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임직원 3인방, 삼성전자를 말하다
추석 연휴, 다들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삼성전자 뉴스룸은 명절 맞이 특별 기획으로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임직원 세 명을 초대, 이런저런 얘길 나눴습니다. 말하자면 ‘삼성전자표 비정상회담’이라고나 할까요? 주인공은 아르노(Arnaud Andrjanczyk)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글로벌PM그룹 과장과 키란(Kiran Tharanath) 네트워크사업부 글로벌BM1그룹 과장, 그리고 아르템(Artem Beloborodov) 생활가전사업부 스마트가전T/F 사원입니다. 이날 세 사람은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느낀 소감에서부터 추석 연휴 계획에 이르기까지 많은 얘길 들려줬는데요. 그 흥미진진했던 시간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바로 지금요!
근무 환경 날로 유연해져… ‘함께하는’ 문화도 매력적
아르노 과장과 키란 과장, 아르템 사원은 각각 프랑스∙인도∙러시아 국적입니다. 세 사람은 우연히 한국 문화를 접한 후 그 매력에 푹 빠져 삼성전자 입사까지 도전했는데요. 아르노·키란 과장은 각각 2008년과 2009년, 아르템 사원은 지난해 각각 입사해 지금까지 근무해오고 있습니다.
▲(왼쪽부터)아르템 사원과 키란·아르노 과장. 세 사람 모두 한국어 실력이 출중해 국내 임직원과의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키란 과장은 정식 입사에 앞서 2008년 인턴십 형태로 삼성전자 근무를 경험했는데요. 그는 “당시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 시간이 정해져 있었다”며 “하지만 이듬해 자율출퇴근제로 바뀌어 한층 유연한 근무 문화가 정착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르노 과장은 이날 소위 ‘록스타(rock star)’를 연상시키는 옷차림으로 등장했는데요. 그는 “올해부터 삼성전자에서 반바지 착용이 가능해졌다”며 “근무 환경이 점차 자유로워지고 있단 걸 실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세 사람은 삼성전자에 근무하며 경험한 한국 특유의 업무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이와 관련, 아르템<위 사진> 사원은 “한국 기업은 외국 기업과 달리 ‘함께하는’ 문화가 특히 발달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팀원이 각각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공유하고,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든 나서서 서로 도와준단 얘기죠. 특히 아르템 사원처럼 근무한 지 얼마 안 된 직원에겐 이런 분위기가 무척 큰 힘이 된다는 게 세 사람의 설명이었습니다. 키란 과장은 이런 문화를 “서로 우산 돼주기”란 표현으로 요약하기도 했죠.
“회사에 제일 고마운 건 ‘다름’을 인정해주는 분위기”
외국인 임직원이 특히 많은 만큼 삼성전자는 이들이 업무에 좀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어교실 개설이나 한국인 멘토 지정 등이 대표적 예입니다. 삼성디지털시티(경기 수원 영통구 매탄동)에 마련된 ‘글로벌 헬프 데스크(Global Help Desk)’도 빼놓을 수 없죠. 일반 근무 외에 은행 업무 등 외국인 임직원이 일상 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까지 척척 해결해주거든요. 키란<위 사진> 과장은 “모든 외국인이 우리 셋처럼 한국어를 잘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들에게 글로벌 헬프 데스크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라고 고마운 마음을 대신 전했습니다.
아르노<위 사진> 과장은 “소소한 부분이지만 음식에 대한 배려 역시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임직원을 위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사내 식당 얘기죠. 아르노 과장은 이에 대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외국인 임직원에겐 더없이 고마운 복지”라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삼성디지털시티 사내 식당에선 인도 음식이 상시로 제공되는 건 물론, 외국인 임직원만을 위한 현지(러시아·일본·중국 등)식이 번갈아 준비돼 고향 음식이 그리운 외국인 임직원에게 특히 ‘인기 만점’입니다.
아르노 과장은 “업무 할 때도 외국인 임직원에 대한 배려가 드러난다”고 덧붙였는데요. 그는 “사내에 ‘외국인 임직원은 우리와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는 걸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있다”며 “그런 (열린) 태도 덕분에 나만의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키란 과장과 아르템 사원 역시 아르노 과장 얘기에 고개를 끄덕였죠.
셋 다 처가가 한국… “올 추석도 가족과 함께 보냅니다”
올 추석, 외국인 임직원 3인방의 계획이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알고 보니 세 사람 모두 아내가 한국인입니다. 이들은 추석 때마다 처가댁을 방문, 송편과 탕국 등 명절 음식을 즐기고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낸다네요. 다들 한국 사람 다 됐죠? 결혼 전 처음 한국에서 추석을 접했을 땐 너도나도 고향에 내려가는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는데요. 당시엔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휴식을 취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이들도 여느 한국인과 다름없이 추석을 쇠죠.
삼성전자도 추석을 앞두고 임직원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아르템 사원이 근무하는 생활가전사업부에선 ‘가전올림픽’이 열립니다. ‘달리기’ ‘줄다리기’ 등 여러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는, 일종의 ‘미니 운동회’인데요. 종목별 우승 팀엔 푸짐한 선물도 제공됩니다. 그 밖에 사업장 곳곳에선 임직원을 대상으로 ‘다트(dart)’ ‘펀치(punch)’ 등 간단한 게임도 진행되는데요. 줄을 서서 참여해야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고 하니 서두르는 게 좋겠죠? 한편, 키란 과장은 추석과 관련해 잊히지 않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습니다. “한번은 추석 연휴에 출장을 가게 됐어요. 그런데 사업부장님께서 절 비롯해 출장 가는 직원의 가족에게 편지와 사과를 보내주셨죠. 제 가족까지 생각해준 배려에 무척 감동 받았습니다.”
“우린 삼성전자에 다양한 색 입히는 사람… 그 몫 다할 것”
키란 과장은 “삼성전자에서 외국인 임직원이란 기업에 다양한 색(色)을 입히는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가 다양성을 지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르노 과장 역시 “우리가 한국인 임직원과 100% 똑같다면 채용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양한 시각을 수용,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뤄가려는 삼성전자의 경영 방침 덕에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내내 이들 세 명에게서 한국을, 그리고 삼성전자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엿보였습니다. 키란 과장은 “내 인생은 한국의 ‘정(情)’과 함께해왔다”며 활짝 웃어 보이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이들이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또 어떤 긍정적 효과를 낼지 무척 기대됩니다. 활짝 열린 마음으로 혁신을 꿈꾸는 이들의 행보,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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