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칼럼] “지난 30년을 스무살처럼”…새로운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上>

2019/04/04 by 김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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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communication 30 years story

시대 흐름에 따라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기업의 꾸준한 노력을 살펴보았다. 항상 그렇지만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 검색과 옛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

오랫동안 삶을 이어가려면 신체의 젊음뿐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항상 신경 써야 한다.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건강을 꾸준히 살피고 젊음을 유지해야 지속 가능하다. 전 세계 대부분의 기업이 새로운 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려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유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은 변화무쌍한 미래의 시장도 이해하고 함께 일할 인재를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도 한다.

각종 기록을 토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1990년대 초부터 청년층과 소통하려는 가시적인 시도가 있었다. 물론 1980년대 즈음에도 크고 작은 노력을 했을 테지만 이렇다 할 활동이나 브랜드가 형성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2030 세대와의 소통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던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관점에서) 시기 구분을 했고, 사회통념에 따른 세대(generation) 구분을 활용했다.

#1990년대 #젊은 층과 교류하는 첫발 (X세대 1969~1978년생)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로 이어지는 시대 변화에 맞춰 1989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해외여행 자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 배낭여행이 유행처럼 번졌고 어렴풋하게나마 글로벌 인재란 꿈도 꿨던 것 같다. 대중문화계에선 ‘서태지와 아이들’처럼 시대를 앞서가는 파격적인 시도가 문화 현상으로 나타나며 X세대[1]를 대변했다.

한편, 멀티미디어란 혼합 매체가 등장하면서 컴퓨터공학 등 IT 분야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16·32비트 컴퓨터와 (지금 기준으론 아주 느리지만) 인터넷을 이용한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이 국내에서도 본격 서비스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월드와이드웹은 올해 도입 30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이 시기,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될 △소프트웨어 △디자인 △기술연구 등의 분야에서 대학생과 교류의 틀을 마련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활동에 매진했다.

▲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로고(사진 왼쪽)와 1996년 과제 전시회 도록 표지(오른쪽,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졸업 회원 제공)

▲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로고(사진 왼쪽)와 1996년 과제 전시회 도록 표지(오른쪽,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졸업 회원 제공)

1991년, 가장 먼저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이 설립됐다. 당시 학계와 업계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을 무척 생소해 하는 분위기였다. 재능 있고 아이디어가 뛰어나며 열정 넘치는 대학생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제한 없이 연구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가 마련된 셈이었다.

이후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은 26년간 꾸준히 저변을 넓혀 졸업생들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유명 소프트웨어 개발사, 게임 제작사 등에 포진했다. 한국 소프트웨어 업계를 지탱하는 단단한 중심축 중 하나로 성장한 것이다.

▲ 삼성디자인멤버십 로고(사진 왼쪽)와 휴먼테크 논문대상 로고(사진 오른쪽)

▲ 삼성디자인멤버십 로고(사진 왼쪽)와 휴먼테크 논문대상 로고(사진 오른쪽)

1993년 설립된 ‘삼성디자인멤버십’은 ‘끼, 도전, 창조적 디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한다. 디자인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의 재능을 발현하고 글로벌 역량과 실무 능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26년 이상 지속 성장 중이다.

기술연구 분야에선 ‘휴먼테크 논문대상’을 주목할 만 하다. 1994년부터 소프트웨어와 계측제어, 반도체 설계 등 첨단기술 12개 분야에 걸쳐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과학 기술 인재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고 있다.

#2000년대 #놀고 체험하고 가까워져라 (Y·밀레니얼 세대 1979~1995년생)

21세기로 접어들며 젊은 세대와의 스킨십 프로그램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창의성’과 ‘체험’에 무게 중심이 옮겨갔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미래 생활가전제품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도 했고, IT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 그룹을 운영하기도 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후원사로 활약한 삼성전자의 활동을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피상적으로 봐왔던 기업의 활동을 좀 더 가까운 현장에서 살펴보고, 직접 제품과 사업에 연관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자신의 미래 모습을 설계하는 기회도 가졌다.

