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 TV 플러스, 차세대 TV의 모습을 제시하다
삼성 TV 플러스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FAST)다. 2015년 론칭 이후 어느새 9년, 삼성 TV 플러스는 전 세계 24개국에서 2,00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6월 기준, 24개국의 소비자들이 약 5억 대의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을 통해 삼성 TV 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 TV 플러스의 최근 1년간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은 약 30억 시간에 달한다.
소비자는 물론 콘텐츠 배급사, 광고 파트너사를 아우르는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노력과 함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상황별 콘텐츠 추천까지. 뉴스룸이 총 3편의 기획기사로 소개한다.
FAST 시장과 삼성 TV 플러스의 탄생 비하인드를 다룬 지난 1편과 주요 채널을 소개한 2편에 이어 이번 3편에서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삼성 TV 플러스 현재와 미래를 소개한다. 뉴스룸이 삼성전자 강유정 프로, 박정아 프로, 우세진 프로와 이야기를 나눴다.
가성비 넘어 ‘갓성비’… 큐레이션 된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무료로
삼성 TV 플러스는 삼성전자가 2015년 론칭한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플랫폼이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가입, 구독, 추가 기기가 필요 없는 ‘3무(無) 서비스’로 북미를 포함한 해외에서는 각광받고 있다. 우세진 프로는 “삼성 TV 플러스는 TV 시청 본질에 집중한 서비스로, 남녀노소 모두가 아는 전통적 채널 경험이기 때문에 일반 TV 방송처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광고를 시청하면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고 셋톱박스 등 별도의 기기 설치 과정이 없어 편리하다. 필요한 건 인터넷과 스마트 TV뿐이다.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삼성 TV 플러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상파 3사는 물론 종편 4사와 CJ ENM의 인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을 채널화해 콘텐츠를 탐색할 필요가 없다. 드라마 정주행은 물론 뉴스, 예능, 영화 등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간편하게 한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채널의 맛을 더하는 ‘운영’의 묘(妙)
삼성 TV 플러스는 전 세계 24개국 시청자와 24시간 만난다. 2천여 개가 넘는 채널을 운영하는 과정과 비법이 궁금했다.
계약만 하면 자동으로 콘텐츠가 연결되는 게 아니다. 여러 형태로 파트너들이 갖고 있는 콘텐츠들을 삼성 TV 플러스 플랫폼에서 송출될 수 있도록 맞춰야 한다. 게다가 사용자들이 삼성 TV 플러스를 시청하는 환경도 제각각. TV, 스마트폰, 스마트 모니터, 패밀리허브 등 기기도 다양하고 그에 따라 화면 비율과 크기, 해상도도 다르다. 그래서 콘텐츠 파트너 및 플랫폼별로 9주에서 13주의 채널 온보딩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강유정 프로는 “매뉴얼대로 해도 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해 모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먼저 채널 론칭이 결정되면 모바일, TV 등 각 플랫폼에서 방송이 잘 송출될 수 있도록 스펙을 점검한다. 오디오 싱크는 물론 채널 편성 정보와 로고, 프로그램 이미지까지 모두 확인한다. 10개 이상의 대분류 항목이 있고 각각의 세부 항목 점검표를 이용해 24시간 이상 계속해서 재생해도 이상이 없는지 점검한다. 이후엔 자막 가독성 등 다양한 문제들을 개발자들과 해결해 가며 안정적으로 방송이 송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비자 문의 응대도 필요하다. 한국의 경우 채널 개편이 자주 이뤄지다 보니 이에 대한 문의가 많다. 강유정 프로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딸과 함께 보면서 시대를 공유하고 있었는데 채널이 사라져서 슬프다며 삶의 낙을 잃은 기분이라는 한 아버지의 눈물겨운 문의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2023년 8월 현재, ‘응답하라’ 시리즈는 삼성 TV 플러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글로벌 2천여 개 채널이 24시간 실시간으로 운영된다. 강유정 프로는 “사용자의 의견을 자주 듣고 공지사항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채널 하나하나를 모두 독립적인 제품처럼 생각해 론칭, 운영, 종료까지 모두 일일이 점검한다”고 전했다.
‘채널의 취향화’ – 언제든 내가 볼 채널이 있다
서비스의 안정성 못지않게 중요한 건 역시 콘텐츠다. 이때 채널 수보다는 콘텐츠 본질에 집중한다. 무작정 채널 수만 늘렸다간 오히려 채널을 탐색하는 데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삼성 TV 플러스는 객관적 데이터와 내부 논의를 통해 ‘볼만한 콘텐츠’만 선별해 업데이트한다.
