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삼성투모로우솔루션, 소셜벤처 문 두드리다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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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아이디어와 사회적 가치가 만날 때 세상은 바뀔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 단순 기업가(벤처) 정신을 넘어 사회적기업에 스타트업 성격까지 갖춘 이들을 가리켜 ‘소셜벤처’라 부른다.

강연에 집중하고 있는 소셜벤처 들의 모습

지난 26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1]’에서 ‘2018 삼성투모로우솔루션’(이하 ‘삼투솔’) 특별 설명회가 열렸다. △문제 해결 절차 소개 △제안서 작성 요령 △기존 수상작 사례 발표 △질문과 답변 등으로 구성된 이날 설명회의 주인공은 50여 개의 소셜벤처. 지난 2013년 시작돼 어느덧 6년째에 접어든 삼투솔은 올해 처음 소셜벤처 기업들의 문을 두드리며 보다 튼실한 솔루션을 찾아나섰다(올해 삼투솔 모집 요강 보러 가기).

가치 있는 아이디어’의 힘 그걸 믿는 이들의 만남

▲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에서 삼성투모로우솔루션을 기획, 진행하고 있는 김보년(사진 왼쪽)씨와 윤치웅씨

▲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에서 삼성투모로우솔루션을 기획, 진행하고 있는 김보년(사진 왼쪽)씨와 윤치웅씨

아이디어가 힘을 얻기 위한 첫째 조건은 실행력이다. 삼투솔은 빛나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실행 단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 이날 행사 진행을 맡은 김보년(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씨는 “삼성전자는 풍부한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걸 좋은 곳에 쓰고 싶은 갈증도 있다”며 “사내 기술력과 외부 문제의식을 합쳐 더 큰 효과를 냈으면 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소셜벤처 종사자들은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한 고민을 늘 끌어안고 산다. 삼투솔이 추구하는 방향도 그와 다르지 않다. 윤치웅(삼성전자 사회공헌사무국)씨는 “과거 삼투솔에 출품된 작품 중 사회 문제를 잘 정의한 팀들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들 해당 프로젝트가 본인의 ‘업(業)’과 관련돼있더라고요. ‘이런 팀이 또 어디 있을까?’ 둘러보다 소셜벤처를 떠올렸어요. 올해 삼투솔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기를 하며 집중하고 있는 소셜벤처의 모습

운영진은 효과적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공모 과정도 3단계로 압축했다. 준비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면 현업과 공모전을 병행하는 이들 입장에선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 이에 따라 올해 삼투솔은 △문제를 정의하는 ‘리프레임(reframe)’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아이디에이트(ideate)’ △완성도를 높이는 ‘리얼라이즈(realize)’ 등 총 세 라운드로 진행된다. 최종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 마련된다. 약 7개월간의 ‘아이디어 실현 기간’이 주어지는 셈이다.

“현상 이면의 진짜 문제 찾아라” 꿀팁 ‘대방출’

▲이날 행사엔 약 50개 소셜벤처 팀 종사자들이 참여해 진지한 자세로 운영진의 설명을 들었다

▲이날 행사엔 약 50개 소셜벤처 팀 종사자들이 참여해 진지한 자세로 운영진의 설명을 들었다

이날 소셜벤처 팀원들의 귀를 쫑긋하게 한 건 결선 진출에 유용한 ‘꿀팁 대방출’ 코너였다. 먼저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 지난해 ‘임팩트(Impact)’ 부문 대상을 받은 ‘이그니스(IGNIS)’ 팀 사례를 기반으로 항목별 지원서 작성 가이드가 공개됐다. 핵심 포인트는 “현상 아래 숨어있는 진짜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라”는 것. 이그니스 팀 역시 “많은 사람이 화재 현장 인명 구조의 최대 걸림돌로 화염을 꼽지만 실제 소방관들은 앞이 보이지 않는 걸 가장 힘들어하더라”는 문제를 정의한 후,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시야를 확보해주는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원서 작성, 이것만 기억하세요  하나, 현상 아래 숨어있는 진짜 문제를 발견하고 정의하라 둘, 해결됐을 때 사회적 파급력이 큰 문제를 선정하라 셋,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걸 고민하라 넷, 문제를 명확히 정의해야 해결책(solution)도 커진다

삼투솔은 공모전 시상식이 끝난 후 비로소 본격적 행보가 시작되는 행사다. 삼성전자가 수상 프로젝트의 가능성에 주목, 인력·자원·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기 때문. 유목민을 위한 방목 가축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아이디어(Idea)’ 부문 대상을 받은 ‘코소로스(Cosoros)’ 팀이 좋은 사례다.

