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바꿀 앱, 여기 다 모였다! ‘삼성 앱 포 투모로우’ 발표 현장

2016/10/23 by 권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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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신사옥에서 ‘삼성 앱 포 투모로우(Samsung App 4 Tomorrow)’ 최종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삼성 앱 포 투모로우는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이 지난 2014년부터 밀라노공과대학교(Politecnico di Milano)와 협업, 운영 중인 삼성앱아카데미(Samsung App Academy)의 세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삼성앱아카데미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을 처음 배우는 사회 초년생과 사회 경험이 있는 무직 청년층을 대상으로 자바(Java)∙코딩∙안드로이드 등 앱 개발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올 5월부터 5개월간 진행된 이번 아카데미에선 총 7개 수강 팀이 멋진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이번 기수는 앞선 두 기수의 높은 평균 취업 성공률(약 76%)에 힘입어 약 6.5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죠.

01 ▲이번 행사의 진행을 맡은 안드레아 랑고네(Andrea Rangone) 디지털 360 CEO가 ‘이탈리아의 앱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엔 마리오 레브라토(Mario Levratto)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대외협력부장, 안드레아 시아네시(Andrea Sianesi) 밀라노공대 학장, 안토니오 보시오(Antonio Bosio)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제품&솔루션 담당, 필립보 레냐(Filippo Renga) 밀라노공대 교수를 비롯해 팀별 협력 업체 담당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7개 팀은 이들 앞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앱을 소개했는데요.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객석에선 각 팀이 개발한 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02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관람객들은 발표 팀이 개발한 앱을 실제로 체험하며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이날 선보인 앱은 박물관·영화관 등 장소별 특성에 따라 유용하게 쓰일 만한 것과 장애인·노인 등 이용자별 편의성을 고려한 것 등 다양했는데요. 삼성전자 뉴스룸은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아이디어로 ‘우수 앱’에 선정된 세 팀을 직접 만났습니다.

03 ▲삼성 앱 아카데미 3기 참가자와 이탈리아 법인 담당자들이 행사 직후 함께 모여 포즈를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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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조(Lorenzo Calabro)씨와 소피아(Sofia Francesca Micciche)씨는 삼성전자, ETT S.P.A사와의 협업 형태로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Gallerie dell’accademia di Venezia)’ 앱 개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기존 앱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분석’ 기능이 더해진 건데요. 개선된 앱은 시작 단계에서부터 사용자를 연령대별로 구분, 해당 연령대가 가장 많이 찾는 작품과 가장 자주 이동하는 경로를 분석해줍니다. 또한 ‘보물 찾기(Treasure hunting)’ ‘다른 그림 찾기’ 등 부가적 게임 기능이 더해져 전시된 작품에 대한 사용자의 흥미도 유발하죠. 영어∙이탈리아어 버전이 모두 탑재돼 접근성이 높아진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04_1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앱 개선 작업에 참여한 로렌조(사진 왼쪽)씨와 소피아씨가 달라진 앱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14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미술 사조를 대표하는 ‘베네치아파’와 ‘토스카나파’ 작품이 전시된 곳입니다. 특히 베네치아 미술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죠. 방문객들은 이 앱을 활용,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에 얽힌 뒷이야기를 상세히 접할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가 출연하는 튜토리얼(tutorial) 비디오도 시청할 수 있고요.

05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앱의 초기 화면(왼쪽 사진). 개별 작품을 선택하면 관련 설명이 상세하게 제시됩니다

“앱 개발 작업은 처음”이라는 소피아씨는 “삼성앱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며 자바 언어에서부터 코딩에 이르기까지 두루 배울 수 있었다”며 “실용적 교육 프로그램과 아낌 없는 수강생 지원 프로그램이 특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로렌조씨는 “(삼성앱아카데미 수강은) 수업을 듣기 위해 매주 14시간씩 이동해야 하는 강행군이었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며 “삼성앱아카데미에서 익힌 능력을 토대로 정규직에 도전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죠.

