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여정, 그에 앞선 150일간의 준비
지난 5월,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이 꾸려졌습니다. 이들은 여름 휴가도 반납한 채 총 6개국에서 봉사 활동을 펼쳤거나 펼치게 되는데요. 지난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9월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이번엔 캄보디아 팀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캄보디아 봉사단은 △과학공학기술교육팀 △IT교육팀(초∙중∙고급) △벽화봉사팀 등으로 나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7일간의 여정을 위해 무려 150여 일간의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쳤단 후문입니다. 얼굴 한 번 못 본 캄보디아 아이들을 위해 5개월 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다해온 셈인데요. 그 준비 과정, 바로 지금 만나보세요.
과학공학기술교육팀
‘미니 로봇’ 놀이 하듯 조립해볼까?
▲삼성전자 임직원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에서 과학교실 진행을 맡은 과학공학기술교육팀 소속 단원들. (왼쪽부터)장영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반도체총괄 과장, 강성훈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대리, 박수희 프린팅솔루션사업부 개발팀 부장, 위나래 프린팅솔루션사업부 개발팀 사원
과학공학기술교육팀은 캄보디아에서 과학교실 프로그램을 열고 ‘미니 로봇 만들기’ 수업을 진행합니다. DIY(Do It Yourself) 형태 키트를 준비해 현지 학생들이 놀이 하듯 로봇을 조립, 작동시켜볼 수 있게 할 예정인데요.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전자 장비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과학에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과학공학기술교육팀이 준비한 ‘미니 로봇 만들기’ 교재. 키트 내용물을 교재 속 안내대로 조립하기만 하면 로봇이 완성돼 사전 지식이 없는 현지 학생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장영천 단원(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총괄 과장)은 “수업 준비 초반엔 ‘아이들이 흥미를 갖지 않으면 어쩌나’ ‘강의 내용을 잘 따라올 수 있을까?’ 등 걱정이 앞섰다”며 “사전 모임이 거듭될수록 ‘좀 더 완벽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아이들에게 보다 도움 되는 교육을 준비하는 게 최선’이란 생각으로 수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했습니다.
IT교육팀
‘취업 맞춤형’ S/W 활용법 가르쳐요
IT교육팀 소속 단원들은 이번 봉사에서 파워포인트∙엑셀∙포토샵 등의 소프트웨어 활용법 강의를 진행합니다. 캄보디아는 전체 노동 인구의 70% 이상이 농업 종사자인데요. 하지만 총인구의 70%가량이 30대 이하여서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핀테크(FinTech)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물류망 구축에 나서는 등 ‘IT 기술 1세대’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은 아직 체계화돼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캄보디아에서 IT교육 봉사활동을 담당할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단원 3인방. (왼쪽부터)장소라 무선사업부 서비스PM그룹 대리, 사윤혜 무선사업부 페이먼트비즈그룹 대리, 전미현 VD사업부 소프트웨어개발그룹 책임
실제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임직원 봉사단이 이곳 학생들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 될 만한 교육을 진행해주면 좋겠다”는 ‘특별 요청’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이번 봉사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담당한 IT교육팀은 교안 제작에서부터 스크립트 작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준비에 더욱 정성을 쏟았습니다. 사윤혜 단원(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페이먼트비즈그룹 대리)은 “다양한 사업부에서 모인 이들이 팀을 이뤄 봉사하게 된 사실 자체가 무척 뜻깊고 특별한 경험”이라며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후 즐거운 마음으로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벽화봉사팀
비전공자들이지만… 경험보다 열정!
▲IT 교육 공간을 장식할 벽화 시안. IT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꿈을 꾸고 실현해 나간단 의미를 살려 ‘꿈나무’ 이미지를 형상화했습니다
캄보디아 봉사가 교육 일색인 건 아닙니다. 임직원 해외봉사의 ‘단골 프로그램’인 벽화 봉사는 캄보디아에서도 진행될 예정인데요. 사실 벽화봉사팀 단원들은 미술을 전공한 것도, 벽화 봉사 경험이 풍부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재료부터 색상까지 하나하나 공들여 꼼꼼히 준비했죠.
서영덕<위 사진> 단원(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과장)은 “바쁜 일과를 쪼개어 봉사 활동을 준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우리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만나는 일인 만큼 모두 적극적으로 준비했다”며 “사실 ‘벽화를 잘 그려야겠다’는 걱정이나 조바심보다 아이들을 하루 빨리 만나고 싶은 설렘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미디어데이 준비팀
‘최고 인기’ 빅뱅 무대 재현 구슬땀
▲출국일을 한 달가량 남긴 지난 12일, 최종 점검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캄보디아 봉사단원들
다른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캄보디아에서도 봉사 마지막 날엔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는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됩니다. 미디어데이는 그간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한국과 캄보디아 간 문화를 교류하는 자리인데요.
봉사단원들은 미디어데이에 선보일 ‘특별 무대’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중 캄보디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류 스타가 ‘빅뱅’이란 정보를 입수, 현지에서 빅뱅 노래에 맞춰 ‘댄스’를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삼삼오오 모여 춤 연습에 열중했죠.
▲미디어데이 댄스 공연팀을 이끈 두 단원, 강희준(사진 왼쪽)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 책임과 김동현 DS부문 메모리사업팀 책임
미디어데이 댄스 공연팀장을 맡은 김동현 단원(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팀 책임)은 단원들이 춤출 음악을 직접 리믹싱(remixing)해오는 등 각별한 애정을 갖고 참여했는데요. 그는 “진짜 빅뱅만큼은 아니겠지만 열심히 노력한 만큼 아이들이 환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올봄부터 시작된 봉사 활동 준비는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며 가을이 돼서야 마무리됐는데요. 모든 준비를 끝낸 캄보디아 봉사단은 바로 오늘(29일) 저녁, 출국길에 오릅니다. 캄보디아에선 또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데요. 단원들의 활약상은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서도 만나실 수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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