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세 여성 창업가, ‘2016 스타트 텔 아비브’ 한국 대표 되다
전 세계 창업가가 ‘꿈의 무대’로 꼽는 ‘스타트 텔 아비브’. 바로 어제(5일), 올해 행사에 참가할 한국 대표 여성 기업인이 선정됐습니다.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6 스타트 텔 아비브 한국 대회’ 본선 심사에서 최종 우승,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한 심소영<위 사진> 두닷두(Dodotdo)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심 대표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객실 관리를 가능케 해주는 지능형 호텔 경영 시스템 ‘HIMS(Hotel Intelligent Management System)’으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대사관,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개최한 이번 대회는 세계 무대로 진출할 우수 여성 창업가 발굴을 목표로 마련됐습니다. 심소영 대표는 이 행사에서 우승, ‘한국 대표 여성 창업가’ 자격으로 세계적 스타트업 컨퍼런스 ‘DLD 텔 아비브’의 부대 행사 ‘2016 스타트 텔 아비브’ 참가권을 획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전 세계 스타트업 대표, 벤처 투자자들과 폭넓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 받게 됩니다. 그가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스타트 텔 아비브 참가 기회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여성 창업가의 다채로운 아이디어 빛났던 한국 대회
이날 오전 치러진 본선은 지역 예선과 서류 심사를 통과한 5인의 기업 대표가 10분간 각자의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참여 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주최 측은 발표 시 영어를 사용하도록 했는데요. 심사위원들 앞에서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언어로 발표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아이디어를 피력하는 여성 기업인들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스타트 텔 아비브 한국 대회 본선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 (왼쪽부터)한현준 대구텍 대표, 우리 구트만(Uri Gutman) 주한 이스라엘 대사, 김선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발표가 끝난 후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 아이디어로 어떻게 수익을 내겠다는 거죠?” “관련 분야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는 기업은 없나요?” 날카로운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죠. 이날 심사위원석엔 우리 구트만(Uri Gutman) 주한 이스라엘 대사, 김선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영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상무, 정한영 삼성벤처투자 상무, 한현준 대구텍 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했는데요. 심사위원들은 참가자의 발표 능력과 아이디어의 발전 가능성, 수익성,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심사 결과, 심소영 대표가 최고상인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노한나 퍼니펍(funny pub) 대표와 김다정 브래켓디바이(braket.d.by) 대표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상을, 신윤아 알브레인(R-brain) 대표와 홍유정 디스 이즈 엔지니어링(this is engineering) 대표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회장상을 각각 수상했습니다. 우리 구트만 대사는 “한국과 이스라엘 간 교류는 창조경제의 성장 엔진으로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가 정신을 발전시키며, 나아가 한국·이스라엘 기업이 제3의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이번 대회 참가자들이 스타트 텔 아비브 행사를 통해 전 세계 기업가들과 교류하고 양국 간 협력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스타트 텔 아비브 참가, 글로벌 진출 교두보 삼겠다”
이번 대회에서 1위에 오른 심소영 두닷두 대표는 올해 26세가 된 청년 사업가입니다. 그는 지난 2014년 우연찮게 참여하게 된 실리콘밸리 단기 연수를 통해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고 1년여 간의 준비 끝에 지난해 10월 두닷두를 설립했는데요. 최근엔 HIMS 개발에 성공, 미국 지역 호텔 세 곳과 납품 계약을 맺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심 대표는 “사업 아이디어를 영어로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어 무척 기쁘다”며 “이번 텔 아비브 방문을 통해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분야에서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두닷두의 목표와 비전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스타트 텔 아비브 한국 대회 본선에서 HIMS에 대해 설명 중인 심소영 두닷두 대표. 올해 한국 대회 운영진은 참가자의 글로벌 역량 제고를 위해 모든 발표를 영어로 진행하도록 규정했습니다
HIMS는 스마트워치·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 호텔 관리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투숙객의 요구 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호텔 관리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기능의 앱을 병행, 사용해야 했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호텔 관리와 관련된 서비스 일체를 통합해 편의성을 높였죠.
지난달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16 세계호텔산업박람회(Hospitality Industry Technology Exposition & Conference)에 참가, 큰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첫 고객이 미국 소재 호텔이란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심 대표는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두닷두를 창업했습니다.
▲시상식 직후 대화를 나누고 있는 수상자와 심사위원, 기타 대회 관계자들의 모습
심소영 대표는 “올해 한국 대회의 경우, 해외 진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데다 우승자에게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하고 세계 각국 기업가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여느 유사 프로그램과 확실히 차별화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다양한 나라와 기업에 두닷두를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꼭 ‘내 집’처럼 편안한 호텔 문화 만드는 데 앞장설 것”
심 대표는 오는 9월 25일부터 닷새간 이스라엘을 방문, 스타트 텔 아비브 행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전 세계 투자자에게 두닷두를 알리고 30여 개국 스타트업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입니다.
이번 기회로 “스마트 시스템 도입으로 호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호텔 이용자에게 더욱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심 대표와 두닷두의 목표도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는데요.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ICT 분야 여성 창업가로서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현재 공략 시장은 미국이지만 스타트 텔 아비브 대회 참가를 계기로 세계 무대 진출의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심 대표는 “상명하복형 조직 체계에 갇히기보다 유연하고 열린 사고로 직원 스스로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번 대회 준비와 스타트 텔 아비브 참가를 통해 얻은 경험이 향후 더욱 멋진 기업을 만드는 데 소중한 자양분이 되길 기대합니다.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