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문화클럽과 함께 하는 신나는 두드림
여러분은 난타하면 어떤 분위기가 떠오르시나요? 제 머릿속에는 난타하면 흥겹고 경쾌한 분위기가 먼저 생각나는데요, 활기찬 난타공연장으로 삼성 스토리텔러가 찾아가봤습니다.
지난 3월 23일 정동 난타전용극장에서는 희망의 문화클럽과 함께 하는 난타공연이 있었습니다. 희망의 문화클럽은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이웃에게 문화 예술 공연을 무료로 보여 드리는 삼성의 문화 나눔 사업으로, 삼성사회봉사단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희망의 문화클럽은 난타공연에 아동, 청소년 그리고 장애인분들을 초청하였습니다.
희망의 문화클럽과 함께 하는 COOKIN’ NANTA
공연시간인 오후 두 시가 다가오자 공연장 입구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는데요, 발걸음을 하신 분들의 얼굴에는 공연을 관람하기 전의 기대감이 엿보였습니다.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도 난타공연을 관람한 경험이 없어서 어떤 공연이 펼쳐질 지 기다려졌습니다. 공연장 입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중에 유독 눈에 띄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삼성 로고가 새겨진 파란 조끼를 입고 아이들과 장애 학생들을 인솔하고 계신 분들이었는데요,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저희 삼성 스토리텔러가 그 중 한 분께 인터뷰를 부탁드렸습니다.
INTERVIEW | 삼성정밀화학 김강태 주임
▲ 삼성정밀화학 인천공장 김강태 주임
삼성 스토리텔러 주아 반갑습니다! 저는 삼성 스토리텔러 3기 이주아라고 합니다.
김강태 주임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정밀화학 인천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강태 주임입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주아 오늘 어떤 일로 공연장에 오시게 되었나요?
김강태 주임 저는 현재 장애 영유아 시설인 ‘동심원’과 연을 맺게 되어 2주에 한 번씩 6개월 정도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동심원’ 아이들은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얄라차 난타팀’을 구성하여 난타를 배우고 있어요. 아이들끼리 작은 공연도 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난타가 뭔지 직접 보여주고 함께 공연관람도 하고 싶어서 희망의 문화클럽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운 좋게도 당첨이 되어 아이들과 난타공연을 관람하러 왔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주아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점이 있으신가요?
김강태 주임 어려웠던 점은 크게 없지만 시간의 제약을 받는 부분은 있어요. 근무하는 도중에 잠깐 나가서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는데요, 그런 부분 이외에는 크게 어렵거나 힘든 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좋은 점이 더 크죠.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나, 아이들과 정이 들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주아 마지막으로 희망의 문화클럽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강태 주임 이런 좋은 공연 관람 기회를 주신 삼성사회봉사단 희망의 문화클럽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이런 공연이 있을 때마다 놓치지 않고 신청하고 싶어요. ‘얄라차 난타 팀’ 화이팅!
즐겁고 유쾌한 난타공연 현장 속으로
바쁘신 와중에 뜻 깊은 일까지 하고 계신 김강태 주임님과의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공연장에 들어서게 되었는데요, 공연장 안은 생동감으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기다리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난타는 주방을 무대로 네 명의 요리사가 흥겨운 퍼포먼스를 펼치는 공연인데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신나고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 고유의 사물놀이를 연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거예요. 특히 난타공연은 관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요리된 음식을 직접 먹어보도록 유도하거나 만두를 직접 빚어보게 하는 등 관객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요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조리 도구나 주방용품을 이용해서 네 명의 요리사들이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내자 관객 분들도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로 리듬을 맞추는 분이 계신가 하면 시종일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치는 분까지, 난타에 흠뻑 빠진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희망의 문화클럽이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같은 자리에서 함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삼성 스토리텔러로서 보람을 느낀 순간이기도 하고요.
희망의 문화클럽과의 인연 – 시흥3동 주간보호센터
난타공연을 관람한 후 며칠 뒤에 저희 스토리텔러는 금천구에 위치한 시흥3동 주간보호센터를 찾아갔습니다. 바로 지난 난타공연을 관람하러 왔던 보호센터 장애인 분들과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서인데요, 보호센터에는 삼성사회봉사단의 김연선 주임님과 사회공헌정보센터 김효원님과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시흥3동 주간보호센터에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금천구 지역에 지적 장애인분들을 낮 시간 동안 보호하여, 가족구성원들의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곳입니다. 더불어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재활 및 신체기능 향상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다양한 정보를 장애인 본인과 보호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곳입니다.
난타로 세상을 만나는 사람들
보호센터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난타수업이 이루어지는데, 저희가 방문한 날은 바로 학생들이 난타를 배우는 날이었습니다. 저희 스토리텔러가 도착했을 때 수업이 막 시작되고 있었는데요, 난타 지도 선생님의 힘찬 구호를 시작으로 장애인 학생들의 난타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난타를 배우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아서 기초 리듬을 배우는 단계였지만 학생들은 열의를 보이며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사탕’, ‘붕어빵’ 등의 낱말을 입으로 소리 내며 손으로는 채로 북을 두드려 리듬을 만들어내는데, 지켜보던 저희들도 모르는 사이 리듬에 맞춰 ‘사탕’, ‘붕어빵’을 되뇌고 있었습니다. 아직 난타실력은 서툴렀지만 수업 내내 진지함과 미소가 떠나지 않던 학생을 보며 앞으로의 보호센터 장애인 학생들의 난타 실력이 기대되었습니다.
