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무보정 맞아? ‘봄’ 입은 임직원 패셔니스타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도 훈훈하다. 두꺼운 겨울 옷과는 과감히 이별할 때. 봄 기운을 내고 싶지만 높은 일교차 탓에 감기 걸릴까 걱정이다. 이럴 때 딱 좋은 ‘간절기템’, 어디 없을까? 삼성전자 뉴스룸은 임직원 사이에서 “한 패션 한다”는 이들에게서 힌트를 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패피(패션 피플의 줄임말)’들이 제안하는 ‘2018 봄∙여름 스타일링 팁’. 지금 바로 공개한다
※모든 사진은 갤럭시 S9∙S9+로 촬영됐으며 보정 작업을 거치지 않았다
‘코트 하나 걸쳤을 뿐인데 왜 이렇게 달라 보이지?’ 멀리서도 남다른 패션 감각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준희(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시스템개발팀)씨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초봄엔 약간 도톰한 코트 한 벌쯤 챙겨두는 게 좋다”고 말한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맘때가 감기 걸리기 가장 쉬운 시기인 것 같아요. 이제 봄인가, 싶어 겨울 옷을 전부 세탁해 넣어두면 막상 일기예보에서 춥다고 해도 다시 꺼내 입기가 망설여지잖아요. 전 그럴 때를 대비해 간절기용 코트를 한 벌씩 남겨놓습니다. 단, 코트를 챙겨 입은 날이라도 사무실에서 일할 땐 더울 수 있으니 안에 입는 옷은 너무 두꺼워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의상에 개성을 더하는 비결은 적절한 액세서리 착용. “액세서리를 곁들일 땐 어느 한 가지가 튀지 않아야 합니다. 이를테면 은 소재 목걸이는 셔츠 안쪽으로 약간 길게 착용하고 나머지 옷은 색조(tone)를 맞춰주는 게 좋아요.”
대학 다닐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정경훈(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씨는 인터뷰가 있던 날 ‘세련된 이탈리아 남성’을 연상시키는 차림으로 나타났다. “전 검정이나 회색 계열보다 ‘포인트’가 될 만한 원색을 하나 넣고 나머지를 그와 비슷한 색조로 맞춰 입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오늘도 파란색 재킷에 청바지, 청바지 색보다 약간 어두운 스톨(stole, 어깨에 길게 두르는 숄)을 더했죠. 스톨은 요즘 같은 날씨에 두르기 딱 좋아요. 머플러보다 가벼우면서도 스카프보단 포근하고 보온 효과도 좋거든요. 오늘은 혹시 몰라 노란색 머플러도 하나 가져왔어요. 트렌치코트를 벗으면 너무 파란색만 보일 것 같아서요.”
경훈씨 말처럼 코트를 벗고 노란색 머플러를 매니 한층 근사해졌다. 여기에 스웨이드 소재의 블루 테슬 로퍼(tassel loafer, 끈이 없는 로퍼의 일종)까지 더해 세련미를 더했다.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출근하다 보니 옷 못지 않게 신발에도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테슬 로퍼는 너무 정장 같지 않으면서도 발이 편하고 다른 옷들과 무난히 어울려 평소 즐겨 신습니다.” 이날 그의 스타일을 완성한 건 클러치. 그 자체로 어엿한 액세서리지만 밀리터리 스타일로 코트와 색조도 맞췄다.
변호사. 검정색 정장에 흰 셔츠만 고집할 것 같은 직업이다. 하지만 박유영(삼성전자 법무실 컴플라이언스팀)씨는 출근할 때에도 화사한 컬러의 옷을 즐겨 입는 편이다. 촬영이 있던 날도 올 시즌 유행 컬러인 울트라바이올렛 원피스 차림으로 나타났다[1].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다보면 퇴근할 때만큼은 기분을 발랄하게 바꾸고 싶어져요. 그래서 가끔은 퇴근용 겉옷을 따로 챙겨 오곤 하죠. 지금 차고 있는 기어 스포츠는 액세서리로도 훌륭하지만 평소 운동을 많이 못 하는 제겐 활동량을 점검할 수 있는 기기이기도 해서 유용해요.”
