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1의 바늘구멍을 통과해라! 2016 C랩 과제 공모전, 치열했던 현장 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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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6 C-Lab 과제 공모전, 최종발표심사, 2016 C-Lab 과제 공모전 최종결선 무대에 임직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어느 날 문득 세상을 놀라게 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치자. 하지만 내일도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길에 오르고 바쁜 일상에 쫓겨야 한다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일상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창의력이 최고 가치로 평가 받는 요즘, 기발한 아이디어가 단지 생각에만 그친다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 이하 ‘C랩’) 제도를 만든 건 바로 그 때문이다. “임직원의 자율적 아이디어 발굴과 구현을 돕고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C랩. 그렇다면 아이디어가 C랩 과제로 선정되기까지의 과정은 어떨까? 삼성전자 뉴스룸이 작심하고 그 전 과정을 밀착 취재했다.

 

1단계. 730여 개 중 15개… 간단찮은 ‘첫 관문’ 공모전

삼성전자는 매년 C랩 과제에 참여할 임직원을 모집하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한다. 730여 개의 아이디어, 평균 1800여 명이 참여하는 이 공모전에서 최종 선발되는 팀은 15개 남짓. 6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이다. 자격 요건은 단 두 가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실행력’이다.

 

2단계. 선배와 도전자가 한자리에… 아이디어 워크숍

공모전에 참여한 임직원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구체화될까? 그 실마리는 지난달 14일에 열린 ‘C랩 공모전 아이디어 워크숍’에서 찾을 수 있었다. 온라인 투표로 1차 심사를 통과한 도전자들이 현재 C랩 과제를 진행 중인 임직원을 만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 나은 결과물로 만들기 위해 의견을 주고 받는 자리였다. C랩 과제 선정 단계에서 이미 한 차례 치열한 경쟁을 경험한 ‘선배’들은 도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C랩’이란 공통분모로 이어져 있어서일까? C랩 공모전 아이디어 워크숍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C랩’이란 공통분모로 이어져 있어서일까? C랩 공모전 아이디어 워크숍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워크숍은 도전자들이 커다란 백지에 아이디어를 써 넣으면 선배들이 이런저런 조언을 건네는 형태로 진행됐다. 사진은 매일 건강 상태를 확인, 그에 맞는 비타민을 제조해주는 ‘오늘의 비타민’ 아이디어를 내놓은 조기동(사진 맨 왼쪽) 도전자가 선배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날 워크숍은 도전자들이 커다란 백지에 아이디어를 써 넣으면 선배들이 이런저런 조언을 건네는 형태로 진행됐다. 사진은 매일 건강 상태를 확인, 그에 맞는 비타민을 제조해주는 ‘오늘의 비타민’ 아이디어를 내놓은 조기동(사진 맨 왼쪽) 도전자가 선배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C랩 선배’ 자격으로 참가한 김재원(사진 왼쪽) 팀원과 음악 소리를 인식, 그에 맞는 운동을 추천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제안한 원동일 도전자▲’C랩 선배’ 자격으로 참가한 김재원(사진 왼쪽) 팀원과 음악 소리를 인식, 그에 맞는 운동을 추천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제안한 원동일 도전자

사용자의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인식, 그에 맞는 운동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를 출품, 운동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재미 요소까지 더한 원동일 도전자는 C랩 선배 김재원 팀원과 함께 아이디어에 관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이 아이디어가 C랩 과제로 선정돼 좀 더 많은 이가 운동을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전승룡 도전자는 “초음파로 VR 영상의 촉감을 구현한다”는 아이디어를 갖고 C랩의 문을 두드렸다▲전승룡 도전자는 “초음파로 VR 영상의 촉감을 구현한다”는 아이디어를 갖고 C랩의 문을 두드렸다

‘초음파로 뇌의 국소 부분을 자극, VR 영상의 촉감을 구현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전승룡 ‘T·O·B(Touch on the Body)’ 도전자는 “C랩 선배들뿐 아니라 C랩을 함께 준비하는 이들의 실직적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그의 손엔 아이디어 실현에 도움 될 만한 ‘조언 쪽지’가 잔뜩 들렸다.

 

3단계. 청중평가단 100인 등장… 대망의 최종 결선

지난 2일 삼성디지털시티에 새롭게 문을 연 C랩 전용 공간 ‘C랩 스페이스’ 전경

지난 2일 삼성디지털시티에 새롭게 문을 연 C랩 전용 공간 ‘C랩 스페이스’ 전경▲지난 2일 삼성디지털시티에 새롭게 문을 연 C랩 전용 공간 ‘C랩 스페이스’ 전경

지난 2일 삼성디지털시티 내에 C랩 과제원 전용 입주 공간인 ‘C랩 스페이스(C-Lab Space)’가 문을 열었다. 향후 10여 개의 C랩 과제 연구가 진행될 이 공간에선 이날 ‘2016 C랩 과제 공모전 최종결선’이 개최됐다. 일과로 한창 바쁠 월요일 오후 1시였지만 이날 현장엔 300명이 넘는 임직원이 모였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데 모인 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C랩 과제 선정을 위한 ‘소중한 한 표’ 행사가 바로 그것. 실제로 이번 결선에선 7인의 경영진 심사단 점수와 100인의 청중평가단 점수가 절반씩 반영, 최종 선정 아이디어가 가려졌다.

