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으로 잔상 없이 오래…삼성 QLED TV, ‘번인 프리’ 인증 비결은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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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TV가 독일 최고 권위의 AV 전문 평가지 ‘비디오(video)’의 번인 프리(Burn-in Free) 인증 테스트를 통과했다. 번인(Burn-in)이란 채널 로고나 게임 상태바 등 하나의 이미지가 화면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영구적으로 잔상이 남는 현상. TV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일반 HDTV와 QLED TV의 화질 차이

번인 프리 인증, 어떻게 받았나?

비디오지는 글로벌 시험 기관 ‘커넥트 테스트 랩(Connect Testlab)’과 함께 72시간 동안의 강도 높은 테스트 과정을 거쳐 번인과 잔상 현상이 나타나지 않음을 인증했다.

특히 HDR(High Dynamic Range) 영상 테스트에 집중해 ▶ 짙은 검정색과 매우 밝은 흰색으로 이뤄진 바둑판 패턴을 화면에 오랫동안 띄우고 ▶ 다양한 텍스트 요소와 간헐적으로 깜빡이는 흰색 프레임을 테스트 이미지에 추가해 최신 HDR TV에 활용되는 고정이미지 감지 기능이 작동할 수 없게 했다. 또한 표준 분석 외에도 10니트 밝기의 어두운 회색 이미지를 활용해 검은 픽셀이 밝아졌는지 여부를 면밀히 확인했다.

테스트 결과, QLED TV는 고정된 이미지를 오랜 시간 화면에 띄워 놓아도 번인·잔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인증의 의미는

번인과 잔상은 높은 명암비와 밝기를 가진 HDR 콘텐츠와 게임에서 특히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HDR 영상 테스트에 집중한 이번 평가 결과로, 어떤 환경에서도 변함 없는 QLED TV의 뛰어난 화질과 내구성을 입증했다.

번인, 왜 문제인가?

▲ 여러 TV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번인 현상

▲ 여러 TV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번인 현상

업계에서는 TV 구매 후 시간이 지날수록 화면이 어두워지는 정도를 기준으로 ‘TV 수명(TV’s lifespan, 구매 후 화면 밝기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을 정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TV를 사용했을 때 TV 수명은 약 7~10년 정도.

문제는 스마트 TV 기능이 진화하며 ‘일반적인 TV 사용’의 범위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게임, 콘텐츠 앱, 인터넷, IoT 기기 컨트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TV를 즐기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한 번에 몰아서 보는 빈지 워치(Binge Watch)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과거보다 오랜 시간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트렌드를 만들었다.

특히 많은 영상 콘텐츠와 게임들이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지원하면서 TV 수명에 더욱 도전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HDR 영상은 일반 영상보다 훨씬 밝기 때문에 번인 현상에 취약하고 TV 수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가 꺼져있을 때도 살아있는 이미지를 띄워 24시간 TV를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매직스크린’ 기능을 선보였다. 이처럼 다채로운 기능들이 TV 속에 녹아들 수록 TV 사용 시간은 증가하고, TV의 내구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소로 주목 받고 있다.

무기물로 이뤄진 퀀텀닷은 시간이 흐를수록 산화하는 유기물 기반 TV 디스플레이 기술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색감이 변하지 않는다

QLED TV 내구성, 어떻게 다를까

QLED TV의 내구성은 무기물 소재의 퀀텀닷(Quantum dots) 기술에 기반한다. 무기물로 이뤄진 퀀텀닷은 시간이 흐를수록 산화하는 유기물 기반 TV 디스플레이 기술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색감이 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QLED TV는 다른 디스플레이보다 독보적인 화질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고, 번인 현상에서도 자유롭다.

AV 전문가들이 삼성전자 QLED TV의 변함없는 화질을 보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IT 리뷰 매체 ‘알팅스(Rtings.com)’는 시장에 출시된 수십 개 TV의 이미지 잔상을 테스트했다(관련기사). 여러 가지 색의 로고가 노출되는 이미지를 10분간 켜놓은 뒤, 각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잔상 정도와 번인 취약점을 파악한 것.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2017년형 QLED TV는 번인 현상에서 완벽한 10점 만점을 기록하며 변함 없는 화질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실제 시청 환경을 적용한 이후의 실험들에서 다른 디스플레이들이 번인 현상을 나타낸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결과다.

2018년형 QLED TV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음두찬 상무는 “다양한 방식으로 TV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패턴에 맞춰 디스플레이도 진화해야 한다”며 “100% 컬러 볼륨은 물론 퀀텀닷 기술로 제품 수명을 늘린 QLED TV로 앞으로도 변함없는 최고의 화질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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