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머리카락 굵기 수천 분의 일까지 차단”…국내 최다 NSF 인증받은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

2026/04/14

최근 미세플라스틱과 신종 미량 오염물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수기는 단순한 편의 가전을 넘어 가족의 건강한 일상을 돕는 안심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맑고 투명한 얼음 한 조각이 유리잔에 담기기까지, 정수기 내부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미세한 불순물도 허용하지 않는 정교한 필터 기술이 작동한다.

삼성전자는 ‘누구든 걱정 없이 물을 마실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를 선보였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미국국가표준협회(ANSI)가 공식 승인한 정수기∙음용수 실험 기관인 NSF의 규격을 지표로 삼았다.

이를 바탕으로 머리카락 굵기의 수천 분의 일에 불과한 오염물질까지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초정밀 필터 시스템을 완성했다. 특히 수명이 다한 필터를 직접 수거해 분석하는 과정을 거듭하며, 필터의 전체 생애주기에 걸쳐 변함없는 성능을 유지하는 것을 데이터로 검증했다.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는 국내 출시된 카운터탑 정수기 중 최다인 82종의 유해물질 제거 성능에 대해 NSF 인증을 획득했다.1 특히 필터 단품이 아닌 얼음정수기 완제품 기준으로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삼성전자가 최초이자 유일하다.2 이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 나오는 물과 얼음의 안전성까지 글로벌 수준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DA사업부 청정연구센터 곽기문 프로와 NSF 한국지사 김진희 본부장을 만나, 정수 기술의 완성도를 높인 제품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삼성전자 DA사업부 곽기문 프로(왼쪽), NSF 한국지사 김진희 본부장(오른쪽).
▲ 삼성전자 DA사업부 곽기문 프로(왼쪽), NSF 한국지사 김진희 본부장(오른쪽).

국내 최다 82종 유해물질 제거…4단계 필터 시스템에 담긴 기술의 정수

Q. NSF 인증이 엄격한 기준으로 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를 제품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은 배경은?

김진희 본부장: NSF 인증의 핵심은 독립적인 제3자 시험과 지속적인 관리·감독 체계의 결합에 있다. 단순한 실험실 성능 테스트에 그치지 않고, 제조업체 시설에 대한 정기 검사와 불시 점검을 통해 인증 기준이 일관되게 유지되는지 확인한다. 일회성 승인이 아닌 제품의 전체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엄격한 프로세스다.

곽기문 프로: NSF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수 관련 규격을 직접 제정하고 관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지닌다. 소비자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기획 초기부터 NSF의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설계에 반영했다. 이러한 전략적인 접근으로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통과하며, 삼성만의 정수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었다.

NSF 김진희 본부장.
▲ NSF 김진희 본부장

Q. 국내 최다인 82종 유해물질 제거 성능은 어떤 의미가 있나? 이를 구현한 4단계 필터 시스템의 작동 원리는?

김진희 본부장: 82종이라는 수치는 제품의 기술력은 물론, NSF/ANSI 42, 53, 401 등 주요 인증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물의 외관이나 맛 등 수질 개선 성능을 검증하는 NSF/ANSI 42 인증과 납, 수은 등 중금속 또는 과불화화합물(PFAS)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의 제거 성능을 의미하는 NSF/ANSI 53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신종 오염물질 대응 능력을 검증하는 NSF/ANSI 401 인증으로 미세플라스틱 등에 대한 차단 성능을 입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삼성전자는 관련 표준이 제정되거나 규제가 도입되기 전부터 발 빠르게 인증을 확보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의 4단계 필터 시스템.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의 필터 성능 검증.

