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협력해 타이젠 개발 언어로 C샵 도입” 깜짝 발표로 문 연 소스콘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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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삼성전자서울R&D센터에서 막을 올린 삼성 오픈소스컨퍼런스(Samsung Open Source CONference)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소프트웨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기업 간 공유와 협업은 이제 ‘옵션’이 아니라 ‘필수’다. 오늘(17일) 삼성전자서울R&D센터(서초구 우면동)에서 막을 올린 삼성 오픈소스[1] 컨퍼런스(Samsung Open Source CONference, 이하 ‘소스콘’) 2016은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삼성전자가 준비한 대규모 축제였다. 오픈소스 개발자의 열기가 가득했던 현장 이모저모를 취재했다.


“소스콘,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에 자리매김할 것”

강의 시작전 착석하고있는 개발자들

“외부에서 진행된 지난 행사들과 달리 올해 소스콘은 회사 건물에서 마련하게 됐습니다. 개발자 여러분을 이 자리로 초대할 수 있어 더욱 뜻깊습니다.” 조승환<아래 사진>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부사장의 환영사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조 부사장은 이어 “소스콘은 공유와 협업 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오픈소스 행사인 만큼 이 자리를 통해 삼성전자와 개발자가 함께 호흡, 발전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승환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부사장의 환영사

2016년 11월 현재 전 세계 기업 가운데 78%가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64%는 자체적으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지난 2014년부터 매해 소스콘을 개최해오고 있다. 규모로 치면 국내 최대 수준이다. 조승환 부사장은 “올해 소스콘은 오픈소스 개발자 간 소통의 장(場)인 동시에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새로 공개된 타이젠 RT, 저사양 기기에 최적화된 운영체제”

고등학생 김동욱군

조 부사장에 이어 개막식을 이어간 건 뜻밖에도 고교생이었다. ‘나에게 오픈소스란?’을 주제로 연설에 나선 김동욱(창원과학고등학교 1년)<위 사진>군이 그 주인공. 지난해 열린 제1회 주니어소프트웨어창작대회[2] 수상자(‘일반 소프트웨어 중등’ 부문 우수상) 자격으로 이날 무대에 오른 동욱군은 “오픈소스가 아니었다면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갖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내게 오픈소스는 선생님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이효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부사장이 타이젠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동욱군의 마이크를 이어 받은 이효건<위 사진>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부사장은 타이젠 3.0과 타이젠 RT, 그리고 타이젠의 오픈소스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타이젠은 수많은 과정을 거치며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타이젠 3.0과 함께 이번 소스콘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타이젠 RT는 메모리 용량이 적어도, 스크린 없는 기기에도 문제 없이 적용되죠. 말하자면 저사양 기기에 최적화된 운영체제인 셈입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이하 ‘IoT’)의 통합 측면에서도 타이젠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이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이성재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수석의 ‘깜짝 발표’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타이젠 개발 언어로 C샵(C#)을 도입한다”는 내용이었다(이 수석의 발표 내용은 기조연설에 이어진 세션별 강연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됐다).

김영근 파이썬재단 이사의 연설

새로운 정보로 눈길을 끌었던 무대 직후엔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순서가 이어졌다.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며 강단에 선 김영근<위 사진> 파이썬재단 이사는 연설 내내 “‘제로투히어로(Zero to Hero)’ 정신을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로투히어로란 ‘보잘것없던 사람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가리키는 용어. 김 이사는 "개발자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간다면 누구든 세계를 휘어잡는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은 코드 위에서 돌아갑니다. 그 코드를 만드는 건 바로 우리고요. 프로그래머란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저도, 그리고 여러분도 계속 협력해가야 합니다.” 김 이사의 얘기가 끝나자 객석에선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이어졌다.


“타이젠과 닷넷 간 결합, 최대 수혜자는 결국 개발자”

 이성재 수석이 타이젠에 대해 다시 얘기하고있다

기조연설이 끝난 후 이어진 세션별 강연은 소스콘에서만 들을 수 있는, 알토란 같은 내용들로 채워졌다. 특히 주목 받은 건 깜짝 발표의 주인공이었던 이성재<위 사진> 수석, 그리고 이승근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책임이 진행한 ‘타이젠닷넷(Tizen.NET)’ 세션이었다.

‘타이젠 개발자 환경 전이(Transition of Tizen Developer Environment)’란 부제가 붙은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타이젠 3.0에 C샵 언어와 닷넷(.NET)이 도입된 배경을 설명했다. (C샵 언어 개발 도구 중 하나인) 비주얼 스튜디오(Visual Studio)의 타이젠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지원에 필요한 확장 기능 소개도 이어졌다.

이성재 수석은 “MS와의 협업으로 타이젠의 활용 가치는 무한해졌다”며 “타이젠과 닷넷 간 결합은 결국 개발자에게 제일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닷넷 개발자는 타이젠의 매력을 새삼 느낄 수 있고 타이젠 개발자 역시 닷넷의 힘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전시∙워크숍∙특강에 해커톤까지… “축제는 계속된다”

관심을 갖고 찾아온 외국인들

이날 삼성전자서울R&D센터는 파란색 유니폼 차림의 진행 요원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개발자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참석자의 기대에 부응하듯 전시장 곳곳에선 타이젠과 IoT, MS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등 오픈소스 개발자라면 누구나 관심 가질 만한 정보가 한가득 펼쳐졌다.

소스콘은 행사 둘째 날인 18일에도 계속된다. 당장 준비된 프로그램만 해도 △기트(Git, 소스코드 분산 버전 관리 시스템) 실습과 앱 개발로 소프트웨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핸즈온 워크숍 △청소 로봇과 패밀리 허브 냉장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해커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스택 커뮤니티, 서울옥션블루 등 기업 소속 개발자의 오픈소스 소개 세션 등 풍성하다.

눈여겨볼 만한 강연 프로그램도 있다. 한국 미술경매 시장을 선도해온 용영환 서울옥션블루 최고기술경영자(Chief Technology Officer, CTO)는 ‘온라인 커머스 서비스 개발기’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픈소스를 활용, △온라인 쇼핑몰 △통합 포인트 시스템 △온라인 경매 서비스 등을 만들며 느낀 개인적 경험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오픈소스는 글로벌 IT기업이라면 예외 없이 따라야 할 대세이자 화두다. 소스콘은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동참, 관련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년도보다 풍부해진 볼거리, 즐길 거리로 매해 개발자를 설레게 하는 소스콘이 명실상부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 발전의 가교’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


[1] 소스코드를 인터넷 등에 무상으로 공개, 누구나 개량∙재배포할 수 있도록 만든 소프트웨어

[2] 전국 초∙중∙고교생 대상 소프트웨어 공모전. 미래창조과학부와 삼성전자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다. 지난해 첫 번째 행사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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