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유민주@KBIS] 연결된 가전이 제 일상의 경험을 바꿨어요
“영화 속 기술이 제 일상이 됐다는 사실, 신기해요.”
“세계에서 제일 예쁜 생활가전 브랜드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요리 시간을 편리하게’라는 가치관이 확실한 브랜드답네요.”
전자 기기를 좋아하는 배우,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로 꿈을 찾은 파티시에. 각각 공대 출신 배우 하석진과 파티시에 유민주를 수식하는 표현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의외의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가전제품’.
1년 전 집안 곳곳을 IoT와 AI 가전으로 바꾼 하석진 씨는 ‘스마트 홈’ 생활에 이미 익숙하다. 스마트 스피커가 들려주는 음악에 잠을 깨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정돈된 집에서 온전한 휴식을 누린다. 어쩌면 영화 같은 장면이 그에게는 현실인 셈.
스트레스가 정점을 찍은 순간, 한 입 베어 먹는 케이크의 달콤함은 그 어떤 산해진미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하는 유민주 씨. 그녀는 더 많은 사람에게 달콤함을 전하고 싶어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고 파티시에가 됐다. 아침에는 빵을 굽고, 틈틈이 방송에 출연해 온 그녀는 주방 전문가인 만큼 가전을 선택하는 기준도 남다르다. 꼭 필요한 기능에 집중하고, 공간에 어울리는 디자인까지 꼼꼼히 살핀다.
하석진·유민주 씨를 만난 곳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BIS 2020 현장. 최신 가전 트렌드가 한데 모인 현장에서 이들에게 가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상상이 현실로… ‘스마트 홈’이 익숙해진 공대남, 하석진이 바라본 삼성 가전
Q. 평소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무척 크다고 들었어요.
유행하거나 새로 나온 가전제품이 있으면 블로그 리뷰나 영상을 찾아보는 편이에요. 덕분에 웬만한 가전제품은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금세 작동 시켜 사용해요.
트렌드나 발전 흐름을 살피는 것도 좋아해요. ‘이런 기술은 누가 개발했지?’, ‘내가 몰랐던 제품군이 생기고 있구나’와 같은 생각을 하곤 해요.
Q. 1년 전 이사와 함께 IoT, AI 기능의 가전들로 ‘스마트 홈’을 꾸미셨는데요. ‘스마트 홈’에 살면서 달라진 일상 풍경이 있다면?
가전제품의 전원 스위치를 누르거나, 어두운 곳에서 버튼을 찾을 때마다 느껴지던 ‘사소한 불편함’은 사라졌고, ‘나만 아는 편리함’이 그 자리를 채웠죠. 매일 저녁 집에 들어오면 이미 은은하게 켜진 등이 저를 맞아줘요. 제가 없는 동안 로봇 청소기가 집 안 구석구석 먼지를 알아서 청소해 놓으니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요. 침실 바닥의 먼지까지 말이죠. 새벽에 일어나 화장실에 갈 땐, 센서가 제 움직임을 파악해 간접조명을 살짝 켜줘요. 아침에는 스마트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잠에서 깨죠. 꼭 영화의 한 장면 같죠(웃음)?
스마트 홈에서의 생활도 일 년쯤 지나니 어느새 익숙해졌는데요. 가끔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와, 이건 뭐야? 어떻게 켜?”, “냉장고가 이런 것도 알려줘?”라며 놀라요. 알게 모르게 이 최신 기술들이 제 일상의 일부가 되고, 이미 익숙해졌다는 사실이 아직 신기해요.
Q. 실제로 사용해본 패밀리허브, 어떠셨나요? 다양한 기능을 모두 활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종종 친구들을 초대하는데, 거실에서 친구들이 TV 게임을 하는 동안 저는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할 때가 있거든요. 그때 주방에서 게임 화면을 패밀리허브 냉장고 스크린에 띄워 저도 같이 즐겨요. “야, 그거밖에 못해?”라며 놀리거나, “오, 방금 멋진데?”라고 감탄하기도 하죠. 이런 대화를 주방과 거실, 서로 떨어진 공간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해요.
