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과 성능, 충전 속도까지… ‘기본’에 집중한 갤럭시 S7 배터리 개발 후기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종류와 수가 늘면서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사양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한 번쯤 배터리 문제로 불편을 겪어보셨을 텐데요. 스마트폰 배터리와 관련한 사용자의 관심은 용량과 성능, (충전)속도 등 세 가지에 집중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갤럭시 S7 배터리는 이 같은 사용자 의견을 충실히 반영한 제품입니다. 용량은 더 커졌고 충전 시간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동일 용량으로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성능도 개선했죠. 오늘은 스마트폰 배터리 성능을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개발진의 얘길 들려드립니다.
▲갤럭시 S7 배터리 기능 개선의 주역들. (왼쪽부터)박철우·최승철 수석, 박선영 선임, 서영호 수석
배터리, '용량'보다 중요한 건 '밀도'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사용 중인 제품의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이 같은 요구를 반영,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데만 집중한다면 기술적으로 어려울 게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죠. 서영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배터리랩 수석은 "얇고 세련된 디자인을 유지하는 동시에 용량까지 늘어난 배터리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용량은 늘리면서 저장 공간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서영호 수석의 대답은 ‘에너지 밀도’였습니다.
서 수석이 숙제를 풀기 위해 집중한 건 '에너지 밀도'입니다. 아름다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물리적 공간도 늘리기 위해 밀도를 높이기로 한 거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실제로 갤럭시 S7 시리즈는 대용량 배터리(갤럭시 S7 3000mAh, 갤럭시 S7 엣지 3600mAh)를 탑재하고도 유려한 모습으로 완성될 수 있었으니까요.
▲박선영 선임은 "수백 번 충전해도 성능이 구입 초기와 비슷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배터리 성능을 검증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배터리 성능을 검증하는 절차도 만만찮았습니다. 박선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배터리랩 선임은 "스마트폰 배터리는 수 년간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수백 번 충전해도 동일한 성능이 나올 수 있도록 검증하는 과정에 오랜 시간이 투여된다"고 말했는데요.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어 보이죠?
용량은 같다, 더 오래 쓴다… 비결은?
용량 문제만 해결한다고 끝나는 건 물론 아닙니다. 배터리 용량이 정해져 있을 때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소모 전류를 최소화하는 부분도 중요하거든요. 최승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선행요소기술그룹 수석에 의하면 스마트폰 설계에서부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적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배터리 사용 최적화를 위한 협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신규 기능을 추가할 땐 개발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소모를 줄이면서도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다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수반돼야 합니다.
▲최승철 수석은 "스마트 매니저 앱 내 '앱 제어' 기능을 활용하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최승철 수석은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배터리 효율화 '꿀팁'으로 스마트 매니저 앱을 추천했습니다. 스마트 매니저는 배터리를 포함, 스마트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인데요. 최 수석은 "특히 사용자가 선택한 기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앱을 효율화하는 '앱 제어' 기능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완전 충전까지 90분이면 거뜬!
스마트폰은 얼마나 오래 쓰는지도 중요하지만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그에 못지않은 사용자의 관심사입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 이후 꾸준히 급속 충전 기능을 개선해 왔는데요. 갤럭시 S7은 완전히 충전(이하 '완충')되기까지 90분, S7 엣지는 100분이면 충분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2550mAh였던 갤럭시 S6가 완충까지 85분 걸렸던 걸 생각하면 갤럭시 S7 배터리 성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짐작이 가시죠?
▲박철우 수석은 ”빠른 충전 못지않게 중요한 게 안전한 충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철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선행요소기술그룹 수석은 "빠른 충전뿐 아니라 안전한 충전도 중요하다"며 "갤럭시 S7 시리즈 배터리는 급속 충전 시 기기와 충전기 간 양방향 통신으로 충전 가능 수준을 확인, 충전기 성능 이상의 전류가 흐르지 않도록 보장한다"고 자신했습니다.
'용량을 늘리고 충전 속도는 줄이며 성능은 강화하라!' 스마트폰 배터리 개발진에게 주어진 미션은 뚜렷합니다. "사용자가 배터리 고민에서 자유롭도록 하는 게 우리의 최종 목적"이란 서영호 수석의 말에서 책임감의 무게가 느껴졌는데요. 박철우 수석은 이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더 빠른 속도로 충전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배터리 걱정 없이 모바일 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그날까지 이들의 노력은 계속될 겁니다,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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