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1편] 희로애락으로 감성충전?!

2011/09/15 by 스토리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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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자인 프로그램 희노애락으로 감성충전?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여름의 끝자락인 요즈음!! 여러분의 올 여름은 어떠셨나요?!
그 어느 해 보다 뜨겁게 기억될 2011년의 어느 여름날,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청춘들과 그들의 도전기, 이제부터 한번 들어보실래요?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저희에겐 큰 힘이 됩니다.^^


1. 이야기의 시작 :: 삼성디자인멤버십 그리고 GDP(Global Design Program)

사실,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삼성디자인멤버십’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그래서 이번 여름만큼이나 ‘핫’ 했던 디자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만나 보기 전에 올해 새롭게 진화된, 삼성디자인멤버십의 대표 하계 프로그램인 GDP(Global Design Program)에 대한 이야기부터 들려 드릴께요!

 

삼성디자인멤버십(Samsung Design Membership)이란?1993년 1기를 시작으로 내후년이면 20기를 맞이하게 될 삼성디자인멤버십(Samsung Design Membership)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패기로 뭉친 청춘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삼성전자의 대학생 대상 프로그램입니다. 디자인계의 슈퍼스타S라 비유한다면 적절할까요?!

삼성디자인멤버십(Samsung Design Membership)은 국내외 4년제 대학의 디자인 전공자로 졸업 후 전문 디자이너로서 활동하길 희망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단순히 취업을 위해 엘리트만을 선발하여 많은 과제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실제적인 과제 해결을 통해 좌충우돌하며 얻는 경험과 자극을 제공하는 환경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삼성디자인멤버십에 대한 삼성스토리텔러들의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CLICK!) (CLICK!)

삼성디자인멤버십 프로그램의 큰 두 축으로써 동계프로그램과(인텐시브코스) 하계프로그램(GDP)이 있으며, 7~8월은 GDP 기간이자 동시에 1년 중 디자인 멤버십 친구들이 가장 바쁜 시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GDP와 삼성디자인 멤버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김진욱 선임(삼성디자인멤버십 운영자)의 말씀을 통해 알려 드릴께요!^^

삼성스토리텔러 동현  안녕하세요. 선임님! GDP 기간 중인 지금 삼성디자인멤버십은1년 중 가장 뜨거운 시기라고 들었는데요? 올해의 GDP는 어떤 프로그램이며, 이전과는 무엇이 달라졌나요?

GDP OPEN 김진욱 선임
김진욱 선임 운영자  기존의 GDP가 4주간의 짧은 시간 동안 외국학생들과 실무 디자인적 관점으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데 의의를 두었다면, 2011년 GDP는 멤버십 친구들에게 보다 더 나은 경험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새로운 회원들은 2011년 멤버십의 새로운 연간 계획에 따라, 동계프로그램인 인텐시브코스를 통해 다져진 실무 디자인에 대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상반기(3~6月)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하는 산학 과제를 거치며 기존 GDP와 유사한 관점에서의 실무 중심 디자인적 경험을 꾸준히 쌓아왔는데요.
이 과정에서 멤버십 친구들이 상반기 동안 실무 디자인적 관점에서 다채로운 성과들을 내었기에, 2011년 GDP는 상반기 과정에서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도록, 실무에서 조금 벗어나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며 실험적인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사용자를 감동(感動)시켜라 :: 감성 디자인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2011 GDP

삼성, emotional Icon Design move people's heart
삼성디자인멤버십에 처음 들어온 친구들의 눈에 비친 삼성 디자인의 아쉬운 점은? :: “감성”

운영자로서 갓 모집된 디자인 멤버십 친구들과 삼성 디자인에 대한 개인적 아쉬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많은 친구들이 ‘감성’의 중요성을 말해주었습니다.
‘좋은 기능과 뛰어난 스펙을 지닌, 부끄러울 데 없이 ‘단단한’ 삼성전자의 제품이지만 제품 속 감성이 상대적으로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 2011 GDP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삼성디자인멤버십의 GDP(Global Design Program)란?GDP(Global Design Program)는 2002년부터 매년 여름에 진행되어 올해 10년째를 맞이한 삼성디자인멤버십(Samsung Design Membership)의 대표적인 하계 프로그램으로, 4주간 진행되는 GDP를 통해 해외의 삼성디자인멤버십 소속(미국, 영국, 일본, 중국, 인도, 이탈리아) 학생들과 같은 주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들을 통해, 글로벌 디자인 감각과 기초적 역량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진정한 감성 디자인이란? ::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껴라”
오감자극 X 심리치료 X 번지점프 X 연기 수업 = 감성 디자인?!

