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아련해진 VCR·DVD 플레이어의 추억을 되새기며
완연한 가을입니다. 이맘때면 떨어지는 낙엽과 차가워진 공기에 문득 옛 추억이 떠오르곤 하는데요. 더욱이 최근 여러 매체에서 ‘복고’를 소재로 다루며 많은 이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합니다. 그럴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과거에 쓰이던 물건들인데요. 오늘 ‘S/I/M에서 만난 삼성전자 이야기’에선 영상 재생 기기 변천사를 통해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1980년대 주름 잡은 VCR… 삼성, 세계 네 번째 VHS-VTR 선봬
▲1980년 출시된 VHS-VTR(모델명 ‘SV-7700’)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VHS-VTR 개발에 성공, 1980년 3월 VHS 방식이 적용된 VTR 테이프를 선보였는데요. 60분용과 120분용 등 2종(種)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각각 1만5100원과 2만1600원에 판매됐습니다. 이는 당시 일본산(産) 테이프에 비해 적게는 15퍼센트, 많게는 20퍼센트가량 저렴한 가격이었는데요. 삼성전자는 이후에도 다섯 가지 재생 기능과 리모콘 기능을 가진 VTR 개발에 성공, 그 성과를 인정 받아 1980년 한국전자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1991년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로 ‘슈퍼 VHS VTR(S-VHS VTR, 모델명 ‘SV-9900S’)’을 개발했는데요. 슈퍼 VHS VTR은 기존 VTR보다 한층 선명한 화면을 적용한 제품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1989년부터 1년 8개월에 걸쳐 열두 명의 연구원, 15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한국 기업 자체 기술력을 확보했죠.
화질·음질 ‘신기원’ DVD 플레이어… 1996년 국내 1호 제품 개발
▲1996년 국산 제품으론 첫선을 보인 삼성 DVD 플레이어(모델명 ‘DVD-860’)
1996년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 DVD 플레이어(모델명 ‘DVD-860’)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DVD 플레이어는 VCR에 비해 화질과 음질이 뛰어날 뿐 아니라 콤팩트 디스크(Compact Disk, CD)보다 용량이 커 디스크 한 장에 영화 한 편 분량을 저장할 수 있는 정도였는데요. DVD-860 모델은 특히 일반 CD와 비디오 CD 모두 작동 가능한 데다 16대 9 와이드 화면을 채택,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삼성전자는 당시 DVD 플레이어를 비롯, △DVD 롬 드라이브 △DVD 플레이어와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LDP) 복합 제품 △DVD·VCR 내장 TV △가정용 DVD 극장 시스템 등 다섯 개 제품군을 함께 발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0년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 DVD 플레이어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영국과 스페인에선 각각 DVD 플레이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 업계 최고 기업으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했습니다.
최근 출시된 ‘국내 최초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 그 배경엔…
▲2000년 출시된 DVD∙VHS 겸용 플레이어(모델명 ‘SV-DVD1E’)
삼성전자는 2000년 들어 DVD∙VHS 겸용 플레이어(모델명 ‘SV-DVD1E’)를 출시, 업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는데요. 여러 미디어 기기가 혼용되던 당시 시대 상황을 반영,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제품을 출시한 거였죠. DVD는 물론이고 비디오·음악 CD, 비디오 테이프까지 이 기기 하나로 모두 재생할 수 있었는데요. 입출력 단자를 여러 개 탑재해 두 대의 TV에 비디오와 DVD 플레이어를 동시 연결, 작동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대당 가격을 (DVD 플레이어 고급형과 6헤드 하이파이 비디오를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약 20퍼센트 저렴한) 79만 원으로 책정,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죠. 이 제품은 2001년 세계가전박람회(IFA) 당시 EISA(40여 개 A/V 전문지가 참여하는 유럽 최대 멀티미디어 협회) 선정 ‘올해의 비디오 부문’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모델명 ‘UBD-K8500’)
최근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로 ‘UHD 블루레이 플레이어(UBD-K8500)’를 출시, 4K UHD 콘텐츠를 완벽하게 재생할 수 있는 기기를 선보였는데요. 덕분에 소비자는 집에서도 최고의 UHD 시청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그 배경엔 1980년대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삼성전자의 관련 부문 연구·개발 노력이 있었습니다.
S/I/M 역사관서 영상 재생 기기 30년 변천사 한눈에 즐기세요!
▲S/I/M 1층 역사관을 방문하면 삼성전자 제품 발달사를 한눈에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영상 재생 기기의 변천사를 살펴봤는데요. S/I/M 1층 역사관을 방문하면 앞서 소개해드린 영상 재생 기기는 물론,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쓰인 삼성전자 가전제품도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시대별 제품 신문광고 △1960년대 최초 등기부 등본 △1970년대 결산 보고서와 월급명세서 등 다양한 사료가 함께 전시돼 있는데요. 시대를 아우르는 제품과 사료를 통해 옛 추억을 떠올려보거나 과거 생활상을 상상해보는 건 어떨까요?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