아, 메모 기능도 유용해요. 친구들이 쓰고 간 낙서를 나중에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또 패밀리허브의 스피커 성능이 훌륭해요. 책을 볼 때 패밀리허브로 조용한 음악을 틀어 놓을 정도예요. 집중도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Q. 패밀리허브 외에도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직화 오븐, 전기레인지 인덕션,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사용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이 중 특별히 아끼는 가전제품이 있다면?
써본 모든 제품이요. 특히 건조기는 제 생활을 혁신적으로 바꿔준 가전이죠. 앞서 이야기한 스마트 홈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고요.
연말에 놀러 왔던 가족들은 인덕션을 마음에 들어 했어요. 빠르게 가열되는 속도에 놀라기도 하고, 안전하기까지 하니 반했던 것 같아요. 무풍큐브는 6개월쯤 직접 써보니 너무 좋아서 친구 집들이 선물로 2개 세트를 보낼 정도예요.
마지막으로 에어드레서는 이제 없어선 안될 가전이 됐어요. 특히 해외에서 오래 머물 땐 몇 벌 안되는 옷을 돌려가며 입다 보니 ‘에어드레서를 갖고 다닐 수는 없나? 호텔에서 구비할 순 없나?’라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더라고요. 에어드레서 정말 사랑합니다!
Q. KBIS에 오니 어떠세요?
개막 전날 왔을 땐, 이렇게 많은 사람이 관람하러 오는 전시회인지 몰랐어요. 사람 없을 때 인증샷이랑 관심 가는 제품 사진을 촬영했는데, 미리 찍어두길 잘한 것 같아요. (웃음)
Q. 삼성전자 부스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제품이 있다면?
와인큐브와 비어큐브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무풍큐브랑 디자인이 비슷해서 같이 두면 잘 어울리겠다 생각했는데, 직원분께서 “큐브 제품끼리는 위아래로도 결합해서 쓸 수 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공간을 효율적으로 아껴 사용할 수 있고 인테리어 효과도 좋겠구나 싶었죠. 곧 제 방 큐브 위에 와인큐브나 비어큐브가 올라가 있을 듯해요.
Q. 평소 가전제품을 구매, 또는 사용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하석진 님만의 주방가전 취향도 궁금합니다
가전제품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고르는 기준도 꽤 까다로운 편이에요. 요즘 ‘가성비’, ‘가심비’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저는 특히 ‘가심비’ 부분을 쉽게 양보하는 편이 아닌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제법 잘 꾸려진 10만 원짜리 저가 제품보다는, 제대로 된 기능을 갖추고 있는 30만 원짜리 정품을 사고 심리적 만족감을 느끼는 편이에요. A/S를 받을 때도 마음이 편하고요.
그렇다고 무조건 초고가 최신형 제품만 바라진 않아요. 출시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사용자들의 리뷰와 그에 따른 제조사의 피드백이 쌓이면, 그것들을 꼼꼼히 살펴본 후 제품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비로소 구매하는 편이에요.
Q. 삼성 가전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삼성 가전끼리 네트워킹이 돈독하게 되어 있는 거 같아요. TV를 보고 있으면 디스플레이에서 ‘세탁이 완료되었다’는 알림이 뜨고, 에어드레서에 옷을 넣고 밥을 먹다 보면, 패밀리허브 스크린에서 ‘관리가 완료됐다’고 알려주더라고요. 제 입장에선 집안 어디서든 기기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더라고요.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예뻐진 디자인도 삼성 가전만의 특징인 듯해요. 이제 세계에서 제일 예쁜 생활가전 브랜드가 되지 않았나 싶고요. 기술은 물론, 디자인 면에서도 최고를 만들어가는 브랜드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주방 가전 전문가 ‘디저트 만드는 여자’ 유민주가 바라본 KBIS 그리고 삼성
Q. 결혼 이후 새로운 나날을 보내고 계실 것 같아요. 근황을 들려주신다면?
일밖에 모르던 저였는데, 결혼하고 아기를 낳고 나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더 넓고 깊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여러 일을 계획하고 있어요. 디저트 브랜드도 협업을 늘려갈 예정이고,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디저트 레시피 북도 준비하고 있어서, 2020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것 같은 느낌이에요.
