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칼럼] TV 신제품을 맞는 부품 구매 담당자의 자세

2019/03/14 by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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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new임직원 칼럼 / 삼성전자의 기술이나 삼성전자가 만든 제품에 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바로 삼성전자 임직원이겠죠? 삼성전자 각 부문에서 최고의 업무 역량을 발휘하며 근무 중인 임직원 필진이 전하는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제품 이야기'. 뉴(new) 임직원 칼럼에서 만나보세요!

TV에 들어가는 자재와 부품을 주제로 세 번째 글을 쓰려고 보니, 그새 코끝에 닿는 공기 온도가 많이 온화해져 두툼한 옷을 입는 게 고민인 계절이 왔습니다. 그간 안녕하셨나요? 뉴스룸 독자 여러분.

추운 겨울 너머 따뜻한 봄이 손끝에 닿을 무렵, 구매 담당자들은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열매를 맺으려 에너지를 모으고 있는 새싹처럼, 일 년 동안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새 제품을 위해 전 부서가 힘을 모아 준비하기 때문이지요. 한 해 농사의 시작인 만큼 부서원 모두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습니다.

공든 탑 무너질라, 원자재의 미세한 변화도 허투루 놓칠 수 없어

제품을 확인하는 여직원의 모습

신모델이 개발되고 시장에 선보일 시기가 결정되면, 공장에선 자재 생산 계획을 수립합니다.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일정에 맞춰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협력사와 함께 수많은 생산 검증을 실시합니다. 어떤 검증이냐고요? 같은 기술이라도 원자재가 달라지면 그 결과가 달라지기도 하고요. 디자인에 조금만 변화를 주어도 대량생산을 하면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는 실제 겪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엔 변함이 없었는데, 원자재 두께의 미세한 변화 때문에 완제품 단계에서 기존과 다른 품질이 발생하고 말았죠. 개발 담당자와 기술자들이 원인 분석을 한 끝에 개선안을 찾아내긴 했지만, 생산 일정을 맞춰야 하는 부품 구매 담당자로선 애가 타는 시간이었습니다.

제품 제조 공정

처음 사용하는 설비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를 때도 있었습니다. 상당히 고가의 설비였는데도 정작 생산 계획에 따른 납기와 수량이 맞춰지질 않는 거예요. 이 설비를 도입했을 때 물량을 맞추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게 생각납니다. 결국 대량 양산에 적합한 금형을 새롭게 제작하는 걸로 마무리됐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 부품 자재 입고일에도 촉각 곤두세워

공장의 모습. 제품 생산 과정

생산 계획을 짤 땐 설비 승인도 중요하지만 생산량도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품질이 확보된 제품을 계획된 수량만큼 문제없이 생산해야 하니까요. 아무리 제품 품질이 좋아도 수요를 따라갈 만큼 생산 역량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령 시장의 반응이 좋아서 수요가 급격히 늘거나, 또는 생각보다 생산성이 낮으면 더 많은 설비를 가동해야 합니다. 사전에 이를 예측하고 설비나 금형 투자를 결정하는 것도 구매 담당자의 몫입니다. 큰 투자가 수반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내부 검토와 조율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이렇게 꼼꼼한 계획에 따라 생산한 부품은 제각각 출하된 지역에서 배나 비행기를 타고 공장으로 이동합니다. 이때 자재가 제때 도착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제 업무입니다. 예상 일정보다 배가 늦어지기라도 하면 계획에 차질을 빚으니까요.

생산 라인 작업자의 모습

긴박한 과정을 거쳐 공장에 무사히 도착한 자재는 생산 라인 작업자의 손을 거쳐 온전한 TV로 탄생합니다. 신모델 도입이란 미션이 완료되는 순간입니다. 물론 이후 제품을 양산하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우선은 한숨을 돌려도 될 것 같습니다.

QLED 8K TV 신제품의 모습

2019년에도 수려한 외관과 매력적인 성능을 가진 삼성 TV 신제품이 전 세계 곳곳에 소개될 겁니다. 구매 담당자뿐 아니라 모든 관련 부서의 노력과 애정이 담긴 결과이지요. 모쪼록 올 한해도 여러분께 선보이는 삼성 TV가 큰 인기를 얻었으면 합니다.

by 이주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구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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