▲ ID10100 프로젝트에서 제작했던 인터넷 광고(사진 왼쪽)와 소개 기사(사진 오른쪽) 자료제공: bombaram.net·슈가큐브

▲ ID10100 프로젝트에서 제작했던 인터넷 광고(사진 왼쪽)와 소개 기사(사진 오른쪽) / 자료제공: bombaram.net·슈가큐브

이 무렵 젊은층과의 대표격 소통 프로그램들이 탄생한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게 2001년, 20대와의 진솔한 공감과 소통을 지향했던 ‘ID10100’ 프로젝트다. 10100은 아라비아 숫자 20을 컴퓨터 수 체계인 2진수로 표기한 방식. ID10100은 20대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을 다양한 에피소드와 콘텐츠로 구성해 선보였다.

당시로썬 신선했던 인터렉티브 요소가 반영된 드라마를 비롯한 커뮤니티, 팬파티, 콘테스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려 노력했다.

▲ ID10100 프로젝트에서 제작했던 20대 백서 자료제공: bombaram.net·슈가큐브

▲ ID10100 프로젝트에서 제작했던 20대 백서 / 자료제공: bombaram.net·슈가큐브

2005년은 ID10100에서 얻은 통찰을 바탕으로 한층 더 진일보한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던 시기였다. 그 사이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렉티브 웹툰 ‘삼성이야기’가 대한민국광고대상 우수상과 동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됐다.

▲ 2005년 대한민국광고대상 동상 수상작 ‘Samsung Story Sign’(왼쪽)과 삼성이야기 웹툰(오른쪽) 자료제공: bombaram.net·슈가큐브

▲ 2005년 대한민국광고대상 동상 수상작 ‘Samsung Story Sign’(왼쪽)과 삼성이야기 웹툰(오른쪽) / 자료제공: bombaram.net·슈가큐브

2005년 11월, 약 8개월간의 철저한 조사와 준비 끝에 완전히 새로운 대학생 소통 프로그램이 탄생한다. 성장과 발전을 테마로 한 커뮤니티형 프로그램 ‘영삼성(Young Samsung)’이다. 영삼성의 초기 모토는 ‘당신 열정의 지지자’였다. 20대 젊은이들에게 말이 통하는 대상이자, 고민을 나누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지자 역할을 표방한 것.

이를 위해 대학생들은 다양한 역할로 영삼성에 참여했다. △콘텐츠를 기획·제작했던 열정기자단[2] △전국 대학가 소식을 전한 캠퍼스리포터 △해외 거주 학생들이 참여한 글로벌리포터 △삼성에 아이디어를 제안했던 공모전형 프로그램, 서포터즈 △재능 기부 봉사활동을 했던 끼봉사단 등 활동한 대학생만 현재까지 약 5,000명에 달한다.

▲ 2005년 오픈한 영삼성 홈페이지 모습 자료제공: bombaram.net·슈가큐브

▲ 2005년 오픈한 영삼성 홈페이지 모습 / 자료제공: bombaram.net·슈가큐브

영삼성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활황을 맞던 2010년 이전에 이미 2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TV 프로그램도 제작했었다. 2006년에 방영한 ‘드림 서바이벌 스카우트’란 프로그램이다. 미션 해결을 한 우승자에게 자기계발금을 지원한단 내용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 자기계발 서바이벌 프로그램 ‘드림 서바이벌 스카우트’ 소개 장면 자료제공: bombaram.net·슈가큐브

▲ 자기계발 서바이벌 프로그램 ‘드림 서바이벌 스카우트’ 소개 장면 / 자료제공: bombaram.net·슈가큐브

<다음 편에 계속>


[1]1960~1970년대 태어난 세대, 1990년 대 초 신세대 특징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
[2]2005~2013년 열정운영진으로 시작해 2014년 열정기자단으로 활동명 변경

by 김수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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