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모니터, 뭐 살지 헷갈릴 때 ‘체크리스트 4’
문밖으로 나가기엔 이불 속이 너무 좋은 계절, 겨울이다. 게임 마니아라면 게임 할 생각에 으레 시선이 책상 위 컴퓨터로 향하기 마련. 하지만 막상 집에 있는 컴퓨터로 즐기려 하면 PC방에서와 달리 몰입도가 떨어지기 일쑤다. 자연히 승률은 떨어지고 재미도 느끼기 어렵다.
고(高)사양 PC를 보유한 게이머는 이 같은 상황에서의 해결책으로 하나같이 ‘게임 전용(게이밍) 모니터’를 꼽는다. 게이밍 모니터란 게임 하기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모니터를 통칭하는 용어. 시중에 ‘게임용 모니터’란 이름을 달고 판매 중인 제품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그중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제품을 고르려면 어떤 요령이 필요할까?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2000대 넘게 팔리며 주목 받고 있는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CFG70(이하 ‘CFG70’)을 살펴보며 하나씩 점검했다.
꽤 많은 소비자들이 모니터를 구입할 때 화질과 성능에만 주목한다. 하지만 화질만큼이나 중시해야 할 고려 사항 중 하나가 바로 스탠드(stand-세움대)다. 책상을 바꾸지 않고 모니터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최적의 시야를 확보하려면 모니터 자체의 위치와 각도를 조절은 필수이기 때문. 실제로 모니터는 관람 자세에 따라 피로도 차이가 큰 제품이다. 특히 커브드(curved) 제품일 경우, 정면에서 보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 CFG70은 듀얼 힌지 구조 스탠드를 채택, 높이나 각도 조절이 자유롭다.
CFG70의 스탠드는 듀얼 힌지(Dual Hinge, 이중 접힙) 구조를 취하고 있어 높이와 각도를 사용자 편의에 맞춰 최적 상태로 조절할 수 있다. 덕분에 거북목증후군[i]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도 피로감이 덜하다. 또 하단 원현 지지대가 본체를 안정감 있게 받쳐줘 본체를 이리저리 움직여도 쉬 넘어지지않는다.
▲ CFG70 스탠드는 세로가 긴 형태로 세워 사용할 수 있어 게임 할 때 외에도 활용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모니터용 패널엔 △IPS(In-Plane Switching) △VA(Vertical alignment) △TN(Twisted Nematic) 패널 등이 있다. 이중 게이밍 모니터에 주로 쓰이는 건 TN 패널이다. 응답속도가 빠르고 가격대가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VA 패널에 비해 시야각이 좁고 색감이 흐릿해 시각적 만족도 측면에서 아쉬운 게 사실이었다. <위 표 참조>
CFG70은 게이밍 모니터론 드물게 광시야각 VA 패널을 채택한 제품이다. VA 패널은 TN 패널보다 시야각이 넓어 어느 방향에서도 안정적 화면을 보여준다. 명암비가 높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CFG70은 여기에 퀀텀닷 기술까지 더해 125%의 광색역(sRGB)을 자랑한다. 기존 게이밍 모니터보다 풍부한 색을 구현할 수 있어 게임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VA 패널은 TN 패널보다 여러모로 뛰어난 성능을 갖췄지만 단 하나, 느린 응답속도는 한계로 지적돼왔다. 그간 VA 패널이 게이밍 모니터에 널리 채택되지 않았던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CFG70에 백라이트 제어를 통한 잔상 제거 기술을 탑재, VA 패널을 탑재하고도 1㎳(1000분의 1초)의 응답속도(MPRT<Moving Picture Response Time> 기준)를 구현했다. 실제로 CFG70을 활용, 짧은 시간에 많은 데이터와 화면 처리가 필요한 게임을 해보니 빠른 움직임도 잔상 없이 선명하게 잡아냈다.
지난해 게이밍 하드웨어에서 분야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기술은 게임 프레임 수에 맞춰 테어링(tearing)[ii]현상 등을 방지한 ‘주사율 동기화 기술’이다. nVIDIA 사는 ‘G싱크’, AMD 사는 ‘프리싱크’란 명칭으로 각각 이 기술을 선보였다.
CFG70은 이중 프리싱크를 지원하면서도 여느 모니터와 별 차이 없는 가격으로 출시됐다. ‘프리싱크’는 G싱크와 달리 별도 하드웨어가 필요 없다. 또 nVIDIA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더라도 144Hz의 높은 주사율, 잔상 제거 기능 등이 완벽하게 지원된다.
평면 모니터를 고를 땐 흔히 ‘크기’에 집중하지만 커브드 모니터에서 중요한 건 곡률(曲率)이다. 곡률은 흔히 ‘R’[iii]단위로 표기되며 숫자가 낮을수록 더 많이 휘어진 것이다.
커브드 모니터를 구입했는데 평면 모니터와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면 십중팔구 곡률이 낮은 제품을 산 경우다. 가령 곡률이 3000R인 제품은 반지름 3000㎜짜리 원과 같은 곡률을 의미하는데, 여느 모니터 사이즈에선 휘어진 정도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CFG70은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중 최대 곡률(1800R)을 자랑한다. 반지름 1800㎜ 원과 같은 곡률이다. 곡률이 높을수록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여러 대의 모니터를 이용한 멀티 모니터 구성 시에도 더 자연스럽게 연결된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
CFG70엔 게임 승패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지만 게임을 좀 더 즐길 수 있게 돕는 부가 기능도 존재한다. ‘아레나 라이팅’이 대표적이다. 아레나 라이팅은 사운드에 반응하는 모니터 하단 조명. 이를테면 FPS(1인칭 슈팅 게임)에선 총을 쏠 때마다 그 소리에 맞춰 하단에서 빛이 번쩍인다. 음악을 들을 땐 클럽 조명처럼 반짝이기도 한다.
유용한 부가 기능은 또 있다. CFG70 우측 하단엔 다른 모니터에선 볼 수 없는 버튼이 세 개 있다. 버튼별로 게이밍 환경 설정 내용을 하나씩 저장해뒀다가, 버튼을 눌러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특히 반색할 기능이다.
▲입력단자의 종류와 개수 역시 게이밍 모니터 구매 전 꼼꼼히 살펴야 한다. PC·콘솔 게임을 모두 즐기는 사용자라면 다수의 입력단자는 필수이기 때문
CFG70은 두 개의 HDMI 단자와 하나의 DP(Display Port)로 다수의 입력단자를 지원한다. 따라서 컴퓨터는 DP에, 두 대의 콘솔 게임기는 각각 HDMI 단자에 연결하는 식으로 구성할 수 있어 하드웨어를 선택할 때마다 번거롭게 선을 뽑고 연결할 필요가 없다.
모니터는 한번 구매하면 PC를 두세 번 바꾸더라도 계속 이어 쓰는 제품이다. 따라서 무조건 저렴한 제품을 고르기보다 한 번 살 때 성능과 품질을 꼼꼼히 따지는 편이 현명하다. 기나긴 겨울, 따뜻한 집 안에서 게임과 함께 나고 싶은 사용자라면 CFG70의 도움을 받아 ‘게임 고수’로 등극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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