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에서 멘토가 되다, 주소창 있었기에 가능했죠!”

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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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루키를 만나다, 5편 '샤워기를 부탁해' 팀

유행하는 말에는 최근의 사회 분위기가 담겨있기 마련인데요. ‘멘토링’ 역시 사람들이 자주 언급하고 있는 단어 중 하나죠. 멘토링은 멘토의 지도와 조언을 통해 멘티의 실력과 잠재력이 개발되는 과정을 얘기하는데요. 이 과정엔 단순한 경험이나 지식뿐 아니라 삶의 교훈까지도 포함이 됩니다.

지금까지 만난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이하 ‘주소창’) 수상자들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대회기간 중 진행된 멘토링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꼽곤 했습니다. 멘토링을 통해 부쩍 성장한 스스로를 돌이켜보며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그런데 여기 갓 중학생이 된 주소창 수상자 친구들이 누군가의 멘토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멘티에서 멘토가 된 그들의 이야기를 지금 들려드립니다.

 

“저희는 멘티이자 멘토랍니다”

전교생이 74명에 불과한 강원도 강릉 구정초등학교. 고즈넉한 그곳에서 지난해 주소창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샤워기를 부탁해 – 더 이상 물벼락은 없다’(이하 ‘샤워기를 부탁해’) 팀을 만났습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시내에서 멘토링을 위해 달려온 샤워기를 부탁해 팀. 왼쪽부터 김영서양, 서경덕, 김성해군▲수업이 끝나자마자 시내에서 멘토링을 위해 달려온 샤워기를 부탁해 팀. 왼쪽부터 김영서양, 서경덕, 김성해군

샤워기를 부탁해 팀의 세 친구는 구정초등학교 주니어소프트웨어아카데미의 첫 수료생인데요. 수업 중 사소하지만 공감 가는 다양한 사례를 접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싸맸다고 합니다. 때마침 주소창에 출전하기로 한 이들은 평소 가족들이 샤워기를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을 떠올렸고 이를 주제로 활용했죠.

샤워기를 부탁해 임베디드 키트의 모습(왼쪽), 제품을 분해하면(오른쪽) 다양한 센서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샤워기를 부탁해 임베디드 키트의 모습(왼쪽), 제품을 분해하면(오른쪽) 다양한 센서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단은 김성해군의 아이디어에서부터였는데요. 성해군은 “가족들이 물을 틀 때마다 샤워기 모드인지 수도꼭지 모드인지 몰라 물벼락을 맞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고 합니다. 욕실에서 가족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초점을 두고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핵심은 슬라이더 센서를 활용하는 것이었는데요. 이를 통해 샤워기와 수도꼭지의 전환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거죠. 또한 모션 센서로 사람의 접근을 감지할 수 있게 했고, “삐” 소리로 샤워기 모드를 알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띕니다. 뿐만 아니라 LED 방향등으로 샤워기의 현재 상태까지 알려주니 팀 이름대로 더 이상 물벼락 맞을 일은 없어 보입니다.

 

“후배들 가르치며 실력 더 늘었죠”

수상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세 친구는 이제 어엿한 중학생이 됐는데요. 멘토링으로 크게 성장한 친구들이 이젠 초등학교에서 직접 멘토링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날 소프트웨어 수업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scratch)를 활용한 실습이었습니다. 오브젝트를 활용해 날아다니는 물체를 잡을 수 있는 캐칭 게임(catching game) 제작이 한창이었는데요. 컴퓨터실을 꽉 채운 학생들은 이런저런 궁금증으로 가득해 여기저기서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습니다. 학생들과 밀착해 프로그래밍의 다양한 고충을 해소해주는 모습이 영락없는 전문가 같지 않나요?
 

프로그래밍 시간에 후배들의 어려움을 손수 해결해주는 김성해군▲프로그래밍 시간에 후배들의 어려움을 손수 해결해주는 김성해군

“멘토링을 진행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영서양은 “작년의 제 모습보다 후배들이 더 잘하는 모습을 보는 게 뿌듯해서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초등학교 6학년이 됐을 때 처음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았는데요. 당시 4,5학년이던 후배들이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으며 실력이 늘어가는 모습에 자극을 받을 때가 많다고 합니다.

