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 데모데이’ 앞둔 메이아이∙디지소닉, 그들이 경험한 C랩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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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 적 없는 길을 혼자 개척하려면 어렵고 막막하지만, 누군가 올바르게 걸을 수 있도록 방향을 알려준다면 빠르고 안전하게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는 이제 막 일어선 스타트업이 걷고 뛸 수 있도록 돕는 육성 프로그램이다.

11월 10일, 삼성전자와의 건강한 화합을 이뤄낸 21개의 기업이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1년간의 성과를 발표한다. 데모데이를 통해 기술 개발과 홍보, 다른 기업과의 연계까지 거듭 성장해 온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뉴스룸이 데모데이 준비로 분주한 매일을 보내고 있는 ‘메이아이’와 ‘디지소닉’, 두 스타트업을 만나보았다.

 

CCTV 영상으로 오프라인 고객 패턴 분석, ‘메이아이’

▲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메이아이’의 박준혁 대표와 매장 내 방문객을 분석하는 메이아이의 솔루션 ‘매쉬(mAsh)’ 모습

▲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메이아이’의 박준혁 대표와 매장 내 방문객을 분석하는 메이아이의 솔루션 ‘매쉬(mAsh)’ 모습

요즘은 온라인 어디를 방문하든 발자국이 남는다. 웹사이트에 접속한 후 살펴본 물건과 거친 경로가 데이터로 저장돼 소비 패턴 분석에 활용되는 것. 반면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객은 아직 온라인만큼 체계적인 정보 수집이 이뤄지지 않는다. 고객들의 모습을 고화질로 기록할 영상 장치는 물론, 분석 시스템을 갖추기도 어렵기 때문. 게다가 개인정보 침해의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미디어’와 ‘AI’의 합성어인 ‘메이아이’는 매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고객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CCTV를 활용하는 덕분에 따로 장비 설치가 필요 없고, 와이파이 센서와 달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담아내는 것이 장점. 메이아이 박준혁 대표는 “CCTV 영상 저장장치에 메이아이의 장비를 연결하면, 녹화된 영상을 우리 서버로 받아 분석할 수 있다. 저화질에서도 충분히 많은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메이아이 솔루션의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메이아이의 ‘매쉬(mAsh)’는 화면에 나타난 고객들을 성별, 연령별로 나누고 분석한다. ‘20대 남성’과 같은 가명 정보를 사용하며, 방문-노출-도달의 순서로 움직임을 기록하는 것. 패턴 파악에 활용된 영상은 이후 곧바로 삭제된다. 분석 결과는 로우데이터, 주나 월별로 정리한 리포트 등 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박준혁 대표는 “매장의 1~2일 치 영상을 사람이 먼저 분석하고, 이를 인공지능에게 학습 시켜 장소에 최적화된 모델을 만든다. 초반 정확도가 80% 중반이라면 이후 90%를 넘는 정확한 분석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C랩 아웃사이드 덕분에 본격 마케팅 시작’ 메이아이를 성장시킨 밑거름

현재 메이아이는 여러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도약의 발판에는 삼성전자 C랩이 있었다. 하지만, C랩 아웃사이드를 먼저 경험하고 성장했던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보길 권했지만, 결심이 서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다. 메이아이의 기술이 모바일과 관련이 없어 선정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러나 삼성전자는 비즈니스 여부와 무관하게 메이아이가 가진 기술의 유용함을 눈여겨보았다.

다른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경험해 본 메이아이에게 C랩 아웃사이드는 더욱 특별했다. 기업의 상황과 무관한 프로그램을 강요하는 대신, 현재 메이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을 골라 제안한 덕분이다. 특히 상품이나 서비스의 개선사항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즉각 반영하는 온라인 마케팅 기법 ‘그로스해킹(Growth hacking)’이 큰 도움이 됐다.

박준혁 대표는 “당시 완성된 제품을 가진 회사가 아니어서 공격적으로 홍보하는 게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C랩에서 그로스해킹을 통한 디지털 마케팅을 제안했다”며 “덕분에 뉴스레터 발행이나 SNS 광고가 아닌, 본격적인 B2B 마케팅을 시작했고 더욱 많은 기업에 우리의 기술을 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라는 기업 내에 있어 얻을 수 있는 이점도 많았다.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거나, 고객의 행동 패턴을 알고 싶은 삼성 계열사와 조금 더 쉽게 만날 수 있었던 것. 덕분에 에버랜드 기념품 매장이나 VD사업부의 키오스크, 반도체 설비 시설 등 실제 현장의 니즈를 듣고 개발에 참고할 수 있었다. 박준혁 대표는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사무실이 입주해 있어서 물리적으로도 담당 부서 직원들과 컨택하는 것이 쉬웠다”고 돌아보았다.

