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칼럼] “지난 30년을 스무살처럼”… 새로운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下>

2019/04/11 by 김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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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communication 30 yerars story

<전편에 이어>

#2010년대 #꿈과 진로를 함께 고민하다 (Z세대 세대 1996~2010년생)

2010년을 관통한 키워드는 참여와 공감. 젊은 세대와의 소통 프로그램도 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활약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 페스티벌 등으로 그 모습이 확장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기업과 20대 사이에서 정보·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며 이야기를 전하는, ‘스토리텔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들은 학생들의 시각에서 삼성전자 사내 안팎으로 벌어지는 흥미로운 이야기, 제품, 임직원을 취재 대상으로 삼아 참신한 이야기로 엮어냈다. 10기까지 약 145명이 활약했는데, 스토리텔러들은 이 경험을 지렛대 삼아 졸업 후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 진출하거나 창업을 하는 등 주도적으로 꿈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 줬다.

▲ 삼성전자 스토리텔러 발대식 현장

▲ 삼성전자 스토리텔러 발대식 현장

또, 당시 젊은 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던 음악 페스티벌, TED 등의 트렌드에 따라 이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그 결과물이 ‘딜라이트 어반그라운드’와 이 시대 멘토가 땀과 열정의 가치를 전한 토크콘서트 ‘열정락서’다. 

▲ 딜라이트 어반그라운드 포스터와 공연 현장(사진 왼쪽부터)

▲ 딜라이트 어반그라운드 포스터와 공연 현장(사진 왼쪽부터)

딜라이트 어반그라운드는 삼성전자가 유명 포털사이트와 함께 준비한 야외 음악콘서트다. ‘열혈 청춘들의 바쁜 일상, 음악으로 한 박자 신나게 쉬어가다’란 슬로건 아래, 직장인과 학생들로 붐볐던 강남역 네거리 한쪽 공간을 차가운 도심이 아닌, 감성 넘치는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시도였다.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환호를 터뜨리며 음악을 느꼈다. 딜라이트 어반그라운드 무료 입장권은 웹사이트가 열리고 1분도 채 안돼 매진되곤 했다.

▲ 딜라이트 어반그라운드 공연 현장

▲ 딜라이트 어반그라운드 공연 현장

열정락서의 시작은 대학생 대상으로 진행했던 특강이었다. 호응이 좋아 ‘청춘이 묻고 삼성이 답하다’란 모토의 토크콘서트로 확장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을 돌며 열렸다. 열정락서는 취업과 진로, 문화, IT 등 사회진출을 앞둔 젊은 인재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전했을 뿐 아니라 좀처럼 만나기 힘든 강연자가 멘토로 나서 함께 진로를 고민하는 기회를 선사했다. 열정락서는 4년간 총 80회를 진행하는 동안 약 30만 명이 참가하는 등 소통 프로그램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겼다.

▲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열정락서 현장

▲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열정락서 현장

#2019년 이후 #젊은 세대의 고민이 곧 기업의 고민 (알파 세대 2011~2015년생)

기업은 밀레니얼(또는 Z)세대를 잇는 또 다른 세대를 맞닥뜨리고 있다. 기존 경험과 사고 체계론 설명이 되지 않은 이 세대를 두고, 어떤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지 고민도 깊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세대별 특징은 다를지언정 젊은 세대를 관통하는 테마는 크게 다르지 않단 거다.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세대’란 것, 기업은 이들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며 지지해야 한단 것이다.

▲ 2017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서 진행된 전공박람회 모습

▲ 2017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서 진행된 전공박람회 모습

2012년,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게 대학생 강사가 학습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삼성드림클래스’가 시작됐다. 삼성드림클래스는 대도시와 중소도시에선 주중·주말 교실을 운영하고 도서 벽지 지역 학생들을 위해선 방학 중에 3주간 학습캠프를 운영한다. 교과 수업뿐 아니라 중학생들의 꿈과 진로를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대학생 강사와 중학생간의 상담 프로그램, 대학생 강사의 전공을 소개하는 전공박람회 등이 그것.

▲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2019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2019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형제 자매가 없어 진로 팁을 얻기 어려웠던 학생, 대학과 전공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고민이 컸던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지난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겨울캠프는 전국 5개 대학에서 읍·면·도서 지역 767개 중학교 학생 1495명이 참가했다. 지금까지 삼성드림클래스에 참가한 중학생은 7만 4000여 명, 대학생은 2만여 명에 달한다. ‘교육’을 매개로 젊은 세대와 폭넓은 소통을 이뤄내고 있는 것.

▲ 삼성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입학식 모습

▲ 삼성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입학식 모습

가장 최근엔 ‘삼성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가 활동을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삼성이 지난해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 회사의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향후 5년간 1만명의 청년 소프트웨어 인력을 양성한단 계획이다.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등 전국 4곳에서 진행되며 1학기엔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 언어 등 기초과정이, 2학기엔 개발 실습을 통한 실전형 개발자 양성을 꾀하고 있다.

#영(young)세대 #기업의 존재 이유

숨 가쁘게 돌아 본 지난 30년. 삼성전자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역할로 젊은 세대와 꾸준히 교류해왔다. 젊은층의 특권인 열정과 패기에 눈높이를 맞추고, 함께 미래를 고민하는 선배이자 멘토로서 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영(young)’을 완벽히 이해하고 소통한다는 건 난해한 길이 아닐 수 없다. 세대는 변하고 관심사는 달라졌으며 사회 패러다임마저 바뀌는 복잡한 상황 속에, 젊은 세대를 단편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다는 건 기업 스스로가 끊임없이 다가가려는 노력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기업이 미래 세대와 소통하는 최선의 방법은 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꿈꾸는 법을 차근차근 익히고 꾸준히 매진하는 것 외엔 그 어떤 지름길도 없는 것 같다. 특히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더 면밀하게 고민하고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은 기업의 흥망성쇠가 달린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by 김수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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