새로운 C랩 과제를 직접 선정하기 위해 자리를 가득 메운 임직원 청중 평가단▲새로운 C랩 과제를 직접 선정하기 위해 자리를 가득 메운 임직원 청중 평가단

총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결선에 오른 팀은 모두 18개. 삼성 페이의 보완점을 제시하는 등 실용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후보들은 평가단 앞에서 전문가 조언까지 거친 프레젠테이션 형태로 각자의 아이디어를 설득력 있게 호소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속 특정 장면)을 쉽게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안한 ‘쏙(SSoG)’ 팀의 프레젠테이션 모습▲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속 특정 장면)을 쉽게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안한 ‘쏙(SSoG)’ 팀의 프레젠테이션 모습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 발의 정확한 모양를 측정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를 선보인 ‘슈파인더(Shoe Finder)’ 팀의 발표는 ‘실패 없는 온라인 신발 구매’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 발의 정확한 모양를 측정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를 선보인 ‘슈파인더(Shoe Finder)’ 팀의 발표는 ‘실패 없는 온라인 신발 구매’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알파 페이(Alpha Pay)’ 팀은 전월 실적이나 가맹점 할인 횟수 제한 등 결제 시 소비 정보를 알려주는 ‘더 똑똑한 삼성 페이’를 제안했다▲‘알파 페이(Alpha Pay)’ 팀은 전월 실적이나 가맹점 할인 횟수 제한 등 결제 시 소비 정보를 알려주는 ‘더 똑똑한 삼성 페이’를 제안했다

발표자 한 명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6분. C랩 과제로 선발되려면 짧은 시간 안에 아이디어의 매력을 온전히 설명, 청중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청중평가단 100인의 선택은 발표 종료와 동시에 이뤄진다. 6분 안에 그동안 준비한 아이디어를 최대한 자세히 소개해야 하는 만큼 발표자와 청중 모두에게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이 과제에 투자하시겠습니까?” 청중평가단의 선택은 스마트폰을 통해 발표 종료와 동시에 이뤄졌다▲”이 과제에 투자하시겠습니까?” 청중평가단의 선택은 스마트폰을 통해 발표 종료와 동시에 이뤄졌다

청중평가단원 자격으로 이날 결선 현장을 찾은 이유경 C랩 ‘뮤직크로키’ 팀원은 “평소 불편하게 느꼈던 부분을 개선할 아이디어가 많아 신선한 느낌이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들고 C랩에 도전하는 임직원이 계속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장 세 시간에 걸친 결선 순서가 모두 끝나고 심사 결과가 집계되는 동안 아이디어 워크숍 취재 당시 인사를 나눈 전승룡 도전자<아래 사진>를 다시 만났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C랩 과제로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거머쥔 전승룡 도전자▲치열한 경쟁을 뚫고 C랩 과제로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거머쥔 전승룡 도전자

최종 발표를 앞두고 다소 긴장한 듯한 전 도전자는 “사업적 가능성과 위험 요소에 대한 전문적이고도 깊이 있는 조언들 덕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제 발표에 대한 걱정 때문에 발표 전 며칠간 잠을 설쳤다”면서도 무사히 과제 발표를 마친 안도감 덕인지 전혀 피곤해 보이지 않았다.

2016 C랩 과제에 최종 선정된 12개 과제의 팀원들과 심사에 참여한 경영진 평가단이 결선 직후 포즈를 취했다▲2016 C랩 과제에 최종 선정된 12개 과제의 팀원들과 심사에 참여한 경영진 평가단이 결선 직후 포즈를 취했다

마침내 오후 17시 30분, 올 한 해 C랩의 얼굴로 활동할 신규 과제 12개가 발표됐다. 한 팀 한 팀 호명될 때마다 행사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그때마다 청중평가단은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건넸다.

이날 선정된 12개 아이디어 앞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각각은 삼성전자의 기존 제품이나 신제품에 적용될 수도, 독자적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 투박해 보이는 원석이 공들인 가공 절차를 거쳐 영롱한 보석으로 거듭나듯 삼성전자의 전폭적 지원 아래 완성될 새로운 C랩 과제, 이날 행사는 그 면면을 충분히 기대해봄 직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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