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에게 듣는 삼성전자 인턴의 뒷이야기
"삼성전자 동계 인턴십이 떴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스토리텔러, 지금부터 X파일을 찾아서 공개하라." 두둥!
찬바람이 쌩쌩, 손발이 꽁꽁, 겨울이 얼굴을 보였다 말았다 하는 요즘, 너무 추운 날씨 탓에 기분이 다운되셨나요? 그렇다면 저희 스토리텔러가 여러분께 반가운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삼성전자 동계 인턴십입니다. 삼성전자 동계 인턴십 X파일을 작성하기 위해 저희 스토리텔러는 특명을 받았고,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삼성전자 인턴십 과정을 마치고 현재 실무에서 회사 분위기를 샤방샤방하게 만들어주고 계신, 훈남 훈녀 6인방 신입사원 분들의 좌충우돌 인턴 도전 후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준비되셨죠?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
신입사원 분들도 저희가 너무 보고 싶으셨나 봐요. 약속 시간 보다 일찍 도착하여 저희를 보러 와주시니 저희 스토리텔러도 마음이 두근두근 했답니다. 떨리는 마음에 콧구멍도 벌렁하더라고요. ^^ 두근두근!
스토리텔러 일동반갑습니다. 저희는 삼성 스토리텔러 2기입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턴십이란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단어인데요, 이렇게 인턴십을 경험하신 선배님들을 모시고 이야기 들을 수 있어 가슴이 두근거려요. ^^
신입사원 6명 일동 저희도 이렇게 스토리텔러 분들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하니 학창시절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스토리텔러 인혜보통 인턴을 지원할 때, 전공 분야에 맞게 지원하는 분도 계시고 전혀 다른 분야에 지원하는 분도 계시다고 들었어요. 어떤 경우에 속하시나요? ^^ 또, 전공 공부가 실제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해요.
김혜연 사원 저는 영문학과 전공과 경영학과 복수 전공을 했어요. 실제 인턴십 체험은 영업마케팅 직군으로 선택했고요. 그래서 전공과의 연관성은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대신 저는 경험을 중시하고자 다양한 외부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스토리텔러 인혜외부활동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김혜연 사원 대학시절은 무한한 가능성을 표출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많은 도전을 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었어요. 교환학생도 다녀왔고, 공모전에도 뛰어들어 밤샘작업을 하며 열정도 불태웠죠. 인턴도 3번이나 경험했고요.
박유리 사원저는 많은 활동을 하신 혜연씨와는 반대에요. 대학생 시절 기타 활동은 경험해 본적이 없거든요. ^^ 휴학도 하지 않고 4년을 쭈~욱, 그리곤 바로 졸업 했어요. 학교 생활에 충실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스토리텔러 인혜전공도 중요하고, 대학생활도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오네요. 그렇다면 학창시절에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차순형 사원 모두들 흔히 말하는 스펙(?), 저는 거의 없었습니다. 동아리 활동과 학회활동, 그리고 봉사활동 조금 했어요. 저는 자기소개서나 면접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스펙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자기가 겪었던 소소한 경험들을 어떻게 구체화 시키느냐, 그리고 한 가지를 하더라도 거기서 스스로가 얻고 깨달은 것이 얼마나 크냐는 것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유리 사원 저 같은 경우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당시 토익 점수가 낮아서 점수를 기록하지 않았어요. 오픽(OPIC) 점수만 기입했죠. 사실 토익 점수를 기입하지 않았던 것이 많이 걱정 되었지만 합격을 통보 받아 얼떨떨하기도 했었습니다. 삼성은 정해진 자격 요건만을 갖추고 있다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보다 열린 채용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죠. 제 친구도 영어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했어요. ^^ 얼마 전 놀라운 사실을 전해 주더라고요. 신입사원으로 합격을 했다는 소식을요. 단순한 숫자가 당락을 판가름 짓는 기준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어요.
