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 인터뷰] “일상에 스며든 기술이 더 나은 미래 만들 것” 超연결 시대, 임원에게 듣다

2023/01/07
본문듣기 AUDIO Play
공유 레이어 열기/닫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어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超연결 시대(Br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란 주제로 새로운 연결 경험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제시했다.

뉴스룸은 디자인경영센터 페데리코 카살레뇨(Federico Casalegno) 부사장과 미국법인 스마트싱스 담당 마크 벤슨(Mark Benson) 총괄,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정인희 상무를 만나 삼성이 구현해 나갈 더 나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자동차, 업무 공간의 기기 경험이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초연결 시대를 향한 삼성의 비전을 아래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페데리코 카살레뇨(Federico Casalegno) 부사장,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정인희 상무, 미국법인 스마트싱스 담당 마크 벤슨(Mark Benson) 총괄

 

Q: 삼성전자의 이번 CES 2023 프레스 컨퍼런스 주제는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超연결 시대’다. 이 주제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면?

페데리코 카살레뇨 부사장: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가정은 집마다 연결이 가능한 기기를 약 22대 가량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사용자들은 주방, 거실 등 집안 곳곳에서 다양한 연결 기기를 사용하며 편의를 누린다. 하지만, 사용자의 3분의 1은 이런 기기가 때로는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진행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9%재택근무 중 가장 불편한 점으로 가족의 방해나 전자제품을 포함한 기기의 알람을 꼽았다. 주변 방해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삼성은 집, 자동차, 사무실 등에서의 기기 경험이 사용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고, 일상이 더욱 편리해질 수 있도록 돕는 끊김 없이 연결된 기기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프레스 컨퍼런스의 주제인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超연결 시대는 이러한 삼성의 비전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페데리코 카살레뇨(Federico Casalegno) 부사장

이를 위해선 기기를 서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사용자들이 겪는 불편과 부담을 줄여야 한다. 요즘은 무선 이어폰을 구매한 뒤 아무런 설정 없이 바로 귀에 꽂기만 해도, 주변에 있는 스마트폰이 이를 감지해 연결을 제안한다. 이처럼 앞으로는 사용자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기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기기를 설치하고 설정하는 방법도 더욱 쉬워질 것이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기를 설정하는 과정에 시간을 들이고 싶어하지 않고, 또 설치 방법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때 큰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53%TV에서 시청하던 콘텐츠를 태블릿에서 이어서 보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담을 줄여 나갈 것이다.

편리한 기술이 일상의 모든 순간에 존재해 편의를 제공하면서도, ‘방해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삼성이 추구하는 초연결 시대. 초연결 시대에서는 기기를 연결하고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수고가 줄어드는 동시에 기술과 제품이 주는 편의는 극대화될 것이다.

'방해'와 '부담'없이, 일상의 모든 순간에 기술이 존재해 편의를 제공... 삼성이 추구하는 '超연결 시대'

 

Q: 일상에서 기기가 끊김 없이 연결되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가?

페데리코 카살레뇨 부사장: ‘기술이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임무 기반의 프로세스를 스스로 처리하는 세상이다. 이럴 때 자칫 기계 최적화에 집중하느라 사용자의 행동을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맞추려 하기 쉽다. 하지만 최적화된 제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이제 더 이상 소비자와 교감하지 못한다. 소비자의 실제 행동과 경험을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늘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은 사람을 위해 제품, 서비스, 시스템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이다. 우리의 목표인 일상 속 캄테크(Calm Technology)’ 구현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설계자와 디자이너는 사람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사람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고, 타인이나 제품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같은 시각 옆 방에서 노트북으로 화상회의를 시작하면, 거실 TV의 음량이 자동으로 줄어든다. 회의에 방해되는 요소가 사라지는 것이다. 단순해 보이는 이런 일상의 시나리오가 우리가 솔루션을 개발하며 늘 염두에 두는 부분이다.

우리의 최종 목표는 사람들이 필요성을 인지조차 못하더라도, 실현된다면 일상의 큰 변화와 편의를 가져올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기술을 통해 지금껏 소비자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수준의 경이로움을 선사할 수 있는 분야가 아직 너무도 많다.

마크 벤슨 총괄: 이러한 소비자 중심의 사고방식은 스마트싱스를 개발하는 과정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가 안전하다고 느끼고, 소비자의 일상이 좀 더 쉽고 재미 있어지기를 바란다. 물론, 소비자들이 자신의 행동이나 방식을 바꿔가면서까지 스마트싱스 기능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이는 우리가 원하는 바도 아니다.

▲미국법인 스마트싱스 담당 마크 벤슨(Mark Benson) 총괄

우리의 목표는 스마트싱스가 사용자의 행동과 필요에 맞춰, 알아서 스스로 연결되고 동작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싱스 스테이션같은 제품을 개발하고, ‘매터(Matter) 표준[1]’과의 협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두 가지는 스마트싱스가 사용자 중심의 초연결 시대를 가능케 하는 요소이자,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이기도 하다.

스마트싱스가 사용자의 행동과 필요에 맞춰, 스스로 연결되고 동작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

 

Q: 일상 속 캄테크(Calm Technology) 구현을 위해 주목한 트렌드나 시장 변화가 있다면?

