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공유하는 즐거움에 ‘흠뻑’… 은하영웅전설∙워크래프트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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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배너 삼성전자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기사와 사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추억 공유하는 즐거움에 ‘흠뻑’… 은하영웅전설∙워크래프트로 다시 만나요! 임직원 칼럼_추억의 게임 여행 가이드6. 개성 넘치는 임직원 여섯 명이 매주 색다른 주제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우리 삶 가까이 있는 IT와 일상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레트로 게임기와 추억의 게임을 주제로 1년간 연재했던 제 칼럼도 어느덧 마지막 회차입니다. 오늘은 대미를 장식하는 글인 만큼 이제까지의 칼럼 관련 에피소드와 취재 후기를 되짚어볼까 합니다.

 

‘헬로 매직’에 향수 돋고 ‘한메타자’에 열광하고

제 칼럼 소재 중 가장 폭발적 호응을 얻었던 건 ‘레트로 PC’였습니다. ‘매직스테이션3와 알라딘486, 그리고 추억의 유틸리티들’이란 제목으로 여러분을 찾아갔던 이 글은 ‘역대급 댓글’과 함께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아무래도 PC란 기기 자체가 유년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 매개체이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알라딘486(모델명 ‘SPC7500P’, 사진 위)과 매직스테이션3(모델명 ‘SPC8260P’)▲알라딘486(모델명 ‘SPC7500P’, 사진 위)과 매직스테이션3(모델명 ‘SPC8260P’). ‘헬로 매직’ 문구가 떠오를 때 가슴 두근거렸던 분 많으시죠?

위 사진 속 ‘헬로 매직(HELLO MAGIC)’ 문구, 보이시나요? 모르긴 해도 지금은 각계에서 중책을 맡고 계실 중년 여러분 중 대다수가 이 글씨를 보자마자 추억에 잠기시지 않을까 합니다.

한메타자교사(왼쪽 사진)는 타이핑과 게임을 접목, (오른쪽) 국산 파일 관리 프로그램 Mdir ▲한메타자교사(왼쪽 사진)는 타이핑과 게임을 접목, 초보 PC 사용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국산 파일 관리 프로그램 Mdir 역시 높은 완성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한메타자교사’와 Mdir 관련 내용도 꽤 반향이 컸습니다. 당시만 해도 컴퓨터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기기였기 때문에 컴퓨터 다루는 실력을 보여주기엔 한메타자교사만 한 게 없었습니다. 실제로 그 시절 친구들은 “당구 몇이나 치느냐”고 묻듯 “한메타자교사 몇 타나 치느냐”고 물으며 실력을 견주곤 했죠.

추억의 게임 중에선 ‘대항해시대(大航海時代)’의 인기가 상당했습니다. ‘세계지도가 절로 외워지는 게임’으로 통했던 이 게임, 한두 번 안 해보신 분 없을 텐데요. 사실 대항해시대와 비슷한 부류이지만 당시 미처 소개하지 못했던 게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삼국지’ 시리즈입니다.
 
삼국지 게임 시리즈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삼국지 시리즈는 일본 게임 업체 코에이(KOEI)사가 출시한 ‘공전의 히트작’입니다. 지난 1985년 등장한 이래 13편까지 선보이며 3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스테디셀러죠. 아래 사진은 그중에서도 3∙4편의 게임 장면 중 일부인데요. 저 역시 당시 장수들의 ‘능력치’를 줄줄 외우고 다닌 건 물론, 영토 넓혀가는 재미에 밤잠 못 이룬 적이 많았습니다.

삼국지 게임 시리즈▲삼국지 3편(왼쪽 사진)과 4편 게임 장면 중 일부. 삼국지는 30여 년간 끊임없이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으며 장수해온,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대표작입니다

코에이는 이 밖에도 ‘삼국지 공명전’ ‘삼국지 영걸전’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게임 마니아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고전 PC 게임 중 이 공간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것들도 꽤 있는데요. 특히 ‘은하영웅전설’ 시리즈나 ‘워크래프트’, ‘원숭이섬의 비밀’ 등을 추후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어때요, 게임명만 들어도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시죠?