스토리텔러 민경모두들 스펙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계신데요. '스펙'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희진 사원 저는 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무작정 많은 활동을 하기 보다는 자기 진로에 맞는 활동을 통해 스펙을 쌓아야 한다고 말이죠. 요즘 학생들은 너무 많은 활동을 지원하여 '되는 것은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추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의 진로와 맞지 않는 스펙은 면접에서 결국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마는 경우도 있답니다. 학점이 높고, 영어 점수가 높으면 물론 좋겠죠. 그러나 그것에 연연해 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결과적으로 자신의 스펙에 스토리를 만들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알맞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텔러 인혜혜원씨는 인턴을 3번이나 경험 하셨다고 하셨는데, 다른 기업과 비교해 삼성전자 인턴십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김혜연 사원 '인턴십에도 명품은 있다'라고 표현하면 어떨까요? ^^ 다른 회사에 비해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교육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선배님들께서 너무 잘해 주셨어요. 많이 다독여 주시고, 힘이 되어 주셨죠. 지금까지도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가끔 맛있는 밥도 사주시고 개인 메일로 좋은 글귀도 보내 주신답니다.
스토리텔러 인혜다른 분들도 인턴 에피소드 하나씩만 말씀 해 주세요.
김희진 사원 저 같은 경우는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이라 걱정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그런 압박(?) 전혀 없더라고요. 그리고 요즘은 술 보다는 점심 회식을 많이 한답니다. 정말 신선하고 센스 있는 제도(?)라고 생각해요. ^^
이호성 사원저는 인턴 당시 회식에서 평소 근엄하시던 과장님께서 인기 걸그룹 노래를 부르시는 모습을 봤어요. 아주 훈훈한 분위기죠? 정말 과장님 멋있으셨습니다.
스토리텔러 인혜삼성전자의 워드마크 컬러가 시원한 파란색이라서 그런지 삼성전자 하면 보통 '차가운 도시 남녀들이 일하는 곳'이라 생각 되는데요, 직접 삼성전자인이 되어 경험해 보시고 느낀 '삼성'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박성규 사원 저도 처음엔 차갑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인턴 생활을 하면서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평소 단합을 통해 늘 가족 같은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고, 고민이 생겼을 땐 선배님께 조언을 구하고 해답을 얻기도 하며, 커피 한잔 마시며 회사생활 외의 사적인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합니다. 물론 일 적인 부분에서는 완벽을 추구해야죠. ^^ 하지만 일을 넘어서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날 때는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따뜻함을 갖추고 있답니다.
이호성 사원 삼성하면 '일 많이 시킨다'라는 말들을 많이 하잖아요. 제가 인턴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선배님들께서는 진짜 일이 좋아서 많은 일을 하고 계신단 느낌을 받았어요. '본인이 좋아서 해야지 남이 시키면 못한다' 선배님들께서 해 주신 말씀이 정말 맞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부분에서 진짜 삼성은 남들이 생각하는 삼성과는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토리텔러 인혜면접에 들어가기 전 쿵쾅쿵쾅! 가슴이 요동치셨을 것 같은데, '나는 떨리는 순간을 이렇게 극복했다'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말씀 해 주세요.
김희진 사원 저는 면접을 기다리는 동안 발표를 위해 만들어 놓은 PPT를 외우면서 떨리는 마음을 달랬어요. 음악도 듣고 준비된 따듯한 커피와 차를 마시며 마음을 가다듬었죠. 면접 안내를 진행하시던 분께서 따뜻하게 웃어 주셨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그 분의 격려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
차순형 사원 저 같은 경우는 면접을 기다리는 것은 생각 보다 많이 떨리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 보단 면접이 진행되는 순간에 받는 당황스러운 질문들… 정말 가슴 떨리더라고요. "경쟁 회사를 다니고 있는 친구를 통해 그 회사의 기술 유출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답니다. 그분들이 원하는 답변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생각들을 했죠. 여러분도 지금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들을 본인의 상황에 맞춰 생각해보는 것!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텔러 은해면접 당시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말씀 해 주세요.
이호성 사원 저는 낮은 학점에 대해 날카롭게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순간 당황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위기를 기회 삼아 슬기롭게 대처했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밝은 인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박성규 사원 면접을 보는 시간 동안 면접관이 '나를 통해 웃는다'면 기분 좋은 징조겠죠? ^^ 상대방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밝은 에너지도 분명 필요한 능력일 테니까요.
