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상상했던 그 제품이 눈앞에!… IFA 2016 C랩 부스 관전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6이 개막하던 지난 2일(이하 현지 시각), 엄청난 인파가 삼성전자 전시관이 있는 시티큐브 베를린(Citycube Berlin)을 찾았다. 방문객들은 새로운 제품과 아이디어에 감탄하며 미래의 삶을 앞당겨 체험했다.
8730㎡(약 2640평) 면적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도 유독 사람들의 발길을 붙드는 곳이 있었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Lab, 이하 ‘C랩’) 출신 우수 과제를 모아놓은 공간, C랩 부스였다.
▲C랩 부스 방문객들이 전시 제품을 이것저것 체험하며 부스 안내 스태프에게 궁금한 걸 물어보고 있다
△피부에 원하는 이미지를 인쇄하는 신개념 프린터 프링커(Prinker) △건강관리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벨트 웰트(WELT) △시곗줄 모양의 스마트 밴드 시그널(Sgnl) △무안경 3D 입체 영상 액세서리 모픽(Mopic) △더욱 생생한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헤드셋 엔트림4D(Entrim4D) 등 개념만 들어도 호기심이 절로 생기는 C랩 부스 제품들을 체험했다.
#1. 개성 표현, 이제 문신 대신 프링커!
▲한 관람객이 프링커로 팔에 글자를 새겨보고 있다
5개 C랩 부스 중 스케치온의 프링커 부스는 알록달록한 색으로 단연 시선을 모았다. 부스를 찾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쓴 글씨를 자신의 팔뚝에 새겨 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프링커<위 사진>는 피부에 글이나 그림을 새길 수 있는 신개념 프린터 제품. 인쇄된 이미지가 하루가량 지속돼 매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물과 비누만 있으면 쉽게 지워진다.
▲“C랩의 지원 덕에 오랫동안 구상해온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이종인 스케치온 대표
이종인 스케치온 대표는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오랫동안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IFA에서 어엿한 결과물로 내놓을 수 있어 기쁘다”며 “향후 프링커를 더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링커의 최대 장점은 사용자가 원하는 건 뭐든 쓰고 쉽게 지울 수 있단 사실이다
#2. 손끝으로 전해지는 소리, 시그널
프링커 부스 옆에선 사람들이 손끝을 귀에 대고 뭔가에 집중하고 있었다. ‘C랩 스핀오프 1호 기업’ 이놈들연구소가 운영 중인 시그널 부스였다.
시그널<위 사진>은 시곗줄 형태의 손목형 웨어러블 기기. 미세한 떨림을 손끝에 발생시켜 듣기 어려운 소리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시그널을 착용한 채 손끝을 귀에 갖다 대면 미세한 떨림이 귓속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가 들리게 된다.
▲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는 “삼성전자의 창의적 기업 문화가 아니었다면 아이디어에 불과했던 콘셉트를 제품으로 실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그널은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지 4시간 만에 목표 금액인 5만 달러를 일찌감치 달성했을 정도로 잠재성을 인정 받았다.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는 “(C랩의) 스핀오프 제도 덕분에 혁신에 다가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삼성전자 후배들이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보다 체계화된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3. 허리에 차는 ‘헬스 파트너’, 웰트
외관상 영락없는 벨트인 웰트는 ‘가전전시회에 등장한 패션 아이템’이란 이유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제품이다. 그런데 이 벨트, 그냥 허리띠가 아니다. 허리에 차기만 해도 △허리둘레 △걸음 수 △앉은 시간 △과식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벨트’이기 때문.
▲”내가 개발한 제품으로 IFA에 부스를 개설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는 강성지 웰트 대표
웰트는 한 번 충전하면 약 20일간 사용할 수 있고 디자인이나 색상도 원하는 걸로 선택할 수 있다.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트래킹 기능은 기본. 설정한 목표를 스마트 기기와 연동, 관리할 수 있어 명실상부한 ‘허리춤의 건강 매니저’라고 할 수 있다.
의사 출신인 강성지 웰트 대표는 “IFA에서 내가 고안한 제품을 알릴 수 있다니 영광”이라며 “올해는 CES에 이어 IFA까지 주요 가전전시에 모두 참여하게 돼 감회가 더 새롭다”고 말했다.
#4. 3D 영상, 안경 없이도 생생하게
▲모픽 부스에서 관람객이 3D 안경 없이 입체 영상을 즐기고 있다
또 다른 부스에선 사람들이 안경도 없이 입체 영상을 즐기고 있었다. 모픽이 개발한 3D 입체 영상 액세서리 덕분이었다. “안경 없이 액세서리를 스마트 기기에 끼우는 것만으로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모픽 측 설명. 어떤 원리일까?
모픽<위 사진>은 카메라가 사용자의 양쪽 눈 위치를 읽어 달리 보이는 영상을 보게 만드는 원리를 활용, 이 액세서리를 만들었다. 안경 없이 3D 영상을 즐길 수 있어 편리할 뿐 아니라 주변 시야를 가리지 않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사람들이 원하는 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3D로 즐길 수 있게 만들고 싶다”는 신창봉 모픽 대표
신창봉 모픽 대표의 목표는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VR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는 “부스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아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며 “기술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IFA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5. VR, 더욱 실감나게… 엔트림4D
▲관람객이 엔트림4D와 헤드셋을 끼고 기어 VR로 입체 영상을 체험하고 있다
사람들이 VR 안경과 헤드셋을 착용한 채 몸을 이리저리 기울이고 있다. 무슨 광경인가 싶어 가까이 가봤더니 미스터 VR의 엔트림4D를 통해 입체 영상을 체험하는 중이었다.
▲엔트림4D를 체험해본 관람객 이와니스씨는 “진짜 승용차에 타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VR 안경은 눈으로 입체 영상을 볼 수 있지만 몸으론 느낄 수 없다. 이런 점에 착안, 몸으로도 입체 영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게 미스터VR 팀의 엔트림4D다. 실제로 엔트림4D를 착용한 채 차를 탈고 질주하는 VR 영상을 감상해봤다. 거칠게 운전하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리스에서 온 관람객 이와니스(Ioannis Kavanlik)씨는 엔트림4D를 포함한 C랩 부스 제품들을 두루 체험한 후 “하나같이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제품들인 것 같다”며 놀라워했다.
▲“향후 엔트림4D를 다양한 콘텐츠에 접목시키고 싶다”는 정현기 미스터VR 팀 CL
“보다 많은 사람이 만족할 만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정현기 미스터VR 팀 CL(Creative Leader)는 “요즘도 엔트림4D를 다양한 콘텐츠에 접목시키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C랩 부스가 위치한 곳은 ‘생각을 바꾸다’ ‘다시 생각하다’란 뜻의 ‘리싱크(Rethink)’ 존. 공간명이 제품 성격과 마침맞는 느낌이었다.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 아이디어 제품이 가득한 C랩 부스는 IFA 2016이 끝나는 오는 7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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