:: 자극을 통해 감각을 일깨우고 연기를 통해 내재된 표현 능력을 경험하며 디자인에 감성을 적용하는 스스로의 방법을 실험하고 고민하며 배워나가는 과정 = 2011 GDP

‘진정한 감성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사용자를 ‘감동시키는 것’ 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텐데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진정으로 누군가를 디자인으로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책상 위에서 하는 피상적이고 실무적으로 고민하던 차원에서 벗어나 ‘진정한 본연의 감정’부터 제대로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라는 어느 책의 제목처럼요~!

희노애락
이런 관점에서 2011년 GDP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의 네 감정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하나의 감정을 선택한 각 팀들을 중심으로 GDP 기간 동안 다양한 감성/감정 자극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보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감성 디자인에 대한 표현을 고민하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감이 촘촘해지는 2주간의 감성 세미나를 통해 민감해진 감수성으로 사용자 감동을 고민했던 이번 GDP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채로웠습니다.

감성 디자인을 위해 연기학원에서 연기 수업을 배우고, 번지점프를 뛰거나 심리치료를 받으며 울고 웃던…… 지난 한 달간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come and just enjoy
2. 감성과 디자인에 대한 실험과 고민: 그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

귀를 기울이면:: 아날로그 vs 디지털 ::
GDP 기간 중 멤버십 친구들이 경험하고 보낸 시간들 중에는 오감에 관련된 시각, 청각 등에 관련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는데요!

음반마저도 디지털 발매가 보편화된 요즈음, 우리 귀에 이미 익숙해진 디지털 사운드에서 벗어나,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진정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들으며 진행되었던 음향 세미나!

헤이리의 ‘MUSIC SPACE’에서 진행된 음향 세미나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음악들을 듣고 느끼며 온몸의 더듬이들을 깨워내던 시간이었습니다.

스피커, 노래를 듣는 사람
최근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들을 통해, 사람들이 좋은 음악에 감동 받아 눈물짓는 모습들, TV에서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사람의 감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또 사운드겠죠?!

아날로그 오디오를 만자는 남자
1930년대 아날로그 오디오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는 헤이리의 MUSIC SPACE에서 진정한 아날로그를 온몸으로 느끼며, 소리가 어떻게 전달되고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직접 경험하며 왜 아날로그가 여전히 사랑 받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들, 그간 우리가 익숙히 들어왔던 디지털 사운드에서 벗어나 사운드에 대한 감성을 생각해 보았던 GDP만의 꽉 찬 음향 세미나였습니다.

표현 :: 연기하는 디자이너……?!

연기하는 사람들의 다리
7월의 어느 날, 저희가 멤버십 친구들을 만나러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연기학원이었는데요!

아날로그 사운드를 들으며 숨겨 왔던~ 오감을 일깨우기도 하고 다채로운 오감 자극을 찾아 나서며 감정과 표현들에 심취했던 멤버십 친구들이 이제는 그동안의 자극들을 한데 모아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 그러니까 연기를 배우는 날이었는데요!^^

디자인을 한다더니 웬 연기인가~ 했더니!? 연기는 감정을 실어 얼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하는 섬세한 작업이니 만큼! 본격적인 디자인 작업에 앞서, 나 스스로의 몸으로 가장 효과적인 표현법을 배우는 의미 있는 날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다양한 자극 속에서 무뎌졌던 감성을 일깨웠다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표현을 시작하는 거죠.^^

몸을 푸는 사람들
춤도 추고 스트레칭을 하며 굳어있던 몸도 풀어 보고요.

얼굴 근육을 푸는 사람들
본격적인 연기 수업 전 워밍업으로 상상 속의 악기도 풍선도 불며, 얼굴 근육을 풀어 보는 시간들- 다들 벌써 연기에 푹~ 빠진 것 같죠?! ^^

얼굴 근육을 푸는 사람들
자- 여러분들도 한번 따라해 보시겠어요? 

얼굴 근육을 푸는 사람들
음악을 들으며 느껴지는 감정들을 몸으로 표현해보던 시간들~ 와… 첫 수업 치곤 다들 굉장하던데요?!
연기 세미나에 참여한 멤버십 친구들이 너무 즐거워 보여서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는데요. 이쯤에서 소감을 한번 들어볼까요?

INTERVIEWPin-Up Award 수상자로 GDP에 참여한 이나리 학생 – 락(樂)팀

락팀 인터뷰
Q.
오늘 연기수업을 해본 소감, 어떠세요?

