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어 파이터’와 ‘철권’ 사이, 마냥 행복했던 고민… ‘대전 액션 게임’ 편<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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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어 파이터'와 '철권' 사이, 마냥 행복했던 고민 '대전 액션 게임' 편 <下> 임직원 칼럼_추억의 게임 여행 가이드5편. 개성 넘치는 임직원 여섯 명이 매주 색다른 주제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우리 삶 가까이 있는 IT와 일상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삼성전자 뉴스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지난 번 칼럼에 이어 ‘대전 액션 게임 여행’을 이어가볼까 합니다. 당시엔 주로 2D 액션에 대해 언급했었는데요. 사실 오늘 소개해드릴 두 게임을 빼면 대전 액션 게임을 제대로 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요즘도 ‘오락실 게임의 대표 주자’로 꼽히고요.

 

버추어 파이터
3D 게임의 시초… 호쾌한 ‘아키라 기술’ 인상적

첫 번째로 말씀 드릴 게임은 ‘버추어 파이터(Virtua Fighter)’입니다. 지난 1993년 일본 게임 제조사 세가(SEGA)가 발매한 이 제품은 당시 폴리곤[1] 게임에 익숙지 않았던 게이머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3D 게임의 시초 격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사실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죠.

버추어 파이터

지금 보면 다소 어색하지만 당시만 해도 버추어 파이터의 그래픽은 획기적이었습니다. 특히 대표 캐릭터 ‘아키라(AKIRA)’의 호쾌한 액션<위 오른쪽 사진>은 오락실 게임기에 동전을 끝도 없이 투입하게 하는 마력을 지녔었습니다(이건 여담입니다만 한때 친구에게 ‘아키라 기술’을 날렸다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얻어 맞은 기억이 있습니다, 흑).

이어 발매된 ‘버추어 파이터 2’ 역시 엄청난 인기를 끌며 세가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요즘 해봐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죠.

버추어 파이터2

모션 캡처 기능으로 보다 사실적 동작 구현이 가능했던 버추어 파이터 2는 수많은 게이머를 오락실로 집결시켰습니다. 세계 대회에서 상위 랭킹에 오르는 게이머도 다수 배출됐었죠. 당시 내로라하는 고수는 상대 캐릭터가 땅에 닿기도 전 게임을 끝내버릴 정도로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버추어 파이터 3에도 애정이 갑니다만 워낙 비싼 기판 가격, 화려한 그래픽에 비해 다소 이질적인 조작 느낌 때문인지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는 이후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하지만 높아진 그래픽 완성도나 정교해진 원근감 등은 오늘날 게임에 가장 근접한 형태라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버추어 파이터3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는 5편까지 출시됐지만 예의 재미 요소는 전편보다 오히려 떨어지면서 사용자 규모도 점차 축소됐습니다. ‘그 시절 향수’가 떠오르신다면 요즘도 버추어 파이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1∙2편의 경우, 게임기 ‘세가 새턴(SEGA SATURN)’을 구하신 후 중고 시장에서 CD를 구입하시면 가정에서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단, 옛 느낌(?) 그대로 재현하고 싶으시다면 브라운관에 연결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풀HD나 UHD급 해상도 모니터에 연결하셨다가 자칫 실망하실 수 있으니까요.

 

철권
‘버추어 파이터 아류’서 대표적 ‘국민 게임’으로

버추어 파이터와 쌍벽을 이룬 나머지 게임 하나는 뭘까요? 네, 많은 분이 이미 예상하시는 것처럼 ‘철권(TEKKEN)’입니다. 역시 일본 게임사 반다이남코(BANDAI NAMCO)에서 1994년 발매된 3D 액션 게임인데요. ‘10단 콤보’ 같은 기술을 유행시키며 7편까지 발매되는 등 20년 이상 사랑 받아왔습니다(물론 초기엔 버추어 파이터의 인기에 밀려 아류 취급을 받았지만요).

철권

3편까진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 스테이션’의 대표 게임으로 각인됐지만 1999년 발매된 후속 게임 ‘철권 태그 토너먼트(Tekken Tag Tournament)’는 요즘도 오락실에서 발견할 수 있을 정도의 ‘국민 게임’으로 등극했습니다.

철권 태그 토너먼트

두 개의 캐릭터를 고를 수 있고, 그중 하나가 위기에 놓여도 적절한 시기에 ‘태그’해 역전을 노릴 수 있는 매력은 일약 사용자들을 게임기 앞으로 모이게 했죠.

철권

대전 액션 게임의 묘미이자 약육강식(?) 원칙에 따라 조금이라도 약한 모습을 보이면 곧장 반대편 게임기에서 도전자가 몰려옵니다. 이때 너무 많이 이기면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곤 했죠.

이쯤 해서 문득 궁금해지네요, 여러분은 버추어 파이터와 철권 중 어떤 게임을 더 좋아하셨나요? 오늘은 집으로 가는 길에 오랜만에 동네 오락실에 들러 동전 몇 개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어린 시절 추억에도 빠져보셨으면 합니다. 전 다음 번에 더 재밌는 게임 얘기로 찾아오겠습니다!


[1] Polygon. 3D 그래픽에서 물체를 표현할 때 쓰이는 기본 단위로서의 다각형을 가리키는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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