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전자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콘텐츠 제작 환경 판도 바꾼다”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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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은 콘텐츠 제작 업계를 변화시킬 것”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박찬형 상무

 

14년 연속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1위[1]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The Wall For Virtual Production)’으로 또 한 번 시장을 혁신한다.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모델명: IVC 시리즈)은 마이크로 LED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전용 디스플레이다. 지난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Infocomm) 2023’과 세계 최대 방송 전시회 ‘IBC(International Broadcasting Convention) 2023’에서 공개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방문객들이 마이크로 LED 기반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전용 디스플레이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모델명: IVC 시리즈)을 구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버추얼 프로덕션을 위한 디스플레이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뉴스룸이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박찬형 상무, 개발팀 오상훈, 지현 프로, 유럽 디스플레이 오피스(Europe Display Office)의 마크 테일러(Mark Taylor) 프로를 만나 버추얼 프로덕션의 미래와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만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LED로 촬영 배경 구현… 콘텐츠 몰입도는 높이고 제작 비용은 낮추고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은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를 실시간으로 결합해 다양한 가상 환경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쉬운 예를 들자면 영화 제작에서 많이 쓰이는 가상 공간과 현실을 합성하는 영상 기술이 있다.

초고해상도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은 실시간으로 작업물을 확인할 수 있어 제작비와 후보정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초고해상도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은 실시간으로 작업물을 확인할 수 있어 제작비와 후보정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기존 물리적 세트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초고해상도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이 주목받고 있다.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은 후보정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녹색 크로마키(Chroma Key) 스크린과 달리 특정 색상을 제거하고 다른 배경이나 이미지를 합성하는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에 우주 배경을 재생하고(가상공간) 그 배경 앞에서 배우가 움직인다면(현실) 영상에서는 배우가 우주공간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배우들이 직접 영상과 상호 작용하며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
– 삼성전자 유럽 디스플레이 오피스 마크 테일러 프로

 

가상공간와 현실을 동시촬영하기 때문에 제작자는 실시간으로 작업물을 수정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자연환경과 유사한 배경 세팅으로 현실감은 물론 배우의 몰입감도 높여 콘텐츠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마크 테일러는 버추얼 프로덕션의 강점으로 콘텐츠 현장감과 배우의 높은 몰입도를 뽑았다.

▲마크 테일러는 버추얼 프로덕션의 강점으로 콘텐츠 현장감과 배우의 높은 몰입도를 뽑았다.

마크 테일러 프로는 “기존 크로마키는 특수효과 등 후보정 작업으로 제작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버추얼 프로덕션은 대부분의 작업이 실제 촬영 중에 이루어져 제작 과정이 빨라지고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현장에서 배경 영상이 재생되기 때문에 배우들이 직접 영상과 상호 작용하며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연평균 18% 고성장, 광고 및 라이브커머스로 영역 확대

디스플레이 앞에서 촬영하는 버추얼 프로덕션이 다소 낯설 수 있지만 헐리우드에서는 이미 대세다. 팬데믹 기간 중 야외 촬영에 대한 제약이 발생하면서 시각 특수효과 비중이 높은 블록버스터 중심으로 도입이 시작됐다. 여기에 글로벌 OTT 업체들이 콘텐츠 제작에 가세하면서 촬영 시간이 짧고 효율적인 버추얼 프로덕션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버추얼 프로덕션 전체 시장 규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포함) 18.2억 달러(2022년 기준) 연평균 성장률(2023-2030 전망) 18%

▲ 버추얼 프로덕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연평균 18% 고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출처: Grand View Research)

우주나 공룡 시대,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헐리우드 영화나 유명 OTT 작품들도 이미 버추얼 프로덕션을 도입해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CJ ENM에서 삼성전자의 ‘더 월(The Wall)’을 활용해 지난해 5월 연면적 1,650㎡ 규모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테이지(Virtual Production Stage)’를 파주에 설치하며 버추얼 프로덕션 시대를 앞당겼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이 설치된 ‘CJ ENM 버추얼 프로덕션 스테이지’

버추얼 프로덕션은 국내·외 제작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광고와 라이브 커머스 등 영역이 확대되어 2030년까지 연평균 18% 고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은 기획 초기부터 다양한 스튜디오 환경에 맞춰 제품을 구상했다”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지현 프로

 

