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아빠가 롤모델, 삼성드림클래스와 함께 꿈 이루고파”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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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박흥성 씨와 아들 박지홍(14·예당중) 군

애정표현이 서툰 아버지와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함께 있어도 어째 대화는 쑥스럽다. 살가운 표현은 더더욱 민망하다. 그럼에도 슬쩍 마주치는 시선에선 서로를 향한 애정이 사뭇 묻어난다. 소방관 박흥성 씨와 아들 박지홍(14·예당중) 군만의 애정표현 방법이다.

지홍 군의 롤 모델은 소방관으로 일하는 아버지다. 화마에 맞서는 아버지 사진 한 장에 반해 소방관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그 첫 번째 관문이 소방 분야 마이스터고에 진학하는 것. 이를 위해 지홍 군은 올 여름방학,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지원했다. 이들 부자를 캠프 입소 전, 뉴스룸에서 만나봤다.

삼성드림클래스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에게 대학생이 멘토가 되어 학습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대도시와 중소도시에서는 주중·주말 교실을 운영하고, 도서 벽지 지역 학생들을 위해서는 3주간 합숙 교육 형태로 방학캠프를 운영한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중학생 8만여 명과 대학생 2만2000여 명 참여했으며, 2019년 여름캠프는 7월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발표하고, 청소년 교육을 테마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위험에서 사람을 구하는 일만큼 위대한 건 없어… 아빠 같은 소방관이 꿈”

소방관 박흥성 씨와 아들 박지홍(14·예당중) 군

소방관은 사고 현장을 매번 마주해야 한다. 불길과 사투를 벌이기도 하고, 위험에 처한 생명을 앞장서 구한다. 하루하루를 전쟁에 빗대도 모자람이 없다. 언제든 출동 태세를 갖춰야 하는 것도 고단한 일. 이 때문에 사명감이 없이는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직업이다.

지홍 군은 이런 아버지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 왔다. 소방관으로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단 의미다. 그런데도 굳이 소방관이 되려는 이유는 뭘까? 지홍 군은 “소방관이 출동한 곳엔 소방관보다 더 위험에 처한 이들이 있다”며 “극한 상황에서 자신보다 더 위태로운 생명을 구조한다는 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소방관복을 입어 본 박지홍 군

지홍 군의 이런 꿈을 아버지 박흥성 씨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박 씨는 “꿈도 없이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기보다, 일찍이 진로를 결정하고 필요한 공부를 하는 아들이 대견하다”며 “아들의 꿈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지홍 군과 수영·등산 등 다양한 운동을 함께 하며 체력도 기를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소방관 꿈 향한 첫걸음,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

공부 중인 박지홍 군

지홍 군의 ‘소방관’ 꿈은 사실 녹록지 않다. 어머니는 아픈 누나를 돌보느라 주로 병원서 생활한다. 아버지 박흥성 씨도 새벽 출근이 예사라 얼굴 한 번 보기가 어렵다. 학업뿐만 아니라 집안일도 도와야 하는 상황. 학원 도움도 없이 혼자 교과를 따라간다는 게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런 지홍 군에게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는 부족한 학업량을 채울 소중한 기회다. 지홍 군은 “혼자 공부하다 보니 수학 성적이 좀 떨어졌는데,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서 도움을 받고 만회하고 싶다”며 “공부법도 익혀서 수업 시간에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여름 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 중인 박지홍 군

아직은 방학을 기다릴 나이, 하지만 지홍 군은 중학생이 돼 맞는 첫 방학을 고스란히 ‘공부’에 투자하겠단다. 그는 “친구들과 노는 것도 좋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공부하기 위해 캠프에 모인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보낼 시간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학생 멘토의 조언 절실…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기대 중”

이번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선 학과 공부뿐만 아니라 △대학생 멘토와의 진로∙정서 멘토링 △소프트웨어(SW) 교육 △대학 전공 체험 박람회 △문화체험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지홍 군은 “대학생 멘토 형, 누나들과 만나 여러 조언을 듣고 싶다”며 “여름캠프가 끝난 뒤에도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 잘 지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아버지 박흥성 씨

아버지 박흥성 씨도 지홍 군이 이번 삼성드림클래스에 참여해 보다 넓은 세상을 만나길 바라고 있다. 박 씨는 “공부하는 방법을 잘 배워오면 물론 좋겠지만, 그보단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평소 해보지 못한 경험을 마음껏 해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홍 군이 한 달 가까이 집을 떠나 부모님 도움 없이 지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박 씨는 걱정보단 성장해서 돌아올 지홍 군을 내심 기대 중이다. 아들에게 응원 한 마디를 건네달란 취재팀 요청에 박 씨는 지홍 군의 머리를 쓱 쓰다듬는다. 그리곤 지홍 군과 잠시 눈을 마주치더니 쑥스러운 한마디를 던진다. “아들아, 잘 다녀와”

소방관 박흥성 씨와 아들 박지홍(14·예당중) 군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는 7월 26일 시작해 19박 20일간 합숙 교육으로 진행된다. 이 곳에서 ‘미래 소방관’ 지홍 군의 꿈이 한껏 자라길 응원한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설레요.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를 통해 제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길 바라요(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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