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NR] 갤럭시S2를 디자인하다! 군더더기 없이 스마트하게

2011/02/16 by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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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0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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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를 디자인하다! 군더더기 없이 스마트하게

MWC2011에서 공개된 갤럭시S 2에 많은 분들이 기대감와 좋은 의견을 주고 계십니다.
갤럭시S 2의 공개와 함께 제품 디자이너 인터뷰가 진행되었는데요.  그 내용을 SMNR에서 공개합니다.
* 본 인터뷰는 삼성전자 사내커뮤니케이션 매체인 삼성전자 LiVE에서 취재한 내용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졌다. 더 얇아졌다. 더 스마트 해 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1(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갤럭시S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갤럭시S2가 공개 되자 이와 같은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GALAXY S II


특히 갤럭시S의 9.9mm 두께보다 무려 1.4mm 정도를 줄어든 8.49mm의 두께를 자랑하는 갤럭시S2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기에 충분했는데요. 갤럭시S2를 기획한 상품기획자들에 이어 오늘은 제품 디자인을 한 방용석 책임을 만나 갤럭시S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디자인 1팀의 방용석 책임Q. 먼저 소개부터 부탁 드립니다.
선행업무, 원형 디자인을 중심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제품디자인 1팀의 방용석 책임입니다.

Q. 갤럭시S의 성공으로 인해 후속작인 갤럭시S2를 작업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지는 않았나요?
갤럭시S가 국내 200만대, 해외 1000만대 이상이 팔렸는데 부담감 보다는 자부심이 더 많았습니다. 물론 요즘은 워낙 많은 스마트 폰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스마트 폰 속에서도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갤럭시S 그 이상의 제품을 만들기에 집중을 했죠.
 
Q.
디자인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갤럭시S2의 컨셉과 특징은 무엇인가요? 

눈에 보이는 특징이라고 한다면 갤럭시S에 비해 더 얇고, 더 가벼워졌다는 점입니다. 배터리 커버의 변화도 있고요.  갤럭시S2는 ‘NEXT 갤럭시S’라는 큰 컨셉이 있었기에 갤럭시S보다는 모든 기능이 향상되어야 했습니다. 디자인부분에서는 더 얇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죠.  두께의 얇음도 있지만, 모바일 정면을 봤을 때 디스플레이를 넓히고, 베젤을 줄여 화면이 꽉 차게 만들라는 것이었죠. 빛(Light)의 반사에서 영감을 받아 빛이 사물에 비쳐줬을 때 보여지는 음영을 이용하여 제품의 두께를 감성적으로 조절했지요.  보통 미술의 회화에서 명암법이라고 하긴 하지만  만약, 빛이 없다면 모든 사물의 형태나 색상의 존재가 무의미 한 것 같아 빛이라는 메타포(metaphore)를 메인 컨셉으로 잘 잡은 것 같네요. 

갤럭시S2 게임 어플 실행 화면
그 다음에 정해진 컨셉은 ‘진짜 스마트한 스마트폰을 디자인하자’였습니다.  ‘스마트하게 보이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되었죠.  갤럭시S가 친근감 있는 형태였다면, 조금 더 스마트하고 딱 부러지는 느낌이랄까요? 곡선을 사용하되 두리뭉실하다는 느낌보다는 스마트한 느낌을 살리는데 주력했습니다.  회사측에서는 목업(mock-up)비를 왜 이렇게 많이 썼냐?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작업을 하면서 목업(mock-up)을 수백 대 이상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서 다양하게 접근을 한 것이죠.  라운드 처리를 함에 있어서도 0.1mm의 차이를 놓치지 않았어요.  그립감은 물론이고, 라운드의 형태, 쥐었을 때 손이 받는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인지 등등 과학적 접근을 많이 시도 했죠.  보여지는 디자인보다는 사용성에 최적화된 디자인이라 자부합니다.  소비자들마다 호불호가 뚜렷하겠지만 기능, 사용적인 디자인측면으로 접근하면 많은 분들이 일괄된 반응을 보이실 거에요.