06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앱 개발 작업에 참여한 소피아·로렌조씨는 “삼성앱아카데미 수업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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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장소를 확인하도록 돕는 앱도 있었습니다. 다니엘레(Daniele Rossato)씨와 이사벨(Isabel Murayllla)씨, 토마스(Tommaso Verri)씨 등 3인으로 구성된 이 팀은 이탈리아 모바일 솔루션 개발 업체(XONNE)와의 협업 끝에 ‘움직임의 자유(Liberi di Muoversi)’ 앱을 선보였는데요.

움직임의 자유는 휠체어 접근 가능 장소를 녹색∙노란색∙빨간색 등 세 단계로 나눠 보여줍니다. 녹색은 ‘무리 없이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 곳’, 노란색은 ‘휠체어로 이동할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곳’, 빨간색은 ‘장애시설이 미흡한 곳’을 각각 의미하는데요. 색(色) 표시는 이탈리아 전 지역의 호텔∙건물∙공공 화장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진으로 장애물의 형태도 볼 수 있어 휠체어 이용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07 ▲움직임의 자유 앱 초기 화면(왼쪽 사진). 이 앱을 활용하면 이탈리아 내 휠체어 접근 가능 지역 분포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08▲앱을 내려 받은 사용자는 지도에서 밀라노 지역 내 휠체어 출입 가능 건물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규 장소를 직접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세 사람은 “장애인을 위한 앱이 더 발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의기투합, 이 앱을 개발했는데요. 사회적 약자를 향한 그들이 배려심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다니엘레씨는 삼성앱아카데미에 대해 “좋은 환경에서 교육 받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며 “추후 스타트업 설립을 고심 중인데 자바 언어와 앱 구축 관련 지식이 특히 유용했다”고 말했습니다. 토마스씨는 “삼성앱아카데미 덕분에 (원래 갖고 있던) 전공 분야에 대한 지식에 더해 앱 개발 능력까지 갖추게 돼 구직 활동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죠. 이사벨씨 역시 “삼성앱아카데미에서 배운 코딩 실력이 내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고마워했습니다.

08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관련 앱 개발로 승화시킨 세 사람. (왼쪽부터)다니엘레∙이사벨∙토마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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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내부를 미리 둘러보고 관람할 공연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고 갈 수 있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될 텐데요. 비또리아(Vittoria V. Paolini)씨와 발레리아(Valeria Baroni)씨, 리노(Rino Dattilo)씨 등 세 명으로 구성된 팀이 비디엠 컨설팅(Vidiemme Consulting)과 손잡고 개발한 앱 ‘페트루젤리 국립극장(Petruzzelli e Teatri di Bari)’의 탄생 배경엔 극장 문화에 대한 관심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남동부 항구도시 바리(Bari)에 위치한 페트루젤리 국립극장은 1903년 문을 연 대형 극장입니다. 전통 오페라 상연 극장에서 출발,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을 올리며 이탈리아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비또리아씨는 “이전까지 극장 앱이 iOS 기반으로만 존재해 안드로이드용 앱을 처음부터 개발해야 했는데 그 점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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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페트루젤리 극장의 안드로이드 전용 앱 초기 화면(위 사진). 이 앱을 활용하면 극장 내부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물론, 세부 공연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공이 각기 다른 세 사람은 분업을 통해 멋진 앱을 완성해낼 수 있었는데요. 발레리아씨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리노가 전체 디자인과 코딩을 담당했고, 나와 비또리아는 콘텐츠 구성과 기술적 표현 방식을 고민했다”며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몇 차례 겪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리노씨는 “우리 팀은 팀원 셋이 모두 공학 전공자가 아니지만 삼성앱아카데미에서 익힌 지식과 원래 갖고 있던 지식을 잘 활용하면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 기수 수강생 대부분이 취업에 성공했단 결과를 접해 ‘나도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12 ▲(왼쪽부터)비또리아∙발레리아∙리노씨. 세 사람은 공학 전공이 아니면서도 삼성앱아카데미에서 익힌 지식을 바탕으로 앱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난생처음 앱 개발에 도전한 삼성앱아카데미 수강생들의 노력, 각각의 앱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게 느껴지시죠? 앞으로도 삼성앱아카데미가 이탈리아 청년 구직자의 미래를 환히 열어주는 동시에 세상을 더욱 편리하게 바꾸는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해주길 기대합니다.

by 권수정

삼성전자 대학생 글로벌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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