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의 꿈 ‘트리플 모니터’, 2016년형 커브드 모니터로 구성해보니
다다익선(多多益善).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사자성어 중 하나다. 그런데 컴퓨터 마니아 사이에선 이 말이 격언을 넘어 일종의 ‘법칙’으로까지 여겨진다. 하긴, 더 많은 저장 용량과 더 빠른 처리 속도를 마다할 사용자가 있을까? 모니터도 마찬가지다. 여러 프로그램을 겹치지 않게 띄워놓을 수 있는 듀얼 모니터는 단순히 ‘곱절이 된 화면’ 이상의 편리함을 선사한다.
최근 모니터 가격이 내려가며 일반인 중에서도 듀얼 모니터를 구성하는 이가 적지 않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트리플 모니터라면? PC 작업이 잦고 게임을 즐기는 이에겐 그야말로 ‘꿈같은 환경’일 테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2016년형 커브드 모니터(C27F591, 이하 ‘2016년형 커브드 모니터’) 석 대를 연결, 그 흔치 않은 체험에 도전했다.
통일된 색감, 잔상 없는 화면… ‘기본기’ 충실한 제품
2016년형 커브드 모니터의 화면 크기는 68.6㎝(27형). 풀HD(1920×1080) 해상도의 커브드 VA(Vertical Alignment) 패널을 채택했다. 모니터 패널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VA 패널은 선명하면서도 각도와 무관하게 일정한 색상을 구현한다. 4ms의 응답 속도를 갖춰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을 즐길 때도 잔상 없는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곡률이 주는 편안함은 2016년형 커브드 모니터만의 매력이다. 프리미엄 제품답게 은색과 흰색이 깔끔하게 조화를 이룬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면의 복잡한 조작 버튼을 없애 디자인적 통일감을 부여한 것도 특징이다. 각종 설정은 오른쪽 뒤편의 조그스틱으로 조작할 수 있다. 모니터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은색 원형 받침대는 각종 소품을 올려놓기에도 좋다.
2016년형 커브드 모니터는 △눈에 해로운 청색광을 줄여주는 ‘아이 세이버(Eye Saver)’ 모드 △화면 깜빡임을 줄여주는 ‘플리커프리(Flicker Free)’ 모드 △게임 시 화면 왜곡 현상을 없애주는 ‘AMD 프리싱크(Freesync)’ 기능 등을 갖춰 장시간 사용에 따른 부담을 줄였다. 특히 AMD 프리싱크 기능의 경우, 이전 모델에선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란 전용 단자를 사용해야 작동했지만 2016년형 커브드 모니터는 HDMI 단자를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입력단자에선 출시된 지 꽤 지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최신 영상 표준인 디스플레이포트나 대중적인 HDMI 단자는 물론, VGA 단자(D-SUB)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스피커가 내장돼 있지만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따로 사용하는 경우에 대비해 오디오 아웃풋 단자도 갖췄다.
가로 약 2미터 대형 화면… ‘사각지대’ 사라진 책상
트리플 모니터를 설치해보니 합쳐서 가로로 2미터에 이르는 대형 화면이 책상을 가득 채웠다. 의자를 약간 당겨 앉으니 좌우 사각지대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꽉 찬 시야의 비밀은 곡률에 있다. 2016년형 커브드 모니터의 곡률은 기존보다 더 크게 휘어진 1800R이다. 반지름 1800㎜의 원 일부를 잘라놓은 형태로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시야각은 100도 수준. 2016년형 커브드 모니터 석 대를 연결한 후 1미터 떨어진 곳에 앉으면 자연스레 100도 범위를 뒤덮는 화면과 마주할 수 있다.
유리창에 튀는 흙먼지 하나까지 실제처럼 생생하게
▲2016년형 커브드 모니터 석 대로 구현한 1인칭 슈팅 게임 ‘배틀필드4’ 화면. 시야를 가득 채우는 설산(雪山)의 장관이 사용자를 자연스레 게임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트리플 모니터가 완성되자마자 평소 즐기던 1인칭 슈팅 게임 ‘배틀필드4’를 실행했다. 모니터 한 대로 보던 것과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게임 할 때 트리플 모니터가 갖는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대형 화면이 주는 시각적 만족감이 첫째, 넓어진 시야에 따른 게임의 유리한 진행이 그 다음이다.
두 번째 장점은 1인칭 슈팅 게임을 할 때 특히 두드러진다. 싱글 모니터에선 사각(死角)이었던 부분도 시야가 확장되며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 2016년형 커브드 모니터엔 화면과 베젤 간 경계를 없앤 ‘바운드리스(BOUNDLESS) 디자인’이 적용돼 한층 자연스러운 게임 화면을 보여준다.
▲사실적 시각 효과가 특징인 레이싱 게임 ‘시프트 2: 언리시드(니드 포 스피드)’. 2016년형 커브드 모니터 석 대를 이어놓으니 유리창에 튀는 흙먼지까지 고스란히 전달됐다
레이싱 게임 역시 1인칭 슈팅 게임만큼이나 트리플 모니터와의 궁합이 좋다. 운전석 시점과 범퍼 시점으로 ‘시프트 2: 언리시드(니드 포 스피드)’를 즐기니 정말 자동차 안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장면 전환이 빠른 게임이었지만 짧은 응답속도 덕분에 화면이 뭉개지는 현상도 없었다.
널찍한 책상과 전용 그래픽카드 있다면 거들떠볼 만
트리플 모니터는 비단 게임 할 때뿐 아니라 각종 작업 환경에서도 유용하다. 아무리 큰 모니터도 한 대뿐이라면 띄워놓을 수 있는 창(窓)에 한계가 있기 마련. 그 때문일까? 왼쪽 모니터엔 참고 자료를, 오른쪽 모니터엔 뮤직비디오와 메신저를, 그리고 가운데 모니터에 작성 중인 리포트를 각각 띄워놓고 작업하는 경험은 꽤나 특별했다.
단순히 모니터를 세 대 연결한다고 트리플 모니터를 구성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들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AMD 계열 그래픽카드를 사용 중이라면 ‘아이피니티(Eyefinity)’ 기능을, 엔비디아(nVIDIA) 계열 그래픽카드를 사용 중이라면 ‘서라운드(Surround)’ 기능을 지원하는지 각각 확인해야 한다. 모니터 석 대를 올려놔도 거뜬할 만큼 널찍한 책상 역시 필수다.
하지만 트리플 모니터는 이런 수고를 들여 구성할 만한 가치가 있다. 생동감 넘치는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혹은 보다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만들고 싶다면 2016년형 커브드 모니터로 트리플 모니터 환경 조성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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