페데리코 카살레뇨 부사장: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주요 트렌드가 몇 가지 있다. 우선,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비율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인의 20%가 다세대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25~34세 인구의 25%가 다세대 가정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세대에서의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을 알 수 있다. 이전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러 세대가 함께 살 때는 다수의 구성원에 맞춰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조사 결과는 큰 의미가 있다. 나이, 관심사, 심지어는 기술을 사용하는 성향에서도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제 기술은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춤형으로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CES 현장 인터뷰] “일상에 스며든 기술이 더 나은 미래 만들 것” 超연결 시대, 임원에게 듣다

 

둘째, 집의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인의 87%가 기회만 된다면 집에서 일할 용의가 있다고 한다. 오늘날의 집은 오피스는 물론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스트리밍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영화도 극장이 아닌 인앱(in-app) 형태로 개봉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인의 71%는 영화관보다 집에서 영화 보는 것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응답자의 67%가 홈 트레이닝을 선호했다. 거실이 피트니스 공간으로, TV가 개인 트레이너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Q: 프레스 컨퍼런스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지속가능성’이다.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는가?

정인희 상무: 지속가능성은 기업 활동의 필수 요소다. 페데리코 카살레뇨 부사장이 시사한 바와 같이 모든 기업 활동과 제품은 반드시 지속가능성에 근간을 두어야 한다.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정인희 상무

이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지속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에 대해 소개했는데, 이는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중심에 지속가능성을 두겠다는 의미다. 제품 설계 이후에 덧붙이는 것이 아닌, 기획과 개발 단계에서 하나의 중요한 축으로 염두에 두고 통합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을지가 제품 설계와 개발의 중심이 된다. ‘지속가능성은 새로운 카메라 기능이나 TV의 베젤 만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이 꿈꾸는 지속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중심에 '지속가능성'을 두겠다는 것

삼성전자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여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소비자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가전제품의 전기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가전제품의 전기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는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TV와 스마트폰에 지속가능한 소재가 포함돼 있다. 2022년 출시된 갤럭시 제품 대부분에 폐어망을 활용한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해양 오염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폐어망을 재활용해 최신 기술에 적용하는 과정은 놀라울 정도다. 앞으로, 더 많은 재생 플라스틱을 제품에 활용할 계획이다.

[CES 현장 인터뷰] “일상에 스며든 기술이 더 나은 미래 만들 것” 超연결 시대, 임원에게 듣다

마지막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의 가전제품 중 일부는 제품 보증기간이 20[2]에 달하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21년도부터 출시한 비스포크 가전에 대해 인버터 모터와 인버터 컴프레서 같은 핵심 부품을 평생 보증하고 있다. , 수명이 다한 제품을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Galaxy Upcycling at Home)’은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스마트싱스앱으로 연동해 스마트 홈 시나리오를 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Q: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파트너십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파트너십을 강조한 이유는?

정인희 상무: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종종 산업의 경계를 넘는 창의적인 파트너십과 솔루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파타고니아(Patagonia)와 같은 환경친화적 의류 회사와 협력해, 각 회사의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좀더 영향력 있는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었다. ‘미세플라스틱 저감세탁 코스로 세탁 시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54%까지 줄일 수 있다. 방법은 단순하지만 결과는 매우 효과적이다. 이러한 협업이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는 핵심이라고 확신한다.

, 밸류체인(value chain) 파트너십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배터리 광물질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IT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고 적극 참여할 것이다. 물론, 혼자 힘으로는 어렵다. 뜻을 함께하는 소비자의 참여와 파트너십, 업계의 지원이 필요하고 매우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선 산업의 경계를 넘는 창의적인 파트너십과 솔루션이 필요

 

마크 벤슨 총괄: 140억 대에 이르는 기기를 아우르며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구현한다는 것은 실로 거대한 작업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다른 기업들, 심지어 경쟁 회사와도 협력하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일상 속 기기 연결 경험을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SmartThings Station)’이다. 사용자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휴대폰을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에 올려 둔다고 생각해보자.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이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밤이란 것을 감지한 뒤, 블라인드를 내리고 조명을 끄며 도어락을 잠근다. 동작 한 번으로 매일 반복적으로 해야 했던 일들이 스스로 알아서 실행돼, 일상이 보다 편리해진다

일상 속 기기를 하나로 통합하는 연결 경험은 하나의 기업, 하나의 제품만으로는 실현 불가... 파트너십이 중요한 이유

이러한 시나리오는 하나의 기업, 하나의 제품만으로는 실행할 수 없다. 파트너십이 중요한 이유다. 삼성전자는 이런 연결 경험을 현실화하기 위해 수백 개의 기기 제조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 홈 생태계 시스템인 매터(Matter)’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매터와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3]를 통해 여러 회사가 참여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상호호환성을 구현한 것이다. 소비자의 일상을 방해하는 요소는 최소화하면서 한층 발전된 편의를 제공하는 이른바 새로운 연결 경험을 창조하며, 스마트 홈의 완벽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1]민간 표준 단체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가 기기간 호환성 확대를 위해 제정한 IoT 표준기술

[2]미국과 유럽에서는 2022년 하반기부터 주요 가전 제품에 적용되는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의 무상 보증 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3]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목표로 여러 글로벌 가전 기업이 참여해 설립한 IoT 표준 협의체

기업뉴스 > 기술

기업뉴스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