삼성 TV 플러스의 목표는 하루 24시간을 모두 ‘프라임 타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2주마다 채널 개편도 진행한다. 데이터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반응이 없는 채널은 종료하고 채널 번호도 바꾼다.
편성의 묘미도 이때 발휘한다. 가정의 달이나 여름 휴가, 크리스마스와 같은 시즈널리티는 물론 출연 배우나 콘텐츠의 화제성과 파트너사 마케팅 활동도 모두 파악해 채널을 편성한다.
우세진 프로는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스트릿 우먼 파이터2 등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신규 시즌 방영에 맞추어 이전 시즌 몰아보기 채널을 편성하고 채널 번호를 상위로 올려서 시청자들의 눈에 띌 수 있게 한다”며, “모든 편성엔 전략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청자 사로잡는 ‘취향 저격’ 편성
콘텐츠는 취향을 탄다. 방대한 글로벌 사용자의 ‘취향 저격’을 위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바로 문화에 대한 이해다. 삼성 TV 플러스는 지역별 콘텐츠 파트너십 전문가를 배치해 각 국가의 인기 콘텐츠를 소싱한다.
박정아 프로는 데이터 분석 및 지표 등을 통해 콘텐츠를 소싱하기도 하지만, 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있는 전문가의 감각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콘텐츠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며 문화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데이터 분석이 과학의 영역이라면,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사회적 상황을 살필 줄 아는 현지 전문가의 판단은 예술의 영역이다. 치열한 분석과 다양한 담당자들의 토론을 통해 콘텐츠를 최종 선별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문화권 특성에 따라 인기 콘텐츠는 어떻게 다를까. 강유정 프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뉴스는 모든 나라에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국가별 차이로 국내는 ‘트렌드’, 미국은 ‘개인의 취향’을 꼽았다.
강유정 프로는 “국내에서는 ‘어제 그 드라마 봤어?’가 곧 대화의 주제가 되기 때문에 트렌드를 따른 인기 콘텐츠가 중요한 반면, 미국은 다양한 인구 만큼이나 취향의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200개 넘는 채널이 골고루 잘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유럽과 인도와 같이 언어가 다양한 지역에서는 로컬 콘텐츠가 반응이 좋다. 특히 자막에 대한 큰 거부감이 없는 국내와는 달리 해당 지역에서는 더빙 없이 자막만 제공하면 환영 받기 어렵다. 강유정 프로는 “특히 인도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뉴스 채널이더라도 영어와 힌디어를 제공하는 등 콘텐츠 수급 시 언어 또한 많이 신경 쓴다”고 말했다.
삼성 TV 플러스,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을 꿈꾸다
서비스 론칭 후 9년. 삼성 TV 플러스는 파트너십을 통한 콘텐츠 다양화 및 적용 기기 확대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쉼 없이 달려온 이들의 다음 목적지에 대해 물었다.
강유정 프로는 다음 목표로 자동화를 통한 효율적 운영을 제시했다. 그는 “해상도, 자막, 방송 포맷 등 많은 부분을 담당자가 시스템에서 직접 설정해야 한다”며, “진정한 의미에서 24시간 깨어 있는 ‘Operation never sleeps (운영은 쉬지 않는다)’를 실천하기 위해서 데이터만 입력하면 채널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등 서비스 운영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분에서 자동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확대와 인지도 제고를 위한 목표도 공유했다. 우세진 프로는 “’삼성 TV 플러스‘라는 서비스명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편리하고 유익해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도 있다”며, “올해는 국내 시장을 메인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으로 국내 시장에 ‘삼성 TV 플러스’를 확실히 인지시켜 TV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고 전했다.
박정아 프로는 FAST 시장 확대를 확신하며 삼성 TV 플러스의 궁극적인 목표를 ‘차세대(Next Generation) TV’로 규정했다. “케이블이 주름 잡던 시대, OTT가 군림하는 시기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모두를 손쉽게 바로 시청할 수 있는 강력한 편리함으로 곧 삼성 TV 플러스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며, “소비자는 물론 콘텐츠 배급사, 광고 파트너사를 아우르는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FAST 불모지였던 국내에 성공적으로 삼성 TV 플러스를 안착시킨 삼성전자. 삼성 TV 플러스가 보여줄 차세대 TV의 모습을 기대해 보자.
한편, 삼성 TV 플러스는 지난 8월 16일부터 “삼티플 시청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 시청 인증만 하면 추첨을 통해 Neo QLED TV 등 최신 삼성 제품을 지급한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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