프로그래밍 시간에 서로 돕는 학생들

처음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는 친구들에게 멘토의 존재는 큰 힘이 됩니다. 선생님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건 물론, 멘토 스스로가 경험했던 어려움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멘토의 존재 덕일까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내용이 어렵다고 쭈뼛하기보단 적극적으로 멘토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서경덕군은 “후배들이 모르는 부분을 설명해주면 다음 멘토링 때 실력이 확 늘어서 오는 것 같다”며 “준비를 소홀히 할 수가 없다”고 뿌듯함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는 학생들과 멘토 3인방이 힘차게 화이팅을 외쳤습니다▲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는 학생들과 멘토 3인방이 힘차게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주소창 준비 위해 지금도 노력 중이에요!”

왼쪽부터 김영서양, 서경덕, 김성해군

중학교에 진학한 후 정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어진 이들은 멘토링을 통해 꾸준히 소프트웨어 교육을 접하고자 노력 중인데요. 스스로 경험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주며 “올해는 구정초등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대회에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영서양은 ”멘토이기도, 멘티이기도 한 모든 순간이 배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습니다.▲영서양은 ”멘토이기도, 멘티이기도 한 모든 순간이 배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성해군은 “스크래치 공부 이후 다른 언어도 공부하고 있다”며 올해 주소창에 또 한 번 도전할 뜻을 내비쳤는데요. 올해 주소창 역시 영서양과 함께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영서양은 “주소창을 통해 멘토링을 받아보니 이젠 내가 멘토가 되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합니다. 특히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지식을 후배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인규 지도교사와 김영서양, 서경덕, 김성해군

이인규 지도교사 역시 샤워기를 부탁해 팀이 대회에 참여하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멘토 중 한 명이었는데요. “이젠 학생들이 중학교에 진학해 함께 소프트웨어를 공부하기 힘들어졌지만, 세 친구 덕에 소프트웨어 교육의 터를 만들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이젠 잘 다져진 터에 건물을 올리는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교육 과정을 손보고 더 양질의 교육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죠. 이 지도교사는 “작은 시골 학교에서 생활하는 친구들이 스스로의 틀을 깰 수 있는 기회가 주소창이었다”며 “도전의 의미를 깨우치기 위해서 주소창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얘기했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지 않았어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개선해가는 과정만으로도 얼마든지 도전할 가치가 있다”는 점 역시 강조했는데요. 샤워기를 부탁해 팀에게 이 지도교사가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꾸준한 배움 통해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될 거예요!”

서경덕군, 김영서양, 김성해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이들은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되는 것”이란 대답이 먼저 들려왔습니다. 영서양은 “고민하는 것들에 대한 돌파구는 소프트웨어라 생각한다”며 “생활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더 열심히 받고 싶다”고 얘기했는데요. 성해군 역시 “소프트웨어 교육은 미지의 세계와 연결해주는 다리 같았다”며 스스로 “후배들과 소프트웨어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확고히 했습니다. 경덕군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며 “앞으로 더 큰 소프트웨어 인재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샤워기를 부탁해 팀 모두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죠?

어린 나이에도 꿈과 포부가 원대한 세 친구를 보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더 밝아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주소창을 통해 멘토링을 경험하고 스스로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는 건 어떨까요?
 


☞ 제2회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에 도전하세요!
– 대회 주제: ‘우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 지원 자격: 전국 초·중·고교생(초등생은 4~6학년)
  개인 또는 팀(최대 3명, 지도교사와 학교가 달라도 팀으로 지원 가능)
– 예선 접수: 6/1(수)~6/30(목)
– 지원 부문: 개발 환경/개발 언어(제출 형태 제한 없음)
– 지원 방법: 공식 홈페이지(https://www.juniorswcup.com)에서 접수
  ※ 올해 대회에선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함께하는 부트캠프 일정이 2박 3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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