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에프로스 박사 “퀀텀닷, 30년간의 연구 헛되지 않았다”
국제퀀텀닷컨퍼런스는 퀀텀닷 분야의 최신 이론을 만날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학회입니다. 특히 9회째를 맞은 올해 행사엔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다양한 전공의 석학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지난 25일 기조연설자로 나선 알렉산더 에프로스(Alexander Efros) 미국해군연구소 박사 역시 퀀텀닷 분야의 대표적 권위자로 꼽힙니다. 그는 이번 학회에서 퀀텀닷의 역사와 발전,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강연 직후 삼성전자 뉴스룸은 에프로스 박사를 따로 만나 퀀텀닷의 현주소와 향후 전망에 대해 물었습니다.
“퀀텀닷은 자연 도움 없이 인간 스스로 만들어낸 소재”
그간 인간이 개발한 기술의 원천은 대부분 자연이었습니다. 비행기를 처음 만든 사람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에서 영감을 받은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퀀텀닷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에프로스<위 사진> 박사의 말을 빌리면 “자연에선 찾을 수 없는 소재를 인간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겁니다.
그는 “퀀텀닷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인류는 새로운 이상을 꿈꿀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의 말처럼 퀀텀닷 분야와 관련된 연구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에프로스 박사는 “퀀텀닷 기술의 발전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며 “지금도 수천 명의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퀀텀닷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대표적 기대 분야로 이미 상용화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뇌 진단용 의료기기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레이저 등을 들었습니다.
의료기기·LED·레이저·센서… 향후 응용 가능성 ‘무한대’
에프로스 박사는 옛 소련 연방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독일을 거쳐 1993년 미국에 정착했습니다. 20년간 미국해군연구소에서 근무한 그는 30년 넘게 퀀텀닷을 연구해온 대표적 인물인데요. 오랜 기간 연구를 거듭해온 만큼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퀀텀닷 SUHD TV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간 연구해온 이론을 기반으로 퀀텀닷 SUHD TV 같은 실제 적용 사례가 등장했다는 사실을 무척 기뻐했는데요. 특히 SUHD TV에 대해선 “내가 그동안 봐온 어떤 TV보다 색감이 훌륭하더라”며 “지난 30년간의 연구가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25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에프로스 교수의 기조 연설엔 300여 명이 몰려 퀀텀닷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퀀텀닷 SUHD TV 출시 이후 퀀텀닷 기술 연구는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에프로스 교수는 “어떤 기술이든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정체기를 겪게 마련이데 퀀텀닷의 경우, 응용 단계로 넘어가면서 오히려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상용화에 성공한 디스플레이 분야뿐 아니라 태양전지·의료기기·LED·레이저·센서 등 향후 퀀텀닷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한데요. SUHD TV를 시작으로 본격 응용과학 분야로 접어든 퀀텀닷 기술이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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