Q. KBIS에 오니 어떠세요?
KBIS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전시회였어요. 이렇게 초대를 받아 참석해보니 정말 꿈만 같아요. 음식을 생각하고 고민하는 직업을 가진 저 같은 사람에겐 테마파크 같은 곳이죠.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요. ‘요리 시간을 편리하게’라는 가치관이 확실한 브랜드잖아요. 공간을 어떻게 구성했을지 너무 궁금했는데 역시나 멋지네요.
Q. 특히 어떤 제품이 마음에 드셨나요? 실제로 사용해보고 싶으셨던 제품도 있는지
파티시에라 그런지 오븐에 가장 먼저 시선이 가더라고요. 특히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슬라이드인 레인지’는 꼭 써보고 싶어요. 와이파이로 스마트폰과 레인지를 연결하면 밖에서도 미리 예열해둘 수 있고, 온도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온도 조절도 오븐 앞까지 가서 할 필요가 없으니 편리하고, 장 보면서 예열해두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 듯해서요.
패밀리허브 냉장고도 탐이 났어요. 지금 집에는 비스포크가 있는데 나중에는 패밀리허브를 써보고 싶어요.
Q. 오븐만 있다면 집에서도 근사한 빵을 만들어 볼 수 있을까요?
그럼요. 특히 초보자라면 ‘머핀 만들기’에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머핀은 좋은 틀과 오븐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빵이거든요. 20분 정도 오븐을 예열하고, 30분간 구우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다른 빵보다 시간도 적게 드는 편이고요. 특히 오븐에서 나오는 열이 사방에서 균일하게 나온다면 더 예쁜 모양의 머핀을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Q. 다양한 주방 가전을 접하시는 만큼, 제품을 고를 때도 유민주 님만의 기준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불필요한 기능이 많은 것보다 필요한 기능이 ‘제대로 갖춰진’ 제품을 찾으려고 해요. 또 예쁜 디자인에 눈길이 가는 것도 어쩔 수 없더라고요(하하). 무엇보다 주방 가전은 불과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지 따져보게 되는 거 같아요. 디자인과 제품력, 두 가지 요소를 고루 보고 있어요.
Q. 예쁜 디저트를 연구하고 만드시는 만큼, 주방 인테리어에 대한 감각도 남다를 것 같은데요.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가 있다면?
가족 구성원이 3명뿐인 저희 집에 엄마가 쓰시던 큰 밥솥이 필요 없는 것처럼, 이제는 모든 것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는 것이 트렌드가 된 것 같아요. 사용자의 키에 맞춘 싱크대 높이와 깊이처럼, 나만을 위한 맞춤형 가전이 대세잖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컬러도 다양해졌어요. 예전의 주방이 스테인리스나 백색 가전으로 채워진 캐릭터 없는 ‘방’ 이었다면, 이제는 취향을 담은 컬러로 채워져 누구에게나 보여주고 싶은 ‘방’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삼성 비스포크가 맞춤형 주방 가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봐요.
Q. 삼성의 가전제품은 물론, 다양한 가전제품이 스마트 기능을 갖추면서 이제 주방은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죠. 파티시에로서 이러한 흐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당연한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2020년의 가장 큰 키워드가 ‘집’과 ‘외로움’이라고 들었어요. 핵가족이나 1인 가구가 많아지기 때문이겠죠. 그럴수록 혼자 즐길 수 있는 ‘소확행’이 더욱 필요할 것 같은데요. 힐링 푸드를 요리할 수 있는 1인 가전이나, 나른한 몸을 녹여주는 홈스파 제품 등이 많이 출시되고 사랑받을 거라고 생각해요. 삼성이 일상의 작은 행복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해요.
Q. 앞으로 주방 가전은 어떻게 바뀌어 갈까요?
‘나를 위한’, ‘우리를 위한’ 제품이 더 많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바쁜 세상을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어 하면서도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어 하지 않잖아요. 간단하면서 풍부하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맛있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 가전들이 삶의 질을 높여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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