곽기문 프로: 82종 제거 성능을 뒷받침하는 4단계 필터 시스템은 ‘세디먼트’, ‘프리카본’, ‘UF(Ultrafilteraion)’, ‘플러스카본’ 필터가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세디먼트 필터’가 녹 찌꺼기 등 큰 입자를 걸러내면, ‘프리카본 필터’는 중금속과 미세플라스틱을 흡착한다. 이어 머리카락 굵기 수천 분의 일 수준의 ‘UF 필터’가 미세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마지막 ‘플러스카본 필터’가 잔여 오염물질을 제거하며 물맛을 완성하는 구조다.

삼성전자 곽기문 프로.
▲ 삼성전자 곽기문 프로

“먹물 섞어 오염시킨 물부터 3배 높은 수압까지 극한 시험으로 품질 검증”

Q. 삼성전자의 검증 과정에서 특히 차별화된 지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진희 본부장: 가장 큰 특징은 필터 단품을 넘어 정수 시스템 전체를 포함한 완제품 기준으로 검증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실사용 환경에서는 필터 외에도 물이 흐르는 모든 통로와 부품들이 위생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 모두 포함해 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평가를 요구한다.

삼성전자는 물이 닿는 모든 부위에 대해 완제품 기준으로 재질과 구조 안정성을 검증하며 필터 부품 인증에 더해 정수기 완제품으로 NSF 인증을 취득했다. 소비자는 정수기 제품에서 NSF 시스템 인증 마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실제 사용하는 정수 시스템 전체가 국제 기준으로 검증되었음을 의미한다.

곽기문 프로: 얼음정수기 제품군에서 필터뿐만 아니라 완제품 기준 인증을 완료한 국내 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Q. 필터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곽기문 프로: 가정마다 다른 수압과 수질 환경을 고려해 극한의 조건 테스트를 반복했다. 특히 UF 필터의 내구성을 확인하기 위해 먹물을 섞어 오염시킨 물이나 녹물로 여과 성능을 검증했다. 또한 최대 설치 수압의 3배를 상회하는 약 25bar의 고압 환경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하며 누수나 파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터 하우징 구조의 안정성을 점검했다.

무엇보다 권장 사용량인 1,500L를 모두 채운 필터를 직접 수거해 분석하며, 교체 직전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해물질 제거 성능이 인증 기준 이상으로 견고하게 유지되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했을 때 개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수명이 다한 필터로 테스트를 진행, 교체 직전까지 유지되는 정수 성능을 데이터로 검증했다.
▲ 수명이 다한 필터로 테스트를 진행, 교체 직전까지 유지되는 정수 성능을 데이터로 검증했다.

“잠재적 유해물질 대응 위한 필터 소재·구조 혁신 지속할 것”

Q. 향후 정수기 필터 기술의 발전 방향과 도전 과제는?

김진희 본부장: 정수기 필터 기술의 발전은 소비자가 안전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다. 소비자들은 미세플라스틱 등 신종 오염물질에 민감하며, 단순히 ‘깨끗하다’는 주장보다 측정 가능한 성능을 수치로 증명해주길 기대한다. 앞으로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고도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규제기관과 학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유해물질을 표준에 단계적으로 반영하듯, 필터 기술 역시 대응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소재와 구조의 혁신을 거듭할 것으로 본다.

곽기문 프로: 기술 발전으로 정수 성능이 정교해지고 필터 수명도 길어지면서, 더 오랜 기간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수질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잠재적 유해물질에 대한 선제적 조치가 중요하다. 오염물질 분석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거 효율을 높이는 구조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가 안심하고 마시는 맑은 물과 투명한 얼음 뒤에는 이처럼 치열한 검증과 원칙을 지키는 기술이 담겨 있다. 소비자의 건강한 일상을 도울 삼성전자 정수기 필터 기술의 다음 진화를 기대해 본다.


  1. 2025년 12월 22일 NSF 등록 국내 제조사 정수기 기준, 국내 최다 인증 항목 보유 ↩︎
  2. 2025년 12월 22일 NSF 등록 국내 제조 제빙 냉온정수기 기준 최초 완제품 인증. 얼음 접촉 부위는 NSF 용출 시험을 통해 안전성 검증 완료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