Q. NEXT 갤럭시S인만큼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갤럭시S때의 고객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가장 많은 의견은 무엇이었나요?
갤럭시S의 디자인 부분에서 고객의 의견은 제품디자인, UX, 사용성 등 다양했습니다만, 소비자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용하면서도 우리 스스로가 보다 혁신적인 컨셉을 위해 목표를 정하게 되었죠.  앞서 말씀드린대로 ‘울트라 슬림으로 만들자!’, ‘조금 더 스마트한 제품을 만들자’라는 컨셉이었는데요.  하지만 무조건 얇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얇으면서도 그립감이나 사용성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
Q. 작업은 언제부터 들어갔나요?
작년 4월 초부터 시작했는데요.  디자인이 최종 확정 된 게 2주전이에요.  이제 어떤 색의 옷을 입힐까를 생각하고 있어요.  작업기간을 돌아보면 여성들이 임신하는 과정과 많이 비슷해요.  10개월이라는 기간도 얼추 맞아 떨어지지만, 초안이 나왔을 때, 디자인이 완성되어갈 때, 사출을 찍어내서 라인을 돌고 있는 제품을 볼 때, 완성된 제품이 나왔을 때… 이러한 과정들이 아내가 임신했을 때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디자인 작업이 들어가면서 제품이 완성되어가는 과정과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커가는 과정이 비슷하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기분이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제품디자인 1팀의 방용석 책임
Q. 재질의 변화와 패턴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외관적으로 유니크한 형태로 하면서 단가를 낮추는데 주력을 했는데요.  사실, 메탈을 추구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안테나나 인테나를 고려해서 ‘하이퍼 스킨’이라는 재질을 사용하였죠.  하이퍼 스킨은 디자인 측면과 기능적인 측면을 이야기 할 수 있는데요.  디자인측면에서는 블링 블링한 표현을 할 수 있으면서, 지문이나 기름때가 잘 묻어나지 않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1석 2조의 효과를 누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S2의 뒷면
패턴 같은 경우에는 CMF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요.  섬유에서 보여지는 꼬임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패턴, 피라미드 패턴은 빛의 굴절을 이용해서 산란되는 형상을 띄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CMF는 CMF는 Color, Material, Finishing의 약자로 제품 색상, 재질 등을 담당하는 부서 입니다.

Q. 디자인이 확정되기 전까지 가장 골머리를 썩었던 부분이 있다면?
최종 디자인이 확정 되기 전까지 가장 이슈가 되었던 부분이 바로 카메라 부분이에요.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하게 되면 1mm가 도출되는데, 그 1mm를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디자인적으로 최선을 다해 풀어냈습니다.  실질적으로 기구쪽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고요. 또한, 베젤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서도 마지막까지 노력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군더더기를 없애서 시원한 화면을 접할 수 있게 만들라는 내부 의견도 있기도 했고요.


삼성전자 갤럭시 S2의 화면
Q. 색상은 몇 종류로 출시될 예정인가요?
아직 몇 가지 색상으로 양산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양산되기 전까지 옷에 색을 입혀야 하는데, 빛을 활용한 색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블랙이라고 해서 100%의 블랙이 아닌 초콜렛을 녹여서 흔들었을 때 출렁이면서 느껴지는 색상, 일출이 시작될 때 바다 저편에서 느껴지는 빛의 산란에 초첨을 맞춰 제품에 녹여보려 하는데요.  갤럭시S2의 색상을 기대하셔도 좋을 거에요. 깊이감이 있어 진하면서도 잔잔하게 퍼져나가는 빛의 산란은 고급스러움과 신비함을 더해 줄 것입니다. 

제품디자인 1팀의 방용석 책임Q. 작업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특별히 힘들었던 기억은 없었어요.  기획팀이나 기구개발팀과도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면서 잘 마무리가 되었던 작업 같아요.  다만, 컨셉을 정함에 있어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애초 상품 컨셉은 ‘얇고 스마트하게 디자인하라’였지만, 얇고 스마트하게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만의 유니크한 컨셉이 필요하거든요.  저는 그 메인 컨셉은 ‘빛’으로 잡고 작업을 하였죠.  칼라에서도 빛이 반사되는 부분에서 색을 완성시켜 제품에 접목을 시키려 노력했고요.  개인적으로는 빛이라는 컨셉을 잡아 제품에 접목 시키는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고마운 사람에게 한 말씀을 해주신다면?
우선은 많은 응원을 해줬던 우리 팀원들과 HW팀, 기구개발팀, CMF, UX등 다양한 디자인팀원 분들께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갤럭시S2 작업에 들어갔다고 가정에 소홀했는데,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사실, 아내도 가전사업부 디자인팀에서 디자이너로 근무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바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집에 늦게 들어가면 눈치를 주곤 했는데, 이제 곧 양산되니 아내에게 떳떳해 질 수 있을 것 같아요. ^^;;

※ 상기 언급된 기능, 성능, 디자인, 가격, 구성요소 등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사양은 현재 시점에서의 사양을 의미하고, 국가별 출시 제품마다 다를 수 있으며 사전 고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조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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