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어린이에게 꿈 같은 하루 선사합니다”… 삼성전자 사회공헌 캠페인 ‘소원별 희망천사’ 이야기
과학의 발달로 우주의 비밀이 밝혀지기 전, 사람들은 별에게 소원을 빌곤 했다. 이제 우린 별이 소원을 이뤄주는 초월적 존재가 아닌 ‘내부 에너지로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일 뿐이란 사실을 안다. 하지만 별은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속 한구석에 ‘소원을 이뤄주는 상징’으로 남아있다.
여기, 스스로 별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별 희망천사’ 캠페인을 이끄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직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여섯 살 연우, ‘동화 속 공주’로 변신하던 날
▲지난해 9월 22일은 “공주가 되고 싶다”는 김연우양의 소원이 이뤄진, 동화 같은 날이었다
지난해 9월 22일, 에버랜드(경기 용인시 처인구)에서 단 한 사람을 위한 ‘특별 무도회’가 열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난치병과 싸우고 있는 김연우(6)양. 연우양의 소원은 ‘공주가 돼 멋진 왕자님과 함께 춤추는 것’이다. 동화 속 백성으로 분장한 자원봉사자들이 핑크색 드레스 차림의 연우양을 반겼다. 박수 소리에 수줍어하던 연우양은 이내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소원별 희망천사는 삼성전자 DS부문이 지난 2007년부터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Make a Wish Korea)과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난치병 어린이 소원 성취 봉사 활동이다. 물질적 지원 형태가 대다수인 기존 사회공헌 활동과 달리 대상자(만 3세부터 만 18세까지의 난치병 환자)의 ‘소원’을 이뤄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난치병은 대체로 치료 기간이 길고 의료비 부담도 크다. 그 때문에 사회 각계각층에서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금전적 후원이 꾸준히 답지하고 있다. 하지만 난치병 어린이와 그 가족이 오랜 치료 과정을 거치며 겪는 심리적 고통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삼성전자 DS부문 사회봉사단이 주목한 점도 바로 그 부분이다. ‘난치병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소원별 희망천사를 시작하게 된 것.
▲소원별 희망천사는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더해지며 10년째 지속되고 있다
임직원∙대학생… 4700여 자원봉사자의 ‘힘’
▲“이승엽 선수를 만나고 싶다”는 공민서군의 소원 역시 소원별 희망천사를 통해 이뤄졌다
아이들의 소원은 소박하지만 종종 어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망막모세포종’이란 희귀 질병을 앓고 있는 공민서군은 소원별 희망천사를 통해 ‘이승엽 선수와 만나 함께 야구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다. 눈에 생긴 종양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데도 최선을 다해 시구에 성공한 민서군을 향해 이승엽 선수는 시원한 홈런으로 화답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봉사단과 대학생 봉사단(위시엔젤)은 소원별 희망천사의 두 ‘날개’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소원이라면 뭐든지 이뤄주는 게 이들의 역할. 봉사팀을 꾸리고 활동을 신청한 후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면 1개 팀당 한 명의 난치병 어린이와 연결된다. 대상 어린이와 그 가족을 만나 소원을 들어본 후 ‘위시데이(Wish Day)’로 명명되는 하루 동안 소원을 이뤄주는 형태다.
▲”스포츠카를 타고 서킷을 질주하고 싶다”는 이현진군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삼성전자 임직원봉사단과 위시엔젤은 현진군만을 위한 레이싱 대회를 기획했다
위시데이는 소원별 희망천사의 핵심 요소다. 대상 어린이는 이날 하루에 한해 ‘소원을 이룬 행복한 주인공’으로 변신한다. 위시데이를 통해 좀 더 많은 난치병 어린이가 재활 의지를 갖고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게 소원별 희망천사의 목표다. 실제로 소원을 이룬 아이 중 몇몇은 수 년 후 완치돼 소원별 희망천사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9년간 소원별 희망천사가 이뤄준 소원은 총 905개. 올해도 150명의 소원이 ‘실현 대기’ 중이다.
홍영돈 삼성전자 DS부문 사회봉사단 부단장(부장)은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로 “삼성전자에 사업 아이디어를 내는 게 소원이었던 어린이”를 꼽았다. 해당 어린이는 정식 입사 과정을 거쳐 명예사원으로 임명된 후 참가한 회의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 역시 소원을 이뤘다.
▲지난해 10월 31일 개최된 소원별 희망천사 대학생 봉사단 ‘위시엔젤’ 16기 해단식 현장
소원별 희망천사는 난치병 어린이와 그 가족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홍영돈 부단장은 “힘든 투병 과정을 견디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에 오히려 힘을 얻는 임직원이 많다”며 “소원별 희망천사는 난치병 어린이와 자원봉사자 모두를 위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생산형 봉사’ 실현이 목표”
▲홍영돈 삼성전자 DS부문 사회봉사단 부단장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생산형 봉사’ 형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공헌의 진정한 의미는 뭘까? 우린 흔히 봉사를 ‘어려운 사람에게 물질적 도움을 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독거 노인을 위한 겨울철 연탄 배달. 배곯는 이를 위한 무료 급식 등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봉사의 풍경이다. 하지만 홍영돈 부단장의 생각은 좀 다르다.
“사회공헌의 목표는 대상이 단순히 현재 상황을 모면하도록 돕는 것, 그 너머에 있습니다. 현 상황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지향점이죠. 사회공헌 활동은 지속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낳을 뿐 아니라 선순환(善循環) 형태로 발전해가야 합니다. ‘소비형 봉사’와 ‘생산형 봉사’의 차이점이랄까요? 기업의 사회공헌은 ‘경제활동의 기반이 되는 지역사회를 사랑하고 함께 발전해나가겠다는 의지’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원이 이뤄지는 특별한 하루’ 위시데이는 한 알의 약, 혹은 그 이상으로 난치병 어린이에겐 ‘특효약’ 같은 존재일지 모른다. 소원별 희망천사 활동이 이 땅의 모든 난치병 어린이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밤하늘의 ‘별’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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