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 기술과 만나다] ① 식물이 자라는 아파트가 있다?

2019/04/23
본문듣기 AUDIO Play
공유 레이어 열기/닫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세계인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업은 인류와 영원히 뗄 수 없는 ‘업(業)’이다. 하지만 공업화와 산업화로 먹거리를 재배할 수 있는 땅은 점점 줄고, 지구온난화로 비옥한 토양마저 감소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17년 기준 76억 명의 세계 인구가 2050년에는 98억 명으로 늘어나며, 같은 기간 필요한 식량은 약 1.7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지구의 식량이 위협받고 있는 시기,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작물을 맘껏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각별히 조명을 받고 있다.

빛을 받고 있는 식물

도심서 싹트는 건강 먹거리 ‘식물공장’, 조명받는 ‘빛’ 기술

안정적인 먹거리 재배에 대한 해답으로 한정된 실내 공간에 식물을 층층이 쌓아 올려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늘리는 형태의 ‘식물공장(Vegetable Factory)’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직농장(Vertical Farm)’ 또는 ‘도시농업(Urban Farming)’이란 말로 불리기도 하는 식물공장은 통제된 시설 안에서 빛, 온도, 습도 등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기후 변화와 관계없이 사계절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기르는 시설이다.

기술과 먹거리의 만남이라 할 수 있는 식물공장은 공간을 절약하고, 유해물질 없이 친환경 식물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을 비롯해 장점이 많다. 농업 선진국인 미국, 유럽 국가들과 일본을 필두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마켓앤드마켓은 세계 실내농장 시장 규모가 2016년 90억달러(약 10조원)에서 2022년 184억달러(약 20조원)로 두 배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식물공장'의 장점 안정적인 품질과 수확량 실내에서 빛과 습도, 온도를 제어해 식물을 길러내기 때문에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계획적으로 생산 가능 / 공간과 자원 절약 적충 구조로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양의 식물 재배 가능 수경복합재배로 기존 대비 70-95%까지 물 자원 절약 / 건강한 먹거리 밀폐된 시설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병충해로부터 자유로워 살충제-제초제가 필요 없음 빛의 파장을 이용하거나, 영양액으로 수경재배하면 채소 속 영양분까지 조절 가능 / 접근성 소비지 근처에서 설립할 경우, 물류에 필요한 화석연료 의존도 감소 신속한 유통으로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채소의 신선도 높아짐

식물공장의 성장과 함께 식물의 생장에 필수인 ‘조명(horticulture light)’ 역시 각광받고 있다. 식물 생장 조명은 밀폐된 실내 환경에서 햇볕을 대체해 식물 생장에 최적의 ‘빛’을 제공한다. IHS마킷, LED인사이드(inside) 등 시장 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식물 생장 조명 시장은 2019년 5억9,000만 달러(약 6,700억원) 규모에서 2022년 9억800만달러(약 1조400억원) 규모로 커지며 연평균 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직접 길러 먹어볼까?’… 건강한 먹거리를 고민하다

모두가 풍족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첨단 기술·제품을 활용해 집이나 식당에서 직접 필요한 만큼 작물을 기를 수 있다면 작물 재배·운송·유통 등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식재료를 간편히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다양한 종류의 식물 생장용 LED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3일에는 ‘광합성 유효 발광효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 시킨 ‘LM301H’ 제품을 출시했다. 이처럼 삼성의 식물 생장용 LED 제품은 폭넓은 빛 파장 대역으로 생산량을 높여줄 뿐 아니라, 동일한 성능의 등기구 제작 시 LED 패키지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등 경제성과 효율성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2월 미국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KBIS 2019’)에서 작물을 집안에서 간편히 기를 수 있는 형태의 콘셉트 냉장고 제품 ‘셰프 가든(Chef Garden)’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온·습도, 영양분, 빛 등을 간편히 조절할 수 있는, 식물공장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KBIS 2019에서 선보인 콘셉트 제품 ‘쉐프 가든’ 냉장고.

삼성전자가 KBIS 2019에서 선보인 콘셉트 제품 ‘쉐프 가든’ 냉장고

삼성전자 LED 기술센터 김초희 연구원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식물생장용 LED는 식물공장이나 실내 작물재배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삼성은 다양한 분야의 적용과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뉴스룸의 ‘건강한 먹거리, 기술과 만나다’ 기획시리즈 2편에서는 환경친화적인 작물 재배 관련 자세한 기술 동향과 회사의 노력을 짚어볼 예정이다. 

기업뉴스

기업뉴스 > 상생/환경

삼성전자 뉴스룸의 직접 제작한 기사와 이미지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뉴스룸이 제공받은 일부 기사와 이미지는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콘텐츠 이용에 대한 안내 바로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