어쩌면 제일 어려운 스타일링은 ‘꾸미지 않은 듯’ 보이는 것 아닐까? 사내 버스 정류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형진(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개발팀)씨처럼 말이다. “전 깔끔한 게 제일 좋더라고요. 패션에 관심은 있지만 스타일링에 아주 자신 있는 건 아니어서 인스타그램 등에서 옷 잘 입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며 따라 해보곤 합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팁(tip)이요? 사실 봄 날씨가 따뜻한 것 같지만 막상 나와보면 바람이 꽤 많이 불더라고요. 좀 춥다, 싶을 땐 트렌치코트처럼 얇은 소재 외투 속에 패딩 베스트(vest)를 걸쳐보세요.”
‘정장=딱딱한 옷’이란 선입견은 박혜지(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씨를 만나며 보기 좋게 깨졌다. 정장도 편안하고 세련되게 소화하는 그의 비결은 바로 ‘한 사이즈 크게 입는’ 재킷. “요즘 백화점 봄 옷 코너 가보면 죄다 체크(패턴)더라고요. 올봄에 체크가 다시 유행하나 봐요. 사실 전 피부가 좀 검은 편이라 체크 고를 땐 조심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오늘 입은 옷에도 핑크 컬러가 섞여 있어요. 또 가방으로 포인트 주는 걸 좋아해 평소 아끼는 핑크 토드백을 곁들였습니다.”
스커트가 지겨울 땐 검정색 스키니진에 화려한 블라우스를 받쳐 입기도 한다. “회사에선 아무래도 스커트보다 팬츠가 편하죠. 봄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 화려한 플라워 패턴 블라우스에 도전해보세요. 특히 시폰 소재는 입은 사람 얼굴까지 화사해 보이게 해준답니다.”
김민기(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소프트웨어개발그룹)씨는 “레이어링(layering, 겹쳐 입기) 순서만 바꿔도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출퇴근 복장이 자유로워진 후부턴 후드티를 즐겨 입어요. 면(cotton) 소재라 편안하고 피부에 닿는 느낌도 좋은데다 겉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지거든요. 실내외 온도 차가 큰 요즘은 특히 레이어드룩(layered look)이 효율적이죠.” 민기씨에 따르면 평범해 보이는 후드티도 재킷과 함께 입으면 개성 넘치는 비즈니스 캐주얼로 변신한다. 롤업진을 입을땐 바지 길이에 유의해야 한다. 발목이 살짝 보일 정도가 적당하다. 이때 검정색 양말을 신고 옥스퍼드 슈즈를 신으면 젊으면서도 지나치게 튀지 않은 스타일링 완성!
트렌치코트와 스톨, 클러치. 하나같이 요즘 젊은 임직원 사이에서 유행 중인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 모두를 한꺼번에 입고 착용한다고 해서 모두 패셔니스타가 되는 건 아니다. 전형순(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제품개발팀)씨는 예외지만. “예전엔 발찌 같은 액세서리도 즐겨 착용했는데 요즘은 다시 클래식 슈트의 매력에 빠져 있어요. 봄엔 스톨을 자주 활용하는 편이고 그것과 어울리는 클러치도 많이 들죠. 클러치가 얇기 때문에 전 그 안에 있는 가죽 지갑을 수납에 활용합니다.” 계절적 특성을 살려 얇고 바스락거리는 소재의 트렌치코트를 택한 대신 그 안엔 패딩 베스트를 챙겨 입어 스타일과 보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단지 느낌일까, 갈수록 봄이 짧아지는 것 같다. 따뜻한 바람에 기분이 설렌다면 오는 주말엔 한껏 멋을 내고 ‘스마트폰 셀피’ 한 번 찍어보자. 기왕이면 갤럭시 S9∙S9+가 좋겠다. 참, #무보정 #인생사진 해시태그도 잊지 말 것.
[1] 울트라바이올렛은 글로벌 색채연구소 팬톤(PANTONE LLC.)이 정한 올해의 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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