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아이콘X, 완전한 자유를 꿈꾸다 ②S헬스 편
지난 7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기어 아이콘X는 웨어러블 기기의 외연을 한층 확대한 제품입니다. 선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코드프리(Cord-free) 이어셋일 뿐 아니라 걷기∙달리기 운동을 스마트폰 없이 측정할 수 있고 음성으로도 안내해줍니다.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기어 아이콘X에서 피트니스 기능을 담당한 S헬스 개발진을 만났습니다.
Q. 블루투스 이어폰에 피트니스 기능 더한 배경은?
A. 휴대성 탁월… 음악 감상과의 연계 효과도 고려
공지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개발팀 수석은 “손목형 웨어러블 분야에서 단독으로 운동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 발전하고 있는데 ‘이어폰에도 그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운동의 필수 요소가 음악인 만큼 기어 아이콘X에 음악과 운동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녹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운동할 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건 자연스러운 활동이기 때문에 기어 아이콘X은 사용자가 별다른 사전 지식 없이도 운동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공지영 수석은 “S헬스 개발자의 한 사람으로서 스마트폰 외에 피트니스 기능을 갖춘 기기가 계속 늘고 있는 현상이 무척 반갑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계산 능력만 따지면 스마트폰이 가장 탁월하겠지만 (운동 중) 휴대성 측면을 떠올리면 아무래도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측정하고자 하는 정보나 착용 모양 등 저마다 다른 소비자 요구를 두루 충족시키려면 기기 형태도 다양해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어 아이콘X S헬스 기능 개발을 담당한 홍기동 책임(사진 왼쪽)과 공지영 수석. 서로 다른 색상의 기어 아이콘X를 착용하고 등을 맞댄 채 포즈를 취했습니다
Q. 코드 없는 이어셋, 사용자 운동 정보 측정하는 원리는?
A. 센서∙CPU가 기록… 전문기관 검증 등 거쳐 기준 결정
‘귀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기기가 어떻게 운동량을 측정한다는 거지?’ 기어 아이콘X가 출시됐을 당시 이런 의문을 가진 분이 적지 않았습니다. 기어 아이콘X엔 가속도 센서와 간단한 CPU가 탑재돼 있는데요. 가속도 센서가 사용자의 걸음 수를 측정하면 CPU는 그 결과 값을 바탕으로 속도와 거리 등을 계산하게 됩니다.
기어 아이콘X는 걷기와 달리기 두 가지 운동을 기록할 수 있는데요. 두 운동은 어떻게 구별될까요? 홍기동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서비스개발팀 책임은 “보통 지면에서 순간적으로 두 발이 모두 떨어지는 운동을 달리기로 구분한다”며 “기어 아이콘X는 귀에 착용하는 기기인 만큼 머리 진동을 감지,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졌는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기어 아이콘X의 피트니스 기능 구현엔 그간 기어 시리즈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 전문 운동 기관의 검증 결과 등이 두루 녹아있습니다.
기어 아이콘X는 운동을 단순히 기록만 하는 게 아니라 음성으로도 들려줍니다. 안내 정보는 △지속 시간 △거리 △심박수 △(소모) 칼로리 △속도 등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심박수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고강도 운동 구간’에 있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ACSM)는 사용자가 최대 심박수 기준 70%에서 90% 사이로 움직일 때 고강도 운동으로 분류합니다. 홍기동 책임은 이 기능에 대해 “독립형 제품 콘셉트에 충실하면서도 사용자에게 보다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장치”라며 “이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자신의 운동 강도를 인지하며 운동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어 아이콘X엔 사용자가 원하는 운동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 받으며 달릴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Q. 단독 사용과 스마트폰 연동 사용, 차이점은?
A. 사용 습관∙상황 읽어 ‘따로 또 같이’ 기능해
기어 아이콘X는 스마트폰 없이 그 자체로도 운동을 기록하거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과 연동해 쓸 수도 있죠. 기어 아이콘X 개발진은 사용자가 각자 처한 상황에 맞춰 때론 기어 아이콘X만으로, 때론 기어 아이콘X와 (그에 연동된) 스마트폰이 짝을 이뤄 최적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율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공지영 수석은 “사용자가 기어 아이콘X로 운동 기록을 시작했다면 측정 기기를 명확히 ‘선택’한 것인 만큼 스마트폰에선 별도로 운동을 기록하지 않는다”며 “반대로 기어 아이콘X에서 운동 기록을 시작하지 않고 음악만 재생하는 상태로 일정 시간 이상 걷거나 뛰면 스마트폰이 운동 자동 측정 기능을 가동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운동 기록 측정을 시작하면 기어 아이콘X는 자동으로 사용자의 심박수를 측정하기 시작합니다. 이 역시 기어 아이콘X를 스마트폰과 연계해 사용할 때의 부가가치를 고민한 결과입니다. 공지영 수석은 “규칙적 운동 습관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나 주행 시 구간별 강도를 안내해주는 ‘페이스 목표’ 등 평소 스마트폰으로 S헬스의 고급 기능을 즐겨 쓰는 사용자가 (정확한 심박수 기록 확인이 가능한) 기어 아이콘X를 함께 쓴다면 자신의 운동 기록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심박수는 일종의 체력 지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박수 수치에 기반해 운동하면 단순히 더 빨리, 더 오래 뛸 때보다 한층 효과적으로 운동 강도를 조절하고 자신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속도별 심박수 변화, 고강도 운동 기간 등 기어 아이콘X에 저장된 운동 기록은 스마트폰 S헬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신경 썼던 점과 출시 후 소감은?
A. 사용성 높이려 고민 거듭… 기본∙혁신 둘 다 안 놓쳐 뿌듯
작은 기기에 사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을 담기 위해 노력한 만큼 출시 후 개발진의 감회는 남달랐는데요. 홍기동 책임은 “어떻게 하면 기어 아이콘X과 S헬스를 연계, 사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며 “블루투스 이어폰 고유의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동 기록이나 심박수 신호 처리 같은 피트니스 성능까지 확보하기 위해 여러 부서와 긴밀하게 협의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제품이 잘 나와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공지영 수석은 “기어 아이콘X만으로 아무런 불편이나 거추장스러움 없이 기본적 운동 정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제품 출시 직후 주변에서 ‘획기적 시도’란 반응을 많이 들었는데 당초 의도대로 기어 아이콘X를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혁신성을 놓치지 않은’ 제품으로 선보일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어 아이콘X를 포함, 피트니스 기능을 갖춘 기기가 늘어나면서 수집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주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S헬스 개발진은 앞으로도 스마트폰에서, 그리고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서 보다 수준 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겁니다. 가장 간편한 상태에서 운동과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어 아이콘X의 사용성, 좀 더 많은 분이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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