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전자의 제조 혁신 DNA, 전국으로 전파하겠습니다”_전진하 삼성전자 창조경제지원센터 스마트공장운영팀 부장

2015/12/22
공유 레이어 열기/닫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Newsroom_banner_content_1

지난 18일 구미코 전시장 A홀(경북 구미시 첨단기업1로)에서 열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 및 성과 박람회’ 행사장에서 눈길을 끈 식순은 단연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 개소와 메카 선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종호 삼성전자 창조경제지원센터장(사장)은 “내년부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를 개소하기로 했다”며 “2016년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스마트공장의 메카(Mecca)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은 삼성전자가 경상북도(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올 1월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삼성전자의 제조 역량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 경북도 내 중소∙중견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주는 게 골자입니다(지원 분야는 △공장운영시스템 △공정시뮬레이션 △제조자동화 △초정밀금형기술 등 4개).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 보급하기 위해 도입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말하자면 ‘스마트팩토리 전국 확대 보급’의 지원 사업인 셈입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3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이하 ‘스마트공장 추진단’)과 손잡고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31일 산업통상자원부,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과 함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31일 산업통상자원부,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과 함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왼쪽부터) 김종호 삼성전자 창조경제지원센터장(사장),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박진우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장

규모가 ‘전국구’로 확대되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대상 기업 수도 당초 ‘경북도 내 400개’에서 ‘전국 1000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삼성전자 창조경제지원센터도 스마트공장 전담 지원 조직(144명)을 발족하는 등 새롭게 정비됐습니다. ‘컨트롤 타워’ 격인 스마트공장운영팀(이하 ‘운영팀’)은 대한상공회의소회관(서울 중구 세종대로 39)에, ‘현장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스마트공장실행팀(이하 ‘실행팀’)은 수원∙광주∙구미 등 삼성전자 3개 사업장에 각각 둥지를 틀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 개소 선포’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삼성전자 뉴스룸은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에 관해 보다 자세한 얘길 듣기 위해 전진하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운영팀 부장을 만났습니다.

 

‘책임 있는 멘토링’과 ‘현장 혁신 지원’이 삼성전자 스마트팩토리의 경쟁력

전진하 부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진하 부장이 있는 스마트공장 추진단 사무실엔 삼성전자 임직원 외에도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생산성본부 등 다양한 곳에서 파견된 이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정부와의 협업 체계 구축’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한데 모여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셈이죠. 지난 10월부터 이곳으로 출근 중인 그는 “아직 낯선 게 많지만 재무∙기획 등 분야별 사내 전문가가 포진하고 있어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부장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의 전국 확산 방침이 결정된 건 올 7월 청와대가 창조경제지원센터 지원 대기업과 가진 간담회 현장에서였습니다. 이후 논의는 급물살을 탔고 마침내 “산업부와 삼성전자가 각 150억 원씩 투자해 오는 2017년까지 전국에 1000개(기존 경북도 내 400개 포함)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이 완성됐습니다.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 자체의 콘셉트가 새로운 건 아닙니다. 경북 말고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공장이 구축되고 있으니까요. 다만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여느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과 다릅니다. 첫째, 구축 초기 단계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책임지고 ‘밀착 지원’하는 멘토링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둘째, 자체적으로 보유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조 현장 혁신을 돕습니다. 일부 직원뿐 아니라 사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거죠. 이 두 가지 차별성 덕에 도내 중소∙중견기업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 공장을 도입할 의향이 있습니까? 79.2% 없다. 20.8% 있다.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 제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9.2%는 “현재 여건으론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위 그래픽 참조>. “자금과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아카데미’ 아이디어는 바로 이 지점에서 탄생했습니다. 다양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세계 1등 제품’ 제조 노하우를 전수하고 △수준별 기술 교육을 시행하며 △스마트공장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을 전환하는 한편 △체계적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공장 구축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로 한 겁니다. 실제로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는 이 같은 목표에 맞춰 △최고경영자 양성 과정 △실무 마스터 양성 과정 △벤치마킹 프로그램 과정 등으로 꾸려질 예정입니다.

 

‘전국 확대’ 방침 따라 전국 센터서도 임직원 멘토 파견 근무 중

전진하 부장은 “내년엔 규모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만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마트공장 전국 확대 보급 사업에 따라 내년 1월 이후 스마트공장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엔 최대 5000만 원의 사업비(총 비용의 50% 한도 내, 1대 1 매칭 펀드 방식)가 지급됩니다. 여기에 다년간의 제조 현장 근무 경험을 갖춘 삼성전자 임직원의 멘토링 서비스, 그리고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 수강 기회 등의 부가 혜택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현재 자사 3개 거점(수원∙구미∙광주) 중심으로 운영 중인 실행팀 인력에 더해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에도 일부 임직원 멘토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전진하 부장은 “내년엔 규모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만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운영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지원 대상 기업에 파견될 실행팀 인력이 숙지해야 하는 업무 절차를 수립, 배포하는 일입니다. 똑같이 제조업이라 해도 김 공장에서부터 이산화탄소 제조 업체까지 성격이 천양지차여서 표준화된 절차(process)를 수립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근무 시간에 밤낮이 없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고충 중 하나입니다. 실행팀 인력 대부분이 낮 동안엔 각 공장에 파견돼 현장 업무에 집중하기 때문에 이들과의 소통은 대부분 일과가 끝난 후 이뤄지기 일쑤입니다. 전진하 부장은 “다들 쉽지 않은 환경에서 고생하고 있지만 실행팀원들이 지원 대상 기업 담당자를 ‘서비스 마인드’로 대할 수 있도록 최적의 절차를 수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진하 부장은 “다들 쉽지 않은 환경에서 고생하고 있지만 실행팀원들이 지원 대상 기업 담당자를 ‘서비스 마인드’로 대할 수 있도록 최적의 절차를 수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제조업 품질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 응원해주세요”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이 전국 규모로 확대되며 요즘 운영팀에선 지원 대상 업체 선정 준비에 한창입니다. 이미 600개 가까운 기업이 접수를 마친 상태인데요. 운영팀과 실행팀은 서류 점검과 현장 진단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2016년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운영팀에 소속된 지 아직 채 3개월이 안 됐지만 전진하 부장은 “사업부에서 일할 때와 사뭇 다른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까진 우리 회사만을 위해서, 내가 속한 부서나 팀을 위해서만 악착같이 근무해왔죠. 그런데 지금 제가 맡은 업무는 ‘세상을 좀 더 좋아지게 하는’ 일이잖아요. 개인적으로 언젠가 한 번은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회사가 제게 기회를 준 것 아닐까요? 저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그렇게 ‘소박한 소명’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는 “삼성전자가 1차 협력사를 도와 결과적으로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건 당연한 일 아니냐”며 “이번 사업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삼성전자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앞장선 시도인 만큼 보다 많은 국민들이 따뜻하게 성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삼성전자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앞장선 시도인 만큼 보다 많은 국민들이 따뜻하게 성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뉴스

기업뉴스 > 상생/환경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