사실 저도 그렇지만, 한국 사람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양 사람들에 비해 조금 서툴고 부끄러워한다고 느껴 왔는데, 오늘 이렇게 다양한 감정들을 얼굴이나 몸으로 표현해 보니 처음엔 쑥스럽기도 했지만,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살면서 연기학원에서 연기를 직접 배우는 게 흔하지 않은 일인데, 오늘 수업 동안 스스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몰두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풍부하고 효과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접할 수 있어서 이번 GDP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디자인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요새 감성 디자인이 이라는 말들을 많이 듣게 되는데요. 멤버십 회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오늘처럼 이렇게 다양한 경험들을 하나하나 간직해두었다가, 후에 저만의 감성으로 버무려서 멋지게 디자인을 풀어내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오늘 연기수업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_^

GDP의 프로그램에는 이 밖에도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었는데요. 마치 동아리처럼 학생들 자체적인 행사와 활동이 많은 멤버십이니 만큼 공식적인 시간들 외에 팀별로도 다양한 시간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정신과(?)에 다녀왔다는 (哀)의 경험담~ 한번 들어보실까요?!

눈물의 힘:: 심리치료

INTERVIEW삼성디자인멤버십 19기 조진형 학생 – 애(愛)팀

애팀 인터뷰
Q.
슬픔이라는 주제… 조금 어려울 것 같은데요?

슬픔은 직접 겪는 당사자냐 아니냐에 따라 공감하는 깊이의 정도가 달라서 서로 이해가 힘들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술자리를 통해 팀원들이 저마다의 슬픔에 대해서 털어놓고, 공감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서로의 슬픔에 대해 이해해 나가며 이번 GDP를 준비해 왔습니다. 저희는 주로 가족 이야기에서 공감대가 많았던 것 같아요~ ^^

시계와 빛을 이용한 디자인 작품
Q.
이번 GDP의 과정들, 디자인을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시나요?

평소에 전시를 보러 간다면, 보통은 목적의식 없이 “아 좋다~!” 하면서 슥슥 지나치며 보게 되기 쉬운데, 이번에는 슬픔이라는 주제를 갖고 그 관점으로 전시나 주변의 것들을 보려고 의식하다 보니, 어떠한 전시 관람이나 행동을 하게 되더라도 자연스럽게 슬픔에 대한 표현이나 분위기들을 중심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이런 연습을 하면서, 제가 세상을 볼 수 있는 관점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좋았고 슬픔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 속에서 슬픔의 관점으로 사물과 세상을 바라볼 수도 있었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Q. 정신과에 방문해서 심리치료를 해보셨다고요..?
저희 팀은 슬픔을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서 자료 조사를 하고 팀원들끼리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심리치료’를 통해 일부는 치료과정을 관찰하였고, 일부는 직접 치료도 받아 보았습니다. 처음 만나는 의사 선생님과 환자의 관계인데도 짧은 시간에 상대방의 감정을(슬픔을) 깊게 이해하고 깊은 공감을 끌어내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저희 팀원 중에 직접 심리치료를 받던 친구는 자신의 이야기를 치유 받으며 울기도 했답니다.

Q. 이번 GDP나 디자인멤버십 생활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최근 감성 디자인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움의 기회는 이론적인 관점에만 많이 치우쳐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이번 멤버십의 GDP처럼 보다 실질적인 관점에서 감성을 공부할수 있도록 심리학 방면의 공부를 디자인에 더 해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전해드린 GDP와 감성 디자인을 위해 좌충우돌하는 친구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 이야기들, 아주~ 일부분이였지만 어떻게 보셨나요?

제 주변에서도 간혹 ‘삼성디자인멤버십’ 하면 우수한 학생들만 선발하고, 실무 중심으로만 운영되어 마치 인턴십처럼 취업 위주의 프로그램 아냐?라고 오해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는데요. 제가 보고 듣고 경험한 실제 디자인멤버십과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는데요~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스텝 명찰
내후년이면 어느덧 20년째가 되는 삼성디자인멤버십!

현재의 삼성전자 디자인에 힘이 되어온, 수많은 디자인적 도전들이 이곳에서 이루어져 왔고, 이곳을 거친 많은 예비 디자이너들이 사회에 나가, 멤버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능력들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마도 올해 GDP에서도 새로운 주제를 고민하고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도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멤버십 친구들을 비롯해서 마에스터고 학생들과(CLICK!) 일본과 중국 인도에서 조우해온 삼성글로벌디자인멤버십 학생들 그리고 2011 핀업 어워드(Pin-up award) 수상자들까지…… 디자인으로 한데 헤쳐 모인 개성 넘치는 청춘들이 올 여름을 불태우며 꾸려왔던 4주간의 GDP!

이제까지 GDP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진행 과정들을 조금씩 꺼내보여 드렸다면, 다음 편에서는!
감성 디자인을 체험하고 풀어낼까 고민했던 GDP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 긴박했던 순간들을 현장에서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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