삼국지 게임 시리즈▲‘삼국지 공명전’ 게임 화면(왼쪽 사진). 윈도우 95 출시 이후 윈도우 버전으로 선보이며 주목 받았습니다. 특히 높은 해상도로 깔끔한 화면을 구현, 게임 팬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죠. 삼국지 시리즈를 개발한 코에이사 로고가 화면 정중앙에 떠오르면 이유 없이 설레셨다고요? 그렇다면 ‘추억의 게임 여행’에 동반할 자격, 충분히 갖추셨습니다!

놀라웠던 댓글 “펌프 개발진, 삼성전자 임직원”

제 칼럼을 좋아해주셨던 분 중 상당수는 레트로 게임기가 등장했을 때에도 크게 호응해주셨습니다.

겜보이와 컴보이

위 왼쪽 사진은 ‘마스터 시스템’(국내 출시 명칭 ‘겜보이’)과 ‘NES’(국내 출시 명칭 ‘컴보이’)입니다. 레트로 게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둘 중 하나로 가정용 게임기 세계에 입문하셨을 거예요. 한편, 레트로 게임기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위 오른쪽 사진 속 기기처럼 정식으로 발매된 주변 기기도 덩달아 주목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추억을 소장하고 싶은 사용자가 늘고 있단 얘기겠죠?

이제 와 생각해보면 칼럼을 계기로 많은 분과 소통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리듬 액션 게임을 소개했던 칼럼(집에서 발판 깔고 즐기던 ‘펌프’, 기억 나세요?)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놀라운 댓글을 확인했거든요. “펌프 개발자가 지금 삼성전자에 다니고 있단 사실 아시나요?” 이 자리를 빌어 멋진 게임을 개발해주신(그리고 지금은 저와 같은 회사에 다니고 계실!)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사실 이 칼럼을 쓸 땐 유독 힘들었습니다. 글에 삽입할 만한 이미지 수급이 쉽지 않았거든요. 게임 장면 등을 캡처하지 못해 손수 촬영에 나설 때가 잦았는데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그 작업도 만만찮더라고요. 특히 펌프 같은 리듬 액션 게임은 실제 기기를 갖춘 게임장을 찾기가 어려워 부득이하게 휴대용 게임기 ‘PSP(PlayStation Portable)’로 촬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그렇게 확보한 이미지입니다.

휴대용 게임기 PSP

지난 1년간 칼럼에 좀 더 많은 얘깃거릴 녹여내기 위해 꽤 많은 기기를 사용했습니다. “기사 쓴다”는 핑계(?)로 이전보다 훨씬 많은 게임기를 모았고 그 덕에 취미 생활도 잘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옛날 게임기들▲워낙 옛날 게임기 모으는 걸 좋아했지만 칼럼 연재를 준비하며 이렇게 풍부한 ‘컬렉션’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아, 참! 아케이드 게임을 소재로 한 칼럼(‘모바일 게임 세대’는 모를 걸, 오락실 나들이의 추억)에 등장했던 ‘미니 뷰릭스’ 게임기, 기억 나세요? 그 기기는 칼럼 작성 후 새 주인을 찾아갔답니다. 그 사이, 전 새로운 식구를 맞았고요. 이처럼 제 게임 환경은 지금 이 시각에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니 뷰릭스 게임기(왼쪽)과 새로운 게임기(오른쪽)▲‘쭈그리고 앉아 하는’ 묘미가 일품인 미니 뷰릭스 게임기(왼쪽 사진)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오른쪽은 그 자리를 대신한 제 ‘새 식구’예요

레고∙드래곤볼∙기업왕게임… “향수에 빠져보세요”

지난 1년, 그저 제 취미를 공유했을 뿐인데 뜻밖에 많은 분의 공감을 얻어 얼떨떨하기도 했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이제 와 드리는 말씀이지만 사실 제 수집 대상에 게임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추억이 깃든 물건이라면 뭐든 (물론 여유가 되는 선에서) 모으는 편이죠. 옛날 물건 수집에 왜 그리 공을 들이느냐고요? 제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건 기본이고, 그걸 다른 사람들과 공유했을 때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좋으니까요.

열두 편의 제 칼럼을 읽으시며 좀 더 많은 분이 잠시나마 향수에 잠기며 즐거우셨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제 글을 관심 갖고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게임기는 아니지만 제가 소장 중인 물건들 사진을 ‘부록’으로 소개할까 합니다. 모쪼록 이 사진들이 여러분의 유년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전 여기서 이만 물러갈게요. 다시 만날 수 있을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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