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26] 건강 징후를 지속 가능한 변화로 연결하다…삼성전자가 파트너들과 함께 그리는 ‘커넥티드 케어’ 비전
2026/07/23
삼성전자는 7월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 디지털 헬스의 다음 장을 여는 삼성의 헬스 비전을 제시했다. 디지털 헬스 혁신과 의료 생태계 전반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건강 관리의 핵심을 질병 발생 후 치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 맞춤형 인사이트 제공을 통한 예방적 건강 관리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건강 신호를 지속 가능한 변화로,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From First Signal to Lasting Change)’를 주제로 언팩 보다 하루 앞선 7월 21일 헬스 포럼 패널 토론을 개최했다. 영양과 피트니스, 임상 연구, AI 분야의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이 일상 속 건강에 대한 ‘정보와 실천’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힐 수 있는지를 두고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건강 관리의 역설, 우리는 왜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할까
토론 진행을 맡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박헌수 디지털 헬스팀장이 오늘날 헬스케어가 직면한 역설을 짚으며 논의의 문을 열었다. 기술 혁신은 빠르게 발전하며 삶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전 세계 만성질환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건강 데이터를 측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수십억 명이 매일 수면과 스트레스, 심박수 등을 기록하고 있지만, 만성질환은 계속 늘고 있다”며 “더 많은 데이터가 더 나은 건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 데이터가 실제 건강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를 두 가지 지점에서 찾았다.
첫 번째는 ‘발견과 연결의 간극’이다.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대부분의 요인은 병원 밖 일상에서 발생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관련 데이터를 의료진과 공유해 건강 관리로 이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두 번째는 ‘실천의 간극’이다. 건강 관리 계획을 세우더라도 이를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해야 하는 주체는 결국 개인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고 변화를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박 팀장은 웨어러블과 스마트폰, 연결된 디바이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일상 전반에서 사용자와 함께하는 삼성전자가 두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단순히 건강 수치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수치가 나타난 상황과 맥락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다”며 “사용자가 지금 건강을 위해 변화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는지, 아니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일상에서 건강 관련 결정을 내리는 순간을 포착하고, 그에 맞춰 도움을 제공하는 일은 병원이나 일반 기업이 쉽게 알거나 개입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커넥티드 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AI를 기반으로 건강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부터 실제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까지 건강 관리의 전 과정을 연결하며 예방 중심의 건강 관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방향을 바탕으로 이날 토론은 ▲일상 속 행동 변화 ▲임상적 신뢰와 개인정보 보호 ▲첨단 AI와 연구 등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일상 속 행동 변화: 누구나 건강한 선택을 쉽게 실천하도록 돕다
식습관과 운동은 장기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개인의 노력으로 직접 변화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요소다.
삼성 제품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푸드 전문 플랫폼 ‘삼성 푸드’ 총괄 카르틱 포리아(Kartik Poria)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의 순간을 예로 들었다.
그는 “화요일 저녁 6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지친 채 냉장고 앞에 서면 건강한 식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당장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하게 된다”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이 바로 이런 순간이다. 매일 반복되는 식습관은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 헬스와 삼성 푸드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가로막는 요인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다.
삼성 헬스는 식단 기록, 체질량지수(BMI), 항산화 지수, 최종당화산물 지수 등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변화를 파악한다. 삼성 푸드는 글로벌 레시피 라이브러리를 통해 사용자의 식단 계획을 한층 수월하게 돕고, 음식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식습관과 영양 정보, 음식 취향을 분석해 개인에게 맞는 레시피를 추천한다. 두 서비스는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단순한 음식 기록을 넘어 행동 변화 과학에 기반한 맞춤형 영양 관리 경험을 제공하며, 사용자가 일상에서 더 건강한 선택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포리아는 “건강 관리를 위해 또 하나의 부담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더 쉽게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직접 요리할 여유가 있는 날에도, 그렇지 않은 날에도 상황에 맞는 선택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운동 분야에서는 아이핏 CEO 케빈 더피(Kevin Duffy)가 삼성 헬스를 통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아이핏의 전문가 주도형 운동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사용자는 삼성 헬스에서 아이핏의 프리미엄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구독할 수 있다. 아이핏 운동 프로그램은 갤럭시 워치와도 연동돼, 사용자가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운동하는 동안 주요 건강 지표를 측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사용자의 전반적인 신체 능력을 이해하기 쉬운 하나의 점수로 보여주는 ‘피트니스 인덱스(Fitness Index)’로 개인 맞춤형 운동 권장 사항을 제공한다.