메이아이의 직원들

박준혁 대표는 추후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을 받을 후배 스타트업에게 ‘믿고 따르라’는 조언을 건넸다. 그는 “이미 많은 스타트업이 C랩을 거쳐 갔다. 그들과 함께하며 C랩과 프로그램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잘 성장한 스타트업과 비교해 더 나아갈 부분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열심히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며 격려했다.

 

현장에서 듣는 것 같은 3D 입체 사운드 경험, ‘디지소닉’

▲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디지소닉’의 김지헌 대표

▲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디지소닉’의 김지헌 대표

문화생활의 공간이 집으로 옮겨진 요즘, 공연장이나 경기장에서 듣는 듯한 실감 나는 사운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실감형 오디오 플랫폼 ‘디지소닉’은 사용자들에게 그 자리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3D 입체 사운드를 제공한다.

▲ 디지소닉 3D ASMR 공간사운드 데모입니다. 이어폰 또는 헤드폰을 착용하고 들어주세요.

디지소닉의 김지헌 대표는 위치감, 거리감, 공간감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사운드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기 다른 방향의 소리에 대한 반응을 3차원 함수로 정리한 ‘머리전달함수’를 토대로, 하나의 실험 당 만 번이 넘는 시도를 반복하며 소리에 현장감을 더하고 있는 것. 거듭된 실험으로 왼쪽 고막이 손상됐다는 그는 “3D 오디오 데이터를 모으려면 위치마다 5도 단위로 총 512개의 데이터를 취득해야 한다. 끝없는 노력으로 사운드의 정확도를 85%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 오디오 플랫폼 ‘디지소닉’을 통해 특정 방향의 소리를 선별해 들을 수 있다

▲ 오디오 플랫폼 ‘디지소닉’을 통해 특정 방향의 소리를 선별해 들을 수 있다

디지소닉을 통해 듣는 음원은 바로 옆에서, 혹은 뒤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생생하다. 3D 입체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만, 소리가 위나 아래에서 느껴지는 감각만큼은 디지소닉 고유의 기술이다. 김지헌 대표는 “디지소닉 플랫폼을 통해 실감 나는 사운드를 경험하고, 현장의 소리를 직접 녹음해 다른 사람과 공유도 할 수 있다. 기술을 더욱 발전 시켜 향후에는 소리로 치유를 하는 ‘사운드 테라피’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C랩 덕분에 사용자와 만난 디지소닉, 성장의 밑거름 얻다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던 디지소닉은 삼성전자 C랩과 만나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마케팅 측면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 PMF(Product-Market Fit)검증과 그로스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소리를 직접 들려주고, 서비스의 범위를 넓혔다.

김지헌 대표는 “기업과 기업 사이의 거래인 B2B 방식만 고려했었는데, 사용자들을 직접 만나서 우리 사운드에 대한 피드백을 듣고 서비스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C랩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독려해 준 덕분에 명상 앱을 통해 디지소닉만의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지소닉은 명상 앱에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힐링 사운드와 집중력을 높여주는 ASMR 사운드 등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소리를 제공했다. 사용자들은 바로 근처에서 들리는 듯한 입체적인 소리에 큰 호응을 보냈다. 김지헌 대표는 “실제로 소리를 접해 본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좋았던 덕에 더욱 자신감을 갖고 기술 개발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 C랩과 함께하면서 CES 지원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갖게 됐다. 김지헌 대표는 “C랩에서 준비한 CES 설명회와 선배 기수의 CES 전시 경험을 듣고 도전을 결심했다. 앞선 스타트업의 혁신상 수상 노하우를 들으며 ‘우리도 수상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지헌 대표는 후배 스타트업에 C랩 아웃사이드 지원을 적극 추천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지원 준비를 겸하느라 힘겨웠지만, 최선을 다해 어필했던 경험도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기술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좋다. 현재 부족하기 때문에 안될 것이라고 포기하기보다 일단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C랩 스타트업 디지소닉 직원들

메이아이와 디지소닉 외에도 다른 스타트업들이 궁금하다면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 참가해보자. C랩 데모데이는 웹사이트에서 사전 등록을 하면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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