디디면, 다음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좀 더 수월하지 않겠느냐”며 후배들까지 생각하는 모습도 보였다.

▲ 삼성전자의 정무룡 씨(왼쪽)와 김세인 씨(오른쪽)가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에 참가했다.

▲ 삼성전자의 정무룡 씨(왼쪽)와 김세인 씨(오른쪽)가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에 참가했다.

로봇티칭·응용프로그래밍 부문에서 정 씨가 출전한 종목은 ‘다관절 로봇’이다. 사람을 대신해 움직이는 로봇이기 때문에 산업 현장에선 꼭 필요한 종목. 특히 이번 대회에선 로봇을 단순히 조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과 카메라와 PC를 네트워크로 연결, 통신하는 기술이 필요했다. 정무룡 씨는 “로봇마다 기능이 조금씩 다른데, 로봇을 구동시키는 기본 로직(logic)은 같다”며 “이런 로봇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계산한 대로 구동시키는 건 전적으로 사람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즉, 전혀 다른 상황과 조건에서도 로봇을 제대로 구동시키는 게 핵심이란 것. 정 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해외 출장지에서까지 계속 로봇의 움직임을 그리고 연습했다. 특히 대회 준비 동안 비전 카메라와 컴퓨터 간의 통신기술을 익히게 된 것이 큰 소득이었다”고 전했다.

▲ 김세인 씨(왼쪽)와 정무룡 씨(오른쪽)가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세인 씨(왼쪽)와 정무룡 씨(오른쪽)가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회가 끝나고 다시 업무 현장으로 복귀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정무룡 씨는 실력을 인정받는 것 외에도, 팀에서 세팅을 담당하고 있는 로봇이 기술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뿌듯하단다. “대회 참가자들이 서로 기술을 공유하면서 몰랐던 내용도 알게 됐어요. 현업에 복귀하면 이 기술을 응용해 더 나은 설비를 만든다면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기술 명장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새 기술에 도전 가능한 ‘기능인’ 길, 계속 걸을 것

▲ 위라팟 으암웡 씨가 ‘로봇’ 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 위라팟 으암웡 씨가 ‘로봇’ 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제 실력을 확인하려 참가를 결심한 이는 또 있다. 태국법인 소속 위라팟 으암웡(Weerapat Namwong, 삼성전자 태국TSE법인) 씨다. 대학교 재학 시절, 프로그래밍과 로봇을 전공했다는 그는 “여러 해외법인에서 역량이 좀 있다는 직원들이 모두 모인다고 하니, 그동안 쌓아왔던 실력을 이들과 함께 겨뤄보고 싶었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입사 3년 차에 접어든 으암웡 씨, 그는 첫 출전에 대한 부담이 커 혹독하게 대회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6월에 대회 과제를 받았다. 그때부터 퇴근 후 매일 2시간씩 연습을 했다”며 “대회 2주 전부턴 틈날 때마다 공부하고 연습을 했더니, 일에 대한 동기부여까지 되면서 업무 능률도 올랐다”고 전했다.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아 ‘기능’이란 직무가 더 힘겹진 않았을까? 으암웡 씨는 “이번 대회에서 몰랐던 지식을 많이 얻었는데, 지금 맡고 있는 프로젝트와 로봇을 더 능숙히 다루기 위해 이 지식을 더 활용할 것”이라며 “대회를 계기로 제 능력이 20%는 더 향상된 것 같다. 내 능력을 계속 시험해 보고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기능은 제조업을 단단히 받치는 머릿돌이다. 업무 현장서 쌓아 올린 기능인들의 기술 자부심에서 삼성의 지금과 미래가 엿보였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삼성기능올림픽 장동섭 사무국장(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상무)은 “올해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기본역량 중 하나인 로봇 직종을 추가하게 되었는데,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가 앞으로도 현장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글로벌 삼성기능인의 역량 향상 플랫폼이 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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