더피는 “자신의 몸 상태를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운동 습관을 만들며, 필요한 순간에 올바른 안내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핏의 전문가가 설계한 운동 프로그램과 삼성 헬스의 통합 건강 인사이트를 결합해 더 많은 사람이 운동을 일상의 의미 있는 습관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적 신뢰와 개인정보 보호: 검증된 근거와 안전한 데이터로 신뢰를 쌓다
박헌수 팀장은 이어 커넥티드 케어를 위한 핵심 요소로 ‘신뢰’를 제시했다.
오늘날 많은 의료진이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된 건강 데이터를 접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진료에 활용하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다. 이러한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충분한 임상적 근거는 물론, 의료진의 업무 흐름에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데이터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
삼성전자 영국 연구소의 기술 인큐베이션 랩장 로히트 아일(Rohit Ail)은 실제 의료 환경에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소 활동을 소개했다.
그는 유럽 전역에서 진행 중인 협업 사례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의 파트너십, 스페인 산 세실리오 대학병원과의 임상 검증 연구 등과 함께 심방세동과 심혈관 질환, 청소년 및 청년층의 건강 관리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아일은 사용자 데이터의 주인은 사용자이며, 삼성전자는 이를 대신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는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자체의 보안을 담당하는 삼성 녹스(Samsung Knox),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준수하는 인프라, 유럽 건강 데이터 공간(European Health Data Space) 프레임워크와의 정합성 등 세 단계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 AI와 연구: 몸이 보내는 신호를 건강 인사이트로 바꾸다
일상에서 수집되는 폭넓은 건강 데이터와 임상적 신뢰가 커넥티드 케어의 두 축이라면, 이를 하나로 연결하는 핵심은 AI다.
삼성전자 브라질 연구소의 헬스 AI R&D팀장 오타비오 페나티(Otávio Penatti)는 헬스케어 분야의 파운데이션 모델이 갖는 의미와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페나티는 “헬스 파운데이션 모델은 대규모 생체 신호 데이터로부터 자기지도학습(self-supervised learning)을 통해 유의미한 특징을 찾아내는 AI 모델”이라고 정의하며, “삼성의 글로벌 연구진이 관련 연구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방대한 문장을 학습해 언어의 패턴과 맥락을 이해하듯, 심전도(ECG), 가속도(ACC), 광용적맥파(PPG)와 같은 복잡한 생체 신호도 각각의 수치로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하나의 ‘생물학적 언어’로 해석할 수 있게 됐다”며 “일상 속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한 신호 패턴을 파운데이션 모델로 분석해, 더욱 정확한 예측과 지속적인 맞춤형 건강 인사이트를 제공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술은 질병의 초기 징후를 발견하고, 사용자의 생활 습관이 건강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세 가지 핵심 축으로 그리는 커넥티드 케어의 미래
토론을 마무리하며 박헌수 팀장은 각 패널에게 5년 후 AI 시대의 커넥티드 케어가 어떤 모습일지 한 문장으로 표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지력에 기대지 않아도, 내 몸과 상황에 맞는 건강한 식사를 자연스럽게 선택할 수 있는 미래”
삼성 푸드 총괄 카르틱 포리아
“매일 달라지는 몸 상태를 살피고, 그에 맞는 운동을 제안해 주는 나만의 코치”
아이핏(iFIT) CEO 케빈 더피
“과학적 근거와 개인정보 보호를 바탕으로, 의료진이 신뢰하고 환자가 주도권을 갖는 케어”
삼성전자 영국 연구소(SRUK) 기술 인큐베이션 랩장 로히트 아일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고, 건강 문제가 생기기 전에 먼저 대응하는 AI”
삼성전자 브라질 연구소(SRBR) 헬스 AI R&D팀장 오타비오 페나티
박 팀장은 이날 논의를 일상 속 행동 변화와 임상적 신뢰, 개인화된 AI라는 세 가지 핵심 축으로 정리했다. 세 영역은 건강에 대한 정보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고, 사용자 각자의 일상에 맞는 예방 중심 건강 관리를 구현하는 데 있어 필수 요소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일상에서 축적되는 건강 데이터와 의료 현장의 신뢰, 개인의 행동 변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가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건강을 미리 이해하고 더 나은 선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커넥티드 케어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