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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셜 미디어의 미래를 낙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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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 번역된 책 ‘소셜 미디어 2000년’(열린책들)의 저자 톰 스탠디지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는 ‘탄생’한 게 아니라 ‘부활’했습니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부편집장이기도 한 저자는 “혜성처럼 갑자기 등장한 듯 보이는 소셜 미디어의 기원을 따지면 고대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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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오늘날의 소셜 미디어를 가리켜 “17세기 중엽 이후 관심사가 비슷한 이들이 모여 말과 글로 정보를 나누고 토론했던 영국 런던 커피하우스가 온라인상에서 구현된 형태”라고 규정합니다. 이렇게 볼 때 소셜 미디어를 애용하는 현대인은 유서 깊은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등장과 그에 따른 모바일 시대의 도래로 소셜 미디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을 누리고 있으니까요.

 

“우리 내면엔 잔혹한 악마와 선한 천사가 항상 공존한다”

소셜 미디어에 접속하는 일은 낯선 이가 초대한 모임에 참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벨을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초대 받은 이는 서먹한 분위기를 뚫고 조심스레 자리를 잡습니다. 일행과 마음이 맞는다면 몇 시간이고 머무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겠죠. 반면, 속상한 일이 생겨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와버릴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접속하는 사진

자랑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혹은 위로가 필요할 때 찾아가 위안을 얻을 수도 있을 겁니다. ‘마음 읽는 시간’(김영사)의 저자 서천석 서울신경정신과 원장은 책에서 위로를 “상대에게 내 시간을 선물하는 것”으로 정의하더군요. “함께 충분히 옆에 머물면서, 당신이 내게 중요하다는 걸 시간을 통해 증명하는 것”이 위로라고요. 그의 말대로라면 소셜 미디어에 머무는 시간에서도 사람들은 얼마든지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소셜 미디어가 순기능만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사람들은 종종 소셜 미디어 속 가시덤불에 긁히고 여기저기 매설된 부비트랩(booby trap)의 폭발로 상처 입습니다. 스티븐 핑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사이언스북스)에서 “우리 내면엔 잔혹한 악마와 선한 천사가 항상 공존하고 있다”고 했죠. 그의 말마따나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 속 만남의 냉정함과 잔혹성에 실망하곤 합니다. 하지만 핑커 교수는 이 책에서 말했죠. 인류가 “그 어느 때보다 덜 폭력적이고 덜 잔인한, 종(種)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세계”에 살고 있다고요. 저 역시 그 말을 믿고 싶습니다.

소셜 미디어 2000년 표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표지,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표지(왼쪽부터)(출처: 열린책들, 사이언스북스, 김영사/출처가 명기된 이미지는 무단 게재, 재배포할 수 없습니다)

 

SNS의 역할? “사회적 관계망에 따른 개별 아이디어의 확산”

핑커 교수식(式) 긍정론에 고개 끄덕이게 되는 증거는 소셜 미디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고요한 울림이 있는 소통’의 사례라고나 할까요. 현대인은 바쁜 삶의 여정에서 매일 뭔가를 잃어버립니다. 마음속 분실물들은 무심한 시간 속으로 총총히 사라지죠. 특별할 것 없고 날 바뀌면 수시로 벌어질 일 따윈 바깥세상에서 그다지 주목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선 좀 다릅니다. 평범한 각각의 일상도 소중하게 다뤄지는 경우가 왕왕 있으니까요. 이와 관련, ‘소셜 미디어 2000년’에선 블로그 등 오늘날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의 역할에 대해 “(개개인의) 아이디어가 사회적 고리로 연결된 사람들의 관계망을 따라 퍼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관계망으로 표현한 그림

지난 11일, 삼성투모로우 블로그엔 보사노바 싱어송라이터 나희경씨 인터뷰 콘텐츠가 게재됐습니다. 여기에 몇몇 독자가 댓글 형태로 일명 ‘팬심(fan心)’을 드러내며 자연스레 교감이 이뤄졌었는데요. 최근 이런 사례는 몇 번 더 있었습니다. 지난달 중순과 하순 각각 발행된 ‘삼성투모로우 추천! 밀크 앱과 함께하면 더 좋은 계절 노래 21’과 영화 ‘라이프’ 리뷰 콘텐츠에 콘텐츠별로 언급된 뮤지션 ‘만쥬한봉지’와 ‘정흠밴드’, 윤슬씨가 직접 댓글로 감사 메시지를 남긴 거죠.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온라인 공간서도 오롯이 발현되길

‘오가닉 미디어’(윤지영 글, 21세기북스)에 따르면 오늘날 콘텐츠의 목적은 ‘공감’과 ‘소통’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콘텐츠의 가치는 ‘관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사람들은 ‘즐겨찾기’ 해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채널에서 짧지 않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 과정에서 발현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진심에서 우러난 말로 ‘이야기의 집’을 쌓아 올립니다. SNS 공간 속 사람들은 분명 떨어져 있는데도 종종 투명한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듯한 기분에 휩싸입니다. 저도, 그리고 당신도 그 ‘마주함’이 모쪼록 내내 따뜻하고 흐뭇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삼성전자 커뮤니케이터 S였습니다.

갤럭시 노트 5를 활용, 삼성투모로우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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