수업을 지켜본 후에 저희 스토리텔러는 삼성사회봉사단 김연선 주임님, 사회공헌정보센터 김효원님과 함께 보호센터의 이미순 팀장님과 난타수업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INTERVIEW | 시흥3동 주간보호센터 이미순 팀장
▲ 시흥3동 주간보호센터 이미순 팀장
삼성 스토리텔러 한민 난타 수업 외에 현재 주간보호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이미순 팀장 다양한 것들이 있어요. 문화생활 방면으로 소개를 해드리자면, 음악 활동, 공연관람, 문화인 초청회 등 다양한 경험을 학생들이 접하게끔 기회를 마련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학생들이 세종문화회관에 직접 찾아가 공연관람 기회를 갖기도 했고요. 장애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주민 분들과 함께 공연을 보면서 같이 공감하고, 같이 문화생활을 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삼성 스토리텔러 한민 지적 장애인 학생들이 난타를 배운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이미순 팀장 얼마 안됐어요. 타 복지관을 통해서 처음 접하고 한동안 고민하게 되었죠. 강사료는 너무 비싸고, 지적 장애인 친구들이기 때문에 수업이 가능한 학생들 위주로 대상을 선정하다보니 수강생이 한정될 수밖에 없었고요. 가능한 많은 친구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다보니 시작이 늦어져서 올해 2월부터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회공헌정보센터 김효원 이번 난타공연을 보고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이미순 팀장 문화생활을 접하기 전에는 학생들이 많이 산만했어요. 아무래도 지적 장애가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공연이 시작되면 공연에 방해가 될 정도로 집중을 하지 못했죠. 하지만 문화생활을 지속적으로 접하면서부터 공연에 점차 집중하고,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난타공연은 전에 관람했던 지젤 공연보다 학생들에게 잘 맞았어요. 특히 무엇보다도 이번 난타공연을 보고 학생들이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 참 놀라웠어요. 요새는 난타를 배워서 그런지 공연을 보고나서는 직접 표현을 하기도 해요. 그날 본 공연을 따라 하기도 하고요. 즐겁다고 말을 하진 않지만, 느껴지죠. 매일 보는 학생들이니까요.
사회공헌정보센터 김효원 난타수업을 통해 지적 장애인들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이 있나요?
이미순 팀장 정서적인 순화를 유도하는 거죠. 이 친구들도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아요. 오히려 일반인보다 스트레스가 훨씬 심하다고 할 수 있죠. 난타수업이 이런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게 도와줘요. 더불어 소리를 통해 리듬감을 익히고 직접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우리 친구들에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거죠. 보고 있으면 뿌듯해요. 고맙고요.(웃음)
삼성 스토리텔러 한민 난타수업을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이미순 팀장 처음 난타수업을 접해보는 친구들은 난타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수업 도중에 뛰쳐나가거나,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자기 할 일을 하기도 했어요. 처음엔 꽤나 애먹었죠. 하지만 점차 난타수업에 익숙해지면서 친구들이 먼저 흥미를 보이고 열심히 따라하더라고요. 모든 일에는 다 시행착오가 있는 것처럼 지금은 아주 즐겁게 배우고 있답니다. 계속 배우다보면 재롱잔치처럼 주민 분들 앞에서 공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삼성 스토리텔러 한민 희망의 문화클럽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이미순 팀장 복지넷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희망의 문화클럽을 통해 이전에 비보이 공연도 학생들과 관람했죠. 이번에 관람할 수 있는 공연 정보를 찾으면서 희망의 문화클럽을 발견하고 반가웠어요. 이전에 희망의 문화클럽을 통해 공연을 관람해서 더 신뢰가 가기도 했고요.
삼성 스토리텔러 한민 마지막으로 희망의 문화클럽에 한 말씀 해주세요.
이미순 팀장 희망의 문화클럽을 자주 살펴보는 편이에요. 희망의 문화클럽에서는 지적 장애인들을 위한 공연이 많이 열려있더라고요. 저희한테는 정말 좋은 기회랍니다. 몰라서 접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해주고 싶어요. 좋은 기회를 주신 희망의 문화클럽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웃음)
이미순 팀장님과의 이야기를 마치고 지난주 난타공연을 관람했던 학생에게 관람 소감을 물었습니다. 무대에 올라 직접 만두를 빚었던 점이 재미있었다며 직접 받아온 요리사 모자를 보여주었는데요, 그 모습을 놓칠 수 없어 스토리텔러는 재빠르게 사진 셔터를 눌렀습니다. 북 앞에서 채를 들고 수줍게 포즈를 취하던 학생의 모습이 저희들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올해 말에 보호센터 학생들의 난타공연을 추진하고 싶다는 이미순 팀장님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저희는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두드림이 모여 하나의 하모니로
삼성 희망의 문화클럽과 함께한 이야기 어떠셨나요? 작은 두드림이 모여 하나의 하모니가 되듯이 작은 나눔이 모여 큰 사랑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희망과 즐거움을 나누는 희망의 문화클럽 이야기가 한 줄기 봄비가 되어 여러분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었기를 바랍니다. 삼성 희망의 문화클럽을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을 많은 이웃들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 본 블로그에 게시한 글은 개인적인 것으로 삼성전자의 입장, 전략 또는 의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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