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興) 많은 삼성전자 임직원, 여기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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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NEWSROOM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특별하고 별난 활력 충전, 별별 동호회 탐방기 ② 디제잉 동호회 '스포트라이트'편

지난 10일, 삼성전자 뉴스룸은 삼성디지털시티(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로) 인근 상가에 위치한 한 펍(pub)에서 열린 ‘비밀 파티’에 초대됐다. 파티를 주최한 이는 삼성전자 사내 디제잉(DJing)[1] 동호회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분주한 한 주를 보내고 맞는 금요일 저녁, 피곤할 법도 한데 이 자리에 모인 회원들의 낯빛은 하나같이 밝았고 사뭇 들떠 보이기까지 했다. 그 비결, 뭐였을까?

디제잉 동호회 스포트라이트 회원들이 모임 장소에 모여 담소를 나누고있다

 

낮엔 평범한 직장인, 밤엔 무대 주름 잡는 DJ

이날 회원들 앞에서 멋진 디제잉 공연을 선보인 스포트라이트 회원들. (왼쪽부터)왕용표·김효진·박종진씨▲이날 회원들 앞에서 멋진 디제잉 공연을 선보인 스포트라이트 회원들. (왼쪽부터)왕용표·김효진·박종진씨

어수선했던 분위기도 잠시, ‘파티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정장 차림의 젊은 남성이 등장했다. 잠시 후 검정색 가죽 재킷으로 상의를 갈아 입은 그는 스포트라이트 회장 왕용표(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구매전략팀)씨. 평소 머릿속에 있던 직장인의 모습을 보기 좋게 배반하는 그의 모습을 접하니 스포트라이트의 정체가 더 궁금해졌다.

지난 2015년 3월 개설, 갓 2년이 된 스포트라이트는 삼성전자 내 디제잉 동호인이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다. 2017년 3월 현재 활동 중인 회원 수는 65명. 디제잉에 필요한 장비를 개별적으로 구매해 가져올 만큼 하나같이 가공할 열정의 소유자들이다.

스포트라이트를 이끌고 있는 왕용표씨는 “학창 시절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 우연히 DJ박스를 만져본 후 디제잉의 매력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스포트라이트를 이끌고 있는 왕용표씨는 “학창 시절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 우연히 DJ박스를 만져본 후 디제잉의 매력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의 정기 모임은 매주 수요일 저녁. 퇴근 후 디지털시티 내 동호회실에 모여 디제잉 연습을 하고 친목도 나눈다. 간간이 외부 장소를 빌려 그간 배운 디제잉 기술을 뽐내는 파티도 연다. 왕용표씨는 “회원들의 소속과 직급, 나이 등이 전부 제각각이지만 워낙 자주 봐서 그런지 함께 모여 있으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스포트라이트 회원들은 정기 모임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실제 무대에서 발휘하곤 한다. 위 사진은 삼성전자 사내 축제 ‘어울림’ 공연에서 디제잉 공연을 선보이는 회원들의 모습▲스포트라이트 회원들은 정기 모임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실제 무대에서 발휘하곤 한다. 위 사진은 삼성전자 사내 축제 ‘어울림’ 공연에서 디제잉 공연을 선보이는 회원들의 모습

 김씨의 디제잉 공연은 ‘힙합 감성’으로 가득하다. “평소 음악 듣는 걸 좋아해 자연스럽게 디제잉에도 관심 갖게 됐다”는 그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게 디제잉의 최대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난 스포트라이트 회원 김효진(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위 사진>씨는 자타 공인 ‘힙합 마니아’다. 그래선지 김씨의 디제잉 공연은 ‘힙합 감성’으로 가득하다. “평소 음악 듣는 걸 좋아해 자연스럽게 디제잉에도 관심 갖게 됐다”는 그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게 디제잉의 최대 매력”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스트레스 해소에 디제잉만 한 게 없죠”

왕용표 회장의 귀띔처럼 스포트라이트 회원은 20대부터 4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공통점은 단 하나,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음악에 빠지게 된 까닭은 뭘까?

스포트라이트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 삼성디지털시티 내 동호회실에서 정기 모임을 열고 연습·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스포트라이트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 삼성디지털시티 내 동호회실에서 정기 모임을 열고 연습·특강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스트레스 해소엔 음악이 최고”라는 박종진씨

“스트레스 해소엔 음악이 최고”라는 박종진(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개발팀)<위 사진>씨는 “바쁜 일과 도중 점심 시간에 동호회실로 내려와 디제잉을 하면 잠시나마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다른 회원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시원한 고음을 듣다 보면 마치 내가 소리 지르는 듯한 기분이 들며 맘이 뻥 뚫린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서 잠깐!] 초보자도 쉽게 배우는 DJ박스 조작법 3

취재 당일 만난 스포트라이트 회원들은 하나같이 “디제잉의 매력 중 하나는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취미란 점”이라고 말했다. (물론 난이도가 높아지면 추가 기술이 필요하므로 얘기가 달라지지만) 일단 아래 세 가지 기본 조작 요령만 익혀도 누구나 디제잉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①믹서(mixer)

이퀄라이저와 볼륨 페이퍼의 위치가 네모 박스로 표시돼있다▲이퀄라이저(사진 위)와 볼륨 페이더

양쪽 CDJ(디제잉 용도로 특화된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를 변주하거나 섞고 다음 곡으로 넘겨준다. 이퀄라이저(EQ)와 볼륨 페이더(volume fader)로 구분되며 이퀄라이저는 음색 변화 효과를, 볼륨 페이더는 음악 볼륨 조절 효과를 각각 낸다. 음역대에 따라 로우(low)·미들(middle)·하이(high)로 나뉘므로 해당 주파수 대역의 음을 키울지 낮출지 조절하면 전체적 음악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②플래터(platter)

턴테이블을 좌우로 돌려 음악을 제어할 수 있다

턴테이블을 형상화해 만든 원판. 좌우로 돌리며 음악을 조절할 수 있다.

③큐(cue)

곡의 시작 지점을 설정할 수 있는 버튼

곡의 시작 지점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 일종의 ‘책갈피’라고 생각하면 쉽다. 음악이 재생되는 도중에도 설정된 지점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

 

왕용표씨는 “저변이 꽤 확대됐다곤 하지만 여전히 디제잉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 수는 많지 않은 편”이라며 “앞으론 디제잉을 ‘단순 동호회’ 차원에서 보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제잉 문화를 좀 더 널리 확산할 수 있는 선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스포트라이트 활동 외에 직장인 디제잉 커뮤니티 ‘퇴근 후 디제잉’에도 가입,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스포트라이트 회원들의 단체 사진 모습

뭔가 남달리 좋아하고 그걸 취미로 삼는 것. 요즘처럼 팍팍한 현실에선 왠지 사치스럽게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취미만큼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것도 없다. 스포트라이트 회원들의 열정적 활동이 그저 단순한 ‘유희’가 아니라고 느껴졌던 것도 어쩌면 그 때문 아닐까?


[1] DJ에 현재진행형 표현 ‘~ing’를 붙여 만든 말. 선곡과 음원 재조합 등 무대에서 DJ가 펼치는 행위를 통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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