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성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봉사 꿈꿉니다” 해외봉사단 대표해 국제포럼서 사례 발표한 송재란 사회봉사단사무국 대리
지난 1일,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 본부에 한국∙일본∙미얀마∙네팔∙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 해외봉사단 관계자가 모였습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아시아 해외봉사단의 기여’란 주제로 KOICA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가 함께 개최한 ‘제1회 KOICA-JICA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 약속을 일컫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사회∙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를 함께 달성하는 미래지향적 발전’을 뜻하는데요. 지난해 9월 국제연합(UN) 회원국 대표들은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빈곤 퇴치(NO POVERTY) △기아 종식(ZERO HUNGER) △양질의 교육(QUALITY EDUCATION) △성평등(GENDER EQUALITY) 등 총 17개 목표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시아 해외봉사단의 SDGs 달성 기여 방안과 우수 사례가 공유된 이날 포럼엔 한∙일 양국 정부 차원에서 해외봉사단을 파견 중인 KOICA와 JICA 이사진을 비롯, 리차드 딕터스(Richard Dictus) UN봉사단(UNV) 사무총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행사장엔 또 한 명의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는데요. ‘해외 봉사 우수 사례(best practice)’ 사례 발표자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한 송재란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사무국 대리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송재란 대리에게 이번 포럼 현장 분위기와 발표 사례 등에 관한 에세이 작성을 부탁했습니다. 송 대리가 포럼 현장에서 보내온 따끈따끈한 소식, 지금 바로 전해드립니다.
우즈베키스탄 봉사, KOICA와 3년째 공동 진행
안녕하세요. 우선 제 소개부터 해야겠네요.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사무국에서 해외봉사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송재란입니다. 이번 포럼에서 전 영광스럽게도 올해로 3년째 KOICA와 진행 중인 우즈베키스탄 해외봉사단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기회를 얻었는데요. 아시아 지역 해외봉사단 관련 국제기구가 모두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해외봉사단의 그간 성과와 의의, 향후 계획 등이 발표의 주된 내용이었죠.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200여 명의 해외봉사단원을 전 세계 개발도상국에 파견해오고 있습니다. 단원들은 현지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각자의 재능을 살려 다양한 IT 교육 봉사를 진행하고 있죠. 해외봉사단에 삼성전자 임직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단적인 사례가 KOICA와의 협력이죠.
삼성전자 해외봉사단은 지난 2012년부터 줄곧 KOICA와 8개국 파견 봉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국내에서 대외무상협력 사업을 전담하는 한편, 최대 규모의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는 KOICA와의 협업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무척 뜻깊은 프로젝트입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할 뿐 아니라 다양한 현지 기관과의 관계도 돈독한 KOICA는 해외봉사단의 더없는 파트너 겸 지원군이죠.
단순히 ‘베푸는’ 봉사 넘어 ‘자립 돕는’ 봉사로
우즈베키스탄 봉사는 올해로 3년째를 맞습니다. 단원들은 손으로 알고리즘을 짜고 코딩 하던 현지 청년들에게 실험실(lab)을 만들어주고 소프트웨어 신기술과 최신 동향을 알려주며 다양한 형태의 IT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불과 2년여 만에 우즈베키스탄엔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죠.
회당 봉사 기간은 1주일로 그리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봉사단이 다녀간 후 현지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소프트웨어 동아리를 꾸리는가 하면 전국 단위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우즈베키스탄법인은 대회 취지에 공감, 후원자를 자처했습니다. 단원들은 귀국 후에도 ‘원격 심사’를 자청, 봉사활동을 이어가는가 하면 이메일로 현지 학생들과 멘토링에 나서기도 했습니다(당시 활동 관련 기사는 여기를 참조하세요).
▲우즈베키스탄에 파견된 삼성전자 해외봉사단원들은 ‘소프트웨어 교육’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사진은 타슈켄트정보통신대 학생들과 함께 IT 교육 봉사를 진행 중인 단원들
주최 측, ‘기업과 함께하는 봉사’ 시너지에 공감
발표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참석자들은 삼성전자 해외봉사단의 향후 계획과 노력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그에 대한 제 답변은 “1회성에 머무르지 않고 SDGs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는 봉사에 주력하겠다”는 거였습니다. 이를테면 △학생들이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더 많은 학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사 양성 △한 학기 분량에 해당하는 교재 준비 △봉사단 파견 이후에도 현지 법인이 유사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노하우 전파 같은 것들이죠.
▲KOICA와 JICA가 처음으로 마련한 이번 포럼에선 삼성전자 해외봉사단 활동이 ‘기업 모범 해외봉사 운영 사례’로 선정됐다. 사진 맨 왼쪽이 이날 발표를 맡은 송재란 대리
▲이날 포럼의 세 번째 세션이었던 ‘글로벌 파트너십 모범 운영 사례’는 주성수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사례 발표에 이어진 질의응답 순서에서 송재란 대리는 “1회성에 그치지 않는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순서가 끝난 후 제 발표에 관심을 보이던 일부 참석자는 제게 찾아와 추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주최 측인 KOICA와 JICA 관계자들은 기업과 함께하는 봉사의 시너지에 대해 깊은 공감을 드러내더군요.
오전 9시에 시작된 포럼은 오후 4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는 150명가량이었지만 이날 경험으로 전 ‘봉사의 내일을 고민하는 사람이 정말 많구나!’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삼성전자 해외봉사단 실무를 진행하며 그들과 보조를 맞춰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참석자들과 포즈를 취한 송재란 대리와 주성수 교수. 맨 오른쪽은 테인 지(Thein Gi) 미얀마 서양곤기술대 박사다
작지만 뜻깊은 씨앗, 스스로 싹 틔울 수 있도록
단기간의 해외 봉사로 파견국에 혁신적 변화를 일으키는 일,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작은 노력이 모여 현지 학생들이 새로운 직업을 하나라도 더 알게 된다면, 알지 못했던 걸 배우며 학습에 재미를 붙인다면, 새로운 꿈과 희망을 품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지 않을까요? 물론 절 비롯한 봉사 기획자들은 그 씨앗이 스스로 싹을 틔울 수 있도록 고민을 지속해야 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럼은 그에 대한 제 자신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8개국에 200여 명의 해외봉사단원을 파견합니다. 특히 이번 봉사는 SDGs의 취지에 맞춰 파견국 학생들의 취업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과목 개설과 교육에 초점을 맞출 예정인데요. 대표적 사례로 미얀마에선 학교 갈 형편이 안 되는 초등생을 위한 이러닝(e-learning) 스튜디오 구축 작업이, 에티오피아에선 현지 여성 자립을 돕는 창업 프로젝트가 각각 진행될 예정입니다. 매해 세계 각국을 돌며 봉사의 형태로 현지인에게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삼성전자 해외봉사단의 활약, 올해도 많은 관심 갖고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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