스토리텔러 인혜'옷이 날개다' 라는 말이 있듯, 면접이 진행되는 하루만큼은 면접관님께 좋은 이미지를 보여야 하는데, 여러분의 면접 복장이 궁금합니다. 고민 많으셨을 것 같아요.
남성 직원 일동 남자는 정해진(?) 의상이 있기 때문에 부담이 조금 덜 하죠. 하지만, 넥타이 색상에서 조금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삼성 이미지에 맞게 파란색 넥타이를 메야 할지, 차별화를 위해 다른 계열의 색상을 선택해야 할지 말이죠. 역시나 대부분이 파란색 넥타이를 많이 메고 오더라고요. 이 광경을 지켜보시던 면접관님께서 "모두들 스머프야?"라고 말씀하셨고 모두들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복장은 단정하기만 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여성 직원 일동 여자들은 고민이 아주 많죠. ^^ 머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블라우스는 어떤걸 입어야 할지 등… 하지만 이럴 땐 뭐니 해도 클래식한 정장이 딱이죠. 머리스타일은 최대한 깔끔하고 단정하게 묶는 것이 좋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가장 센스 있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스토리텔러 혜진그렇다면 신입사원이 되고 난 후의 평소 옷차림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박성규 사원 딱딱한 격식을 갖춘 정장보다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추구하는 편이고, 직군에 따라서는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는 등 편한 복장을 입고 근무를 하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인터뷰를 위해 은근히 갖춰 입고 나왔죠. ^^
스토리텔러 은해인턴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차순형 사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저희 사업부 인턴 약 170명이 전체 회식을 했던 마지막 회식입니다. 그 때 선물로 책자를 받았는데요, 그 책자에는 동기 연락처와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지금은 각자 다른 부서에 배치를 받아 가까이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줄어들었지만 이 같은 추억의 물건을 통해 다시금 인턴 생활을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텔러 혜진인턴십 활동이 실질적인 입사에 도움 되는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박성규 사원 예비 삼성인으로서 기업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될지 등을 미리 알 수 있다는 것,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죠. '막연한 것이 아닌 꿈을 구체화 시킬 수 있다'는 표현은 어떨까요?
차순형 사원 저 같은 경우에는 저의 직군에 맞는 전공 과목을 알려주시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라고 알려주셨어요. 지금도 그때 공부했던 기억을 되살려 적용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저의 진로에 대한 확신 또한 얻을 수 있었죠.
스토리텔러 승은 최종합격 발표 전, '나는 이런 점 덕분에 합격 할 것 같다'라고 생각하신 점이 있으신가요?
차순형 사원저는 자신감 있게 발표를 잘한다고 칭찬받았었습니다. 하지만 말투나 행동에 있어 넘치는 자신감이 되려 건방져 보이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니 지나친 자신감은 금물이겠죠?
이호성 사원 저 같은 경우는 반대로 '목소리가 작다,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등의 지적을 받는 친구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순형씨의 말씀처럼 지나친 자신감은 불필요한 것이지만 적당한 자신감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혜연 사원특히 면접 때는 많이 웃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날카로운 질문에 있어서도 당황스러움을 비추지 않고 많이 웃었습니다. 저 스스로 웃으면서 풀어나가려고 노력했죠. 얼어 붙어 있는 분위기를 풀어가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차순형 사원 면접관 분들을 웃으실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정말 중요해요.
김희진 사원저는 면접이 진행되는 50분 동안 정말 난처한 질문도 많이 받았어요. 특히 잘 모르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실 때면 당황함을 드러내지 않고 최선을 다해 대답하는 노력의 모습을 보여 드렸죠. 또, 면접관 분들께 첫 인상으로 남을 수 있는 인사! 간과해서는 안 되는 아주 소소하면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혼자 튀는 것 보단 팀원들과 어울리고 소통하는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이 필요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 인턴쉽을 거친 신입사원 6분과의 이야기 재미있으셨나요?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거쳤는데 제대로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1편에 이어 2편으로 '신입사원들이 말하는 삼성전자 지원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노하우' 편도 올라갈 예정이니 많은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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