맞춤 기획과 솔루션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최적화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은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다. 신규 개발한 LED 소자와 초 저반사 필름을 적용해 촬영 조명 아래에서도 최적의 블랙을 구현한다. 기구 구조도 가로 세로 비율이 16:9이었던 기존 제품과 달리 4:9 비율로 보다 좁게 변경하면서 캐비닛 간 꺾임각을 줄였다. 빛 반사로 인한 영상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현 프로는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은 기획 초기부터 다양한 스튜디오 환경에 맞춰 제품을 구상했다”며, “설치 환경에 맞춰 행잉(Hanging)과 스태킹(Stacking) 등 다양한 설치가 가능하고 기존 제품보다 제품의 가로 길이를 줄여 화면 왜곡을 방지했으며 초 저반사 필름을 적용해 캐비닛 표면에서 발생하는 조명 반사를 저감시켜 촬영 시 자연스러운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은 설치 환경과 촬영 목적에 맞춰 행잉(Hanging)과 스태킹(Stacking) 방식으로 다양하게 설치할 수 있다.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은 설치 환경과 촬영 목적에 맞춰 행잉(Hanging)과 스태킹(Stacking) 방식으로 다양하게 설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장 맞춤형 설치는 물론 규모가 큰 콘텐츠 제작도 문제 없다.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은 최대 5,800R 곡률의 타원형으로 감싸는 형태로 제작이 가능해 촬영 환경과 목적에 맞게 설치할 수 있다. 가로는 원하는 만큼 연장할 수 있고 높이는 스태킹(Stacking) 방식으로는 최대 15단(약 13.5m), 행잉(Hanging) 방식으로는 최대 10단(약 9m)까지 설치 가능하다. 이때 누적 하중을 분산하기 위해 삼성전자만의 ‘기술’이 들어간다.

지현 프로는 “캐비닛을 적층할 때 LED 모듈 하중이 특정 부분에 집중되지 않도록 레벨러 방식의 지지 구조를 적용, 모듈 하중을 캐비닛 별로 분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누적 하중 분산 구조로 특허를 받기도 했다.

카메라 연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 최고의 고주사율 구현은 물론 스튜디오 프로덕션 전용 프레임 레이트 기능도 지원한다. 오상훈 프로는 “업계 최고 수준인 12,288Hz 고주사율을 구현함으로써 LED 배경으로 촬영할 때 피사체가 이중상으로 맺히거나 카메라 움직임에 따라 수평 줄이 촬영되는 등의 왜곡 발생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철저히 스튜디오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메카 개발 지현 프로(좌)와 다양한 시장 요구에 맞춰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솔루션까지 자체 개발 및 지원해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회로 개발 오상훈 프로(우)

▲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철저히 스튜디오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메카 개발 지현 프로(좌)와 다양한 시장 요구에 맞춰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솔루션까지 자체 개발 및 지원해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회로 개발 오상훈 프로(우)

콘텐츠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솔루션도 지원한다. 스크린과 카메라의 영상 신호를 동기화 해주는 젠록(Generator Locking)과 페이즈 오프셋(Phase Offset) 등 다채로운 편의 기능이 함께 제공된다.

오상훈 프로는 “삼성전자는 LED 모듈부터, 캐비닛, S-Box(전용 Player)까지 하드웨어를 자체 설계 및 생산할 뿐만 아니라 LED 구동 제어를 위한 LSM(LED Signage Manager) 및 버추얼 프로덕션 특화 솔루션인 VPM(Virtual Production Manager)과 같은 소프트웨어 솔루션까지 모두 자체 개발하고 있어 다양한 시장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초실감 콘텐츠 제작 혁신’, 시장 선도 자신감

삼성전자는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초실감 콘텐츠 제작 시장을 혁신하고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초실감 콘텐츠 제작 시장을 혁신하고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새롭게 공개된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 설렘도 포부도 남다르다. 오상훈 프로는 “이제 한 발짝 내디뎠지만, 우리 제품이 전문가용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나아가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한 발짝 내디뎠지만, 업계를 선도할 것”
–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오상훈 프로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의 목표는 단순히 콘텐츠 제작 방법을 새롭게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콘텐츠 제작 환경 혁신까지 나아간다. 박찬형 상무는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은 디지털 이펙트 효과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영상 제작 과정을 단순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다”며, “보다 효율적이고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어 콘텐츠 제작 업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콘텐츠 제작 환경을 혁신하겠다는 박찬형 상무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콘텐츠 제작 환경을 혁신하겠다는 박찬형 상무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가상과 현실의 세계를 더욱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된 제작자. 그들이 새롭게 그려나갈 ‘환상의 세계’가 더욱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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