▲드넓은 초원에서 가축을 기르고 관리해야 하는 유목민의 애로에 착안, ‘스마트 방목 가축 관리 시스템’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윤영찬 ‘코소로스’ 팀장도 이날 설명회 연단에 섰다. 코소로스 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송신기와 중계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 가축의 움직임∙위치∙온도 등의 정보를 수집∙전송할 수 있다

▲드넓은 초원에서 가축을 기르고 관리해야 하는 유목민의 애로에 착안, ‘스마트 방목 가축 관리 시스템’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윤영찬 ‘코소로스’ 팀장도 이날 설명회 연단에 섰다. 코소로스 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송신기와 중계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가축의 움직임∙위치∙온도 등의 정보를 수집∙전송한다

이날 설명회장을 찾은 윤영찬 코소로스 팀장은 “얼마 전 법인을 설립해 기존 팀원들의 신분이 ‘직원’으로 바뀌었다”며 “현지 비정구기구(NGO)와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며 유목 목장 두 곳에서 시행 솔루션 고도화 작업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법인을 설립하는 등 모든 단계에서 삼투솔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 끊임없이 고민하셔서 꼭 기회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참가자들 “세상 바꿀 아이디어 곧 출격 지켜봐주길”

전반적 행사 안내에서부터 지원 요령, 우승 선배들의 격려까지…. ‘종합선물세트’ 급 지원을 받은 참가자들은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현장 열기를 고조시켰다<이날 현장에서 이뤄진 주요 질의 응답 내용은 아래 박스 참조>. 시청각 장애인용 공연 관람 지원 서비스를 개발 중인 왕경업 ‘링키’ 대표도 그중 하나였다.

▲설명회 내내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왕경업 ‘링키’ 대표(사진 속 노트북 든 사람)

▲설명회 내내 다양한 질문을 던지며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왕경업 ‘링키’ 대표(사진 속 노트북 든 사람)

“뮤지컬 동아리 활동을 오래 했는데 관람객 중 의외로 시청각 장애인이 많았어요. 그들을 외면할 수 없었죠. 제 아이디어에 삼성전자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무조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설명회를 듣고 나니 더욱 확신이 생깁니다. 오늘 들은 다양한 조언을 기반으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시상식 때 다시 한번 인터뷰해주세요!”

소셜벤처 구해줘 홈엔카 대표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소셜벤처에 관심이 많았다”는 배대호<위 사진> ‘구해줘 홈엔카’ 대표는 “설명회에 참석하며 ‘공감’이란 키워드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용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인데, 오늘 설명회를 듣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새 목표가 생겼어요. 잘못 접근하면 오히려 불편을 줄 수 있으니 최대한 조심스럽게 다가가려고요. 모두가 고개 끄덕일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가겠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만이 세상을 바꾸는 건 아니다. 그리고 어떤 아이디어도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다. 타인을 생각하는 고민 자체로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단 사실을 믿고 손을 맞잡은 삼투솔과 소셜벤처. 이들이 만들어낼 아름다운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다. 

2018 삼성투모로우솔루션, 그것이 알고 싶다 Q. 다른 기관이나 정부 지원을 받고 있어도 참가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삼투솔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분 모두에게 문이 열려 있습니다 Q. 수상 팀을 보니 전부 다양한 기기를 개발했던데요. 소프트웨어는 출품할 수 없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도 상을 받은 적이 있거든요. ‘하드웨어냐 소프트웨어냐’에 구애 받지 말고 아이디어가 빚어낼 사회적 효과에 주목해주세요 Q. 준비 중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면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한데 팀 구성원 중 개발자가 없어요. 참가를 포기해야 할까요? A. 모든 역량을 갖춘 팀은 많지 않습니다. 삼투솔에선 그런 팀을 위해 임직원 멘토링과 컨설팅 등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해뒀습니다. 실제로 개발자 없이 수상한 팀도 상당수였습니다 Q. 준비 도중에 팀원을 바꿔도 되나요? A. 결선이 10월쯤부터 진행될 예정인데 그전까진 팀원 구성 변경에 제한이 없습니다 Q. 여러 과제를 출품해도 되나요? A. 한 팀에서 여러 개의 아이디어를 제출한다 해도 평가는 개별적으로 이뤄지므로 문제 없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라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1] 사회적기업과 스타트업, 이들을 지원하는 투자기관 등 41곳이 입주해 있는